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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러시아, 미국 고위 관료 제재 발표... 디폴트 위기 넘겨

러시아 EMERiCs - - 2022/03/25

☐ IMF 총재, 러시아 디폴트 가능성 언급... 러시아 측, 서방 국가들의 인위적인 조장이라고 반박

◦ IMF 총재, 채권 이자 상환 앞두고 러시아의 디폴트 가능성 언급
- 지난 3월 14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Kristalina Georgieva) IMF 총재는 미국 주요 언론인 CBS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디폴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당시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러시아가 부채를 상환할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나, 대러제재로 현금 자산이 동결되어 러시아 정부가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하였다. 한편 러시아의 디폴트로 전 세계가 금융 위기에 빠질 수 있냐는 질문에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세계적인 금융 위기의 발생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언급하였다.
-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부채 상환 이외에도 대러제재로 러시아 경제가 큰 침체를 겪을 것으로 전망하였다. 이에 따라 러시아인들도 경제적 어려움에 처할 것이며, 루블의 가치가 폭락하면서 국민의 실직 소득과 구매력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 또한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이웃 국가들도 경제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경제위기에서 회복하지 못한 주변 국가들이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대러제재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러시아 에너지 수입에 국가 경제를 의존하고 있는 국가들은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대러제재로 크게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 러시아, 서방 국가들이 인위적으로 디폴트 조장한다며 비난
- 같은 날인 3월 14일 안톤 실루아노프(Anton Siluanov) 러시아 재무부 장관이 성명을 통해 서방 국가들을 비난하였다. 실루아노프 장관은 러시아 정부와 러시아은행(Bank of Russia)의 외환 계좌를 동결하는 서방 국가들의 행위가 인위적으로 디폴트를 초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하였다. 한편 실루아노프 장관은 채권 이자 상환이 임박한 상황에서 러시아 정부가 달러로 채무를 상환하지 못할 경우 러시아은행의 환율에 따라 루블로 채무를 상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재무부는 일시적으로 은행들의 외화 지급을 허용하였으나, 부채 상환 여부는 대러제재 상황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가치가 급락 중인 루블을 부양하기 위해 외화 유출을 제한하고 있다. 
- 러시아는 3월 16일까지 달러 표시 국채 이자 1억 1,700만 달러(한화 약 1,424억 4,750만 원)를 상환하여야 했다. 러시아의 외화보유액은 6,000억 달러(한화 약 730조 5,000억 원)에 달하지만, 대부분 해외 계좌에 보관되어 있어 대러제재로 동결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러시아 정부와 러시아은행(Bank of Russia)이 사용할 수 있는 외화가 300억 달러(한화 약 36조 5,250억 원)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 러시아, 채권 이자 상환... 향후 채권 및 이자 상환 가능성에 주목

◦ 러시아, 디폴트 막기 위해 채권 이자 상환... 그러나 여전히 많은 외채 남아
- 3월 17일 러시아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채권 이자 1억 1,700만 달러(한화 약 1,424억 4,750만 원)를 상환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재무부는 채권 이자가 영국 런던의 씨티은행 계좌로 송금되었으며, 향후 진행 상황을 성명을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씨티은행은 러시아의 채권 이자 상환 내용에 관한 언급을 피했다. 카타르의 글로벌 매체인 알 자지라(Al Jazeera)는 이번 채권 이자 상환이 러시아의 채권 및 이자 상환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 글로벌 금융기업인 JP 모건(JP Morgan)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의 외채는 400억 달러(한화 약 48조 7,000억 원)로, 이 중 절반은 달러 및 유로 표시 채권이고, 나머지 절반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채권을 소유하고 있다. CNN은 국제결제은행(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s)의 자료를 인용하여 러시아 기업들의 총부채 규모가 1,210억 달러(한화 약 150조 7,055억 원)에 달한다고 보도하였다. CNN에 따르면,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를 포함한 유럽 은행들이 러시아에 대출한 금액은 840억 달러(한화 약 104조 6,220억 원), 미국 은행들이 147억 달러(한화 약 18조 3,088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 국제신용평가사들, 러시아 신용 등급 부정적으로 평가
- 러시아의 채권 이자 상환일이 다가오자 국제신용평가사들은 러시아의 신용 등급을 낮추는 등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3월 6일 무디스(Moody’s)는 러시아의 신용 등급을 Ca로 분류하면서 러시아의 부채 상환의 의지와 능력에 심대한 우려를 표명하였다. 무디스의 신용 등급에서 Ca는 두 번째로 낮은 등급이다. 또한 무디스는 러시아의 경제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하였다.
- 3월 8일 다른 신용평가사인 피치(Fitch)도 러시아의 장기 외채 신용 등급을 기존 B에서 C로 하향 조정하였다. C 등급은 잠재적 위험에서 회복 가능성이 거의 없는 채무 불이행에 해당하는 등급이다. 한편 피치는 러시아의 경제 전망에 대한 평가를 내놓지 않았다.
- 한편 지난 17일 스탠다드앤푸어스(S&P, Standard & Poor’s)는 러시아가 채무 이행 가능성이 매우 낮다며 신용평가를 극심한 투기 등급인 CC로 하향 조정하였으며, 경제 전망도 ‘부정적‘으로 평가하였다. S&P는 4월 15일 전까지 모든 러시아 기업과 기관에 대한 신용 평가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l Jazeera, Russia says it transferred bond payment to avoid default, 2022.03.17.
The New York Times, Dollars or Rubles? Russian Debt Payments Are Due, and Uncertain, 2022.03.15.
Al Jazeera, Russia accuses West of seeking ‘artificial default’ over Ukraine, 2022.03.14.
CNN, Russia could default on its debt within days, 2022.03.14.
Bloomberg, IMF Head Says Russian Default No Longer an ‘Improbable Event’, 2022.03.14.
FitchRatings, Fitch Downgrades Russia to 'C', 2022.03.08.
Reuters, Moody's cuts Russia's credit rating to Ca on rise in default risk, 2022.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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