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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특집이슈

[월간정세변화] 2020년 3월 중동 한눈에 보기

아프리카ㆍ 중동 일반 EMERiCs - - 2020/04/06

1. 2020년 03월 중동 권역 주요 키워드

중동빅데이터

2. 2020년 3월 중동 권역 국가별 관계 분석

중동국가관계

3. 2020년 3월 중동 권역 주요 이슈

중동주요이슈


▷ 중동 국가, 코로나19 통제 위한 봉쇄 조치와 경제 지원 정책 발표

이란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중동 전역에서 빠르게 확산
3월 31일까지 총 44,606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란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중동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란에 이어 이스라엘에서는 3월 31일 기준 총 5,358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중동 내 확진자수 2위를 기록했으며 사우디 1,563명, 카타르 781명, 이라크 694명, UAE 664명, 바레인 567명, 레바논 463명, 쿠웨이트 289명, 요르단 273명, 오만 192명, 팔레스타인 119명, 시리아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강력한 조치…경제적 피해 최소화 위한 경제 지원책 발표
중동 각국 정부는 코로나19 전파를 억제하기 위해 통금령과 같은 강력한 조치를 시행하기 시작했다. 이라크 정부는 3월 16일 바그다드를 봉쇄하고 모든 항공편을 중단했으며 3월 26일에는 통행제한과 휴교령 및 상점 영업중지조치를 4월 11일까지 연장했다. 레바논 역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경을 배치하여 시민들의 외출 통제에 나섰으며, 요르단 또한 3월 23일부터 사흘간 모든 국민의 외출을 금지했으며 전면 통금이 해제된 이후에도 식당과 카페의 영업을 중단시켰다.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또한 야간통금과 휴교령, 항공기 운항 중단, 식료품점과 약국을 제외한 모든 상점의 영업 중단을 발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이스라엘 총리는 3월 16일 범죄자와 테러범을 감시하기 위해 사용하는 휴대전화 추적기술을 코로나19 감염 의심자의 동선 감시를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감염 통제 조치에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국 정부는 경제적 지원책 역시 발표했다. 사우디 중앙은행은 3월 14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500억 사우디 리얄(한화 약 16조 3,495억 원)의 재원을 편성했으며 3월 20일에는 1,200억 리얄(한화 약 39조 2,388억 원) 규모의 세금 면제와 공과금 납부 유예, 대출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UAE는 3월 22일 1,260억 UAE 디르함(한화 약 41조 8,950억 원) 규모의 경기부양자금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스라엘 역시 3월 16일 경기부양을 위해 50억 셰켈(한화 약 1조 7,312억 원)의 재원을 투입하고 격리 또는 휴가 중인 노동자를 위한 실업급여로 매달 40억 셰켈(한화 약 1조 3,855억 원)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사우디, 유가 폭락 속 원유 추가 증산 발표

사우디, 추가 증산과 원유 수출량 증가 발표
3월 11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는 기존 약 하루 970만 배럴 수준인 원유 생산량을 4월 1일부터 하루 1,300만 배럴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3월 10일 하루 생산량을 1,230만 배럴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만에 다시 증산을 발표한 것이다. 아람코는 뒤이어 3월 30일에는 원유 수출량 역시 기존 하루 700만 배럴 수준에서 4월부터는 하루 1,000만 배럴, 5월부터는 1,060만 배럴까지 높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미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으로 원유 수요량이 줄어들면서 폭락한 유가는 사우디의 증산과 수출량 증가 방침 발표로 더욱 떨어졌다. 사우디가 증산을 발표한 3월 11일 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전날보다 4% 하락한 32.98달러, 브렌트유 가격 또한 3.84% 떨어진 35.79달러로 마감되었다. 국제유가는 수출량 증가를 발표한 30일 다시 떨어져 텍사스산 원유와 브렌트유 모두 18년 만에 처음으로 20달러 선까지 폭락했다. 

사우디와 러시아와 유가 전쟁으로 유가 하락세 심화 
최근의 유례 없는 저유가 현상의 원인 중 하나는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확산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감소하고 전세계 경기가 위축되면서 원유 수요 또한 줄어들면서 2020년도 3월 유가는 1월에 비해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미국 에너지관리청(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은 2020년도 ¼분기 전세계 원유 수요가 91만 bpd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국제에너지기구(IEA) 또한 2020년도 원유 수요 감소량을 110만 bpd로 추산했다. 

사우디와 러시아의 유가 전쟁은 원유 수요 감소로 인한 유가 하락세를 더욱 부추겼다. 3월 6일 사우디를 필두로 하는 OPEC이 러시아에 제시한 감산 요청이 거부되자 사우디 역시 증산에 나서 보복에 나섰다. 감산 합의 파기로 인해 3월 9일 국제유가는 한때 34%까지 폭락하여 1991년 걸프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사우디가 국제원유시장을 뒤흔들고 유가를 끌어내려 러시아에는 감산 압박을 가하는 동시에 미국의 셰일가스 기업의 파산과 투자 감축을 유도하고자 한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저유가를 비교적 오랫동안 견뎌낼 수 있는 사우디 및 부유한 걸프 산유국과 달리 재정적으로 취약한 이란, 이라크 등은 저유가가 장기화될 경우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사우디와 걸프 산유국 역시 저유가로 인한 손실을 영원히 감내할 수 없음을 지적한다.

