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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나이지리아, 보건 분야 혁신 추진...주요 현황과 성과
나이지리아 EMERiCs 2025/02/07
☐ 나이지리아의 국가보건부문혁신이니셔티브(NHSRII) 주요 내용과 성과
o NHSRII를 통한 보건의료 체계 혁신 추진
- 나이지리아는 2023년 12월 '국가보건부문혁신이니셔티브(NHSRII: National Health Sector Renewal Investment Initiative)'를 발표하고 정부의 모든 부서와 민간 부문, 개발 파트너 간의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단일화된 프레임워크를 구축하는 등 보건의료 체계의 전면적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하나의 비전-하나의 대화, 하나의 예산, 하나의 보고서'(one vision, one conversation, one budget, one report) 원칙을 바탕으로 30억 달러(약 4조 원) 이상의 외부 자금을 조달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 아울러, NHSRII 시행을 통해 2,100개 이상의 1차 의료센터가 완전한 기능을 갖추게 되었으며, 추가로 3,000개의 의료센터가 2025년 말까지 완전 기능화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나이지리아 국민들의 의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o 모자보건 및 전염병 관리 강화
- NHSRII는 모성사망률이 가장 높은 172개 지방정부 지역을 대상으로 '모성사망률 감소 혁신 이니셔티브'를 시행하고 있는데, 동 이니셔티브를 통해 빈곤층 및 취약계층 여성들은 인증된 의료기관에서 무상으로 제왕절개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되었으며, 국가응급의료서비스 및 앰뷸런스 시스템의 지원으로 긴급 상황에서의 이송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게 되었다.
- 말라리아 예방과 치료, 예방접종 분야에도 상당한 투자가 이루어졌다. 특히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으로부터 100만 회분 이상의 말라리아 백신을 공급받아 말라리아 발병률이 높은 케비(Kebbi)주와 바옐사(Bayelsa)주에서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펀드, 미국 정부 등과의 협력을 통해 결핵과 HIV/AIDS 퇴치를 위한 노력도 확대하고 있다.
☐ 2024-25년 보건 부문 예산 확대와 투자 현황
o 보건 부문 예산 증액 및 기초의료보험 가입자 확대
- 나이지리아 정부는 2024년 보건 부문 예산을 전년 대비 41.5% 증액한 1조 1,700억 나이라(약 7억 5,300만 달러)로 책정하였으며, 2025년 예산은 2조 4,800억 나이라(약 16억 달러)로 추가 확대하였다. 이는 전체 국가 예산의 5.18%에 해당하며, 1차 의료센터 활성화와 의료보험 보장 확대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보험 가입자 수는 지난 1년간 200만 명 이상 증가하여 총 1,920만 명을 기록하였다. 그러나 아직도 의료비 자기부담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정부는 '의료구호 프로그램'을 통해 필수 의료서비스에 대한 선별적(targeted)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o 의료 인력 양성 및 인프라 개선 투자 확대
- 정부는 지난 1년간 53,000명의 의료 인력을 재교육하였으며, 3년 내 총 120,000명의 의료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 보건요원들이 예방접종과 가족계획, 의뢰 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 아울러, 국부투자청과의 협력을 통해 6개의 최첨단 암 치료센터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중 2개 센터가 2025년 5월 개원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암 환자들의 해외 의료관광으로 인한 재정적, 정서적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 의료산업 현지화 및 가치사슬 혁신을 통한 의료 자립도 강화 전략
o 의료제품 현지 생산 확대를 위한 '대통령 의료가치사슬 혁신 이니셔티브' 추진
- 현재 나이지리아는 의약품의 70%, 백신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매년 약 20억 달러(약 2조 8,000억 원)의 의료관광 지출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대통령 의료가치사슬 혁신 이니셔티브(PVAC: Presidential Initiative for Unlocking the Healthcare Value Chain)'를 통해 2030년까지 의약품과 의료용품의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확대하고, 의료관광을 50% 감축하며, 의료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3만개의 숙련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이를 위해 애보트(Abbott), 베스터가드(Vestergaard), 지멘스 헬스니어스(Siemens Healthineers) 등 글로벌 보건 기업들과 협력하여 말라리아 진단키트, 장기지속성 살충 처리 모기장, 초음파 시스템 등의 현지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부터 이들 제품의 생산이 순차적으로 개시될 예정이다.
o 글로벌 임상시험 허브로의 도약 및 의료제품 생산 생태계 구축
- PVAC는 2028년까지 글로벌 임상시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여 약 38억 달러(약 5조 4,000억 원)의 수익을 창출하고, 437개의 임상시험센터를 구축하며, 5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의 의료혁신 허브로 도약할 계획이다.
- 정부는 의료제품 제조 관련 부가가치세와 관세를 면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하여 현지 생산을 촉진하고 있으며, 라고스에서는 원료의약품 생산시설이 완공을 앞두고 있다. 또한 2025년 3월에는 WHO 인증을 받은 진단제품 생산시설이 오군(Ogun)주에서 가동될 예정이며, 2025년 하반기에는 5개 이상의 추가 생산시설이 완공될 예정이다.
< 감수 :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African Business, Inside Nigeria’s plan to overhaul healthcare, 2025.1.16
Medium, Nigeria’s Health Sector in 2024: Policies, Investments, Partnerships, and Milestones, 2025.1.1.
Business Day, Unlocking Nigeria’s healthcare potential for a self-reliant future, 2024.12.20.
The Nation, Nigeria unveils strategic blueprint to address health sector’s challenges, 2025.10.14.
Condia, PBR Life Sciences raises $1M pre-seed to expand AI-powered healthcare data platforms across Africa, 202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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