 네타냐후 총리, 야당과 연립정부 구성 예정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야당 대표와 연립내각 구성 계획
베냐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이스라엘 총리가 베니 간츠(Benny Gantz) 야당 청백당 대표와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했다고 3월 26일 알려졌다. 3월 2일 세 번째로 치러진 총선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이 주도하는 우파 진영은 총 58석을, 간츠 대표의 청백당이 이끄는 중도 야당 진영은 55석을 얻어 양측 모두 연정 구성에 필요한 과반 의석을 획득하는 데 실패하면서 세 번째 총선 이후에도 연정 구성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와의 연정 가능성을 일축해오던 간츠 대표가 입장을 바꾸면서 지난 해 두 차례의 총선을 치르고도 내각이 구성되지 않은 이스라엘의 정치적 교착 상태가 타개될 수 있는 길이 열렸을 뿐만 아니라 뇌물 수수와 권력 남용, 부패 혐의로 기소되어 정치적 위기에 직면한 네타냐후 총리 역시 기사 회생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 대응 필요성이 연정 합의 배경
네타냐후 총리와 간츠 대표는 먼저 네타냐후 총리가 18개월간 총리를 맡은 뒤 2021년 9월부터 간츠 대표가 30개월간 총리직을 수행하는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3월 27일 간츠 대표가 리쿠드당 의원들의 지지를 얻어 의회 의장에 선출된 데 이어 네타냐후가 총리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내각에 남을 수 있도록 범죄혐의로 기소된 인물은 장관 임명을 금지한 현행 법안 수정에 간츠 대표가 동의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리쿠드당과 간츠 대표 사이의 협력은 더욱 긴밀해지고 있다. 한편 중도 성향의 두 야당이 간츠 대표가 이끌던 청백당과의 연대 단절을 선언하는 등 연립내각 구성 합의는 야권 분열을 가져왔다. 정당 사이 복잡한 이합집산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리쿠드당과 간츠 대표를 지지하는 총 의원은 약 78명에서 79명으로 추산된다.

간츠 대표의 입장 변화 배경에는 빠르게 퍼지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스라엘에서는 3월까지 5,0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경제적 피해 규모는 450억 셰켈(한화 약 15조 5,461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여 방역과 경제정책을 추진할 안정적인 정부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성장했다. 간츠 대표 또한 코로나19 확산이라는 긴급 상황에 대응하려면 연립정부 구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립정부 구성 결정은 간츠 대표의 핵심 지지기반인 반(反)네타냐후 세력의 이탈을 초래하여 그의 정치적 입지 약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난 속 IMF에 지원 요청 外

이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난 해결 위해 58년 만에 IMF에 지원 요청
3월 12일 압돌나세르 헴마티(Abdolnaser Hemmati) 이란 중앙은행 총재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적 피해 회복을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에 50억 달러(한화 약 6조 1,550억 원)의 자금지원을 요청했다. 헴마티 총재는 미국의 경제제재에도 불구하고 IMF와의 협의를 통해 제3국을 거쳐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이 IMF에 지원을 요청한 것은 1962년 이후 58년 만에 처음이다. 경제제재로 이미 취약해진 이란 경제가 4만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더욱 큰 어려움에 처하자 이란 정부는 3월 17일 빈곤층에 생활보조금 지급과 세금 및 공과금 납부 기한을 연장하고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기업의 세금납부와 부채 상환을 6개월 유예하는 등 경제적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정책을 발표했다. 또한 이란 정부는 미국 제재를 비난하며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모함마드 자바드자리프(Mohammad Javad Zarif) 이란 외무장관은 IMF에 책임감 있고 신속한 대응을 촉구하는 동시에 미국 제재가 코로나19의 위협에 직면한 이란 국민에 고통을 가중하는 경제 테러리즘이라고 비난하며 UN과 국제사회에 제재 해제를 위한 노력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란 정부, 경제적 위기 극복 능력 과시 위해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 
한편 이란 정부는 에너지·수도·하수 분야의 인프라를 개선하는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경제제재와 코로나19가 가져온 경제적 위기 극복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란 에너지부는 3월 초 이란 전국에서 총 22억 달러(한화 약 2조 8,000억 원) 규모의 발전소와 상하수도 처리시설과 같은 핵심 인프라 프로젝트 227건을 완료했다고 발표했으며, 3월 10일에는 매주 새로운 에너지 및 상하수도 시설을 건설하는 ‘A-B-이란 계획(A-B-Iran scheme)’에 따라 이란 5개 주에 5억 달러(한화 약 6,157억 원) 규모의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25건을 공개했다. 이어 3월 20일 에너지부는 이란 15개 주에서 38건의 발전소 및 폐수 처리시설 건설 계획을 추가로 발표했다. 이란 교통부 또한 3월 17일 수도 테헤란과 서부 지역을 연결하는 9.6km 고속도로를 개통했으며 3월 말까지 이런 전체의 도로망 길이를 12만km까지 확충하는 대규모 도로 건설 계획인 압라르 계획(Abrar)을 올 3월 말까지 완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인프라 분야 개선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통해 이란 경제의 건실함과 정부가 국민의 생활 수준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 <월간정세변화>는 PDF 다운이 가능합니다(본문 하단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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