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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특집이슈

[월간정세변화] 2020년 3월 아프리카 한눈에 보기

아프리카ㆍ 중동 일반 EMERiCs - - 2020/04/06

1. 2020년 3월 아프리카 권역 주요 키워드

아프리카빅데이터

2. 2020년 3월 아프리카 권역 주요 이슈

표1


▷ 케냐, 코로나19 여파로 2009년 이후 최저 경제 성장 전망 

2009년 이후 최저치 기록 예상…IMF와 세계은행에 구제금융 신청 고려 
3월 23일 케냐 재무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 침체의 결과로 2020년 케냐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1%에서 3.6%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번에 발표된 전망치는 2009년 세계금융위기 여파로 케냐 경제 성장률이 3.3%를 기록한 이후 최저 수준이다. 케냐중앙은행 또한 2020년 성장률 전망치를 6.2%에서 3.4%로 하향 조정했다. 중앙은행은 코로나19로 인한 기업의 생신 및 공급 과정 차질과 관광객 감소가 케냐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경기 침체와 내수 위축으로 정부 재정수입 역시 3개월간 약 700억 케냐 실링(한화 약 8,293억 2,700만 원)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자 케냐중앙은행은 3월 24일 IMF와 세계은행에 총 1,225억 실링(한화 약 1조 4,070억 원)의 구제금융 신청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케냐 당국, 기업과 노동자를 경제적 피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대책 마련
사이먼 켈루구이(Simon Chelugui) 케냐 노동부장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관광업, 제조업, 농업, 운송업, 도소매업 등 여러 산업 분야가 타격을 입을 것이며 유럽과 걸프 국가 등지에서 일하는 케냐 노동자들의 송금액 역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산 제품 의존도가 높은 케냐는 중국산 제품 수입이 중단되자 물가상승에 직면했으며 중국산 제품을 취급하던 소규모 자영업자와 무역업체가 큰 타격을 입었다. 또한 경기 둔화와 정부의 봉쇄 조치는 케냐 노동력의 83.6%를 차지하는 일용직 노동자와 소규모 자영업 종사에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적 피해가 예상되자 정부와 중앙은행은 경기부양책을 내놓았다. 중앙은행은 3월 23일 대출금리를 8.25%에서 7.25%로 하향하고 기업 대출자금으로 352억 실링(한화 약 4,710원 을)을 시중은행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쿠르 야타니(Ukur Yatani) 재무부장관 또한 490억 실링(한화 약 5,633억 원)을 기업의 부도어음 해결을 위해 투입하며 100억 실링(한화 약 1,184억 6,586만원) 규모의 부가가치세 환급조치를 서두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정부는 또한 저소득층에 대한 감세와 중소기업의 세금 경감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대통령과 부통령, 장·차관 등 고위관료 역시 경제위기 극복을 급여를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 이집트,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 완화 위한 정책 발표

이집트 정부와 중앙은행,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 대응 위한 정책 발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집트 정부와 중앙은행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3월 14일 이집트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에 위해 1,000억 이집트 파운드(한화 약 8조 490억 원)의 긴급 예산을 편성했으며 17일에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용 천연가스 가격과 전기요금 인하 및 세금 감면 조치를 발표했다. 정부는 또한 주식시장 안정화를 위해서도 2,000억 파운드(한화 약 16조 820억 원)의 자금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은행 또한 3월 16일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기업의 부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준금리를 이전보다 3%포인트 인하하여 대출금리를 13.25%에서 10.25%로 조정했으며 시중은행에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상환 요구 연기 및 체납 불이익 유예를 명령했다. 중앙은행은 시중은행에 앞으로 6개월간 ATM 인출과 전자 결제, 소매점 POS기 결제 수수료 면제와 신용카드의 일일 결제한도 상향을 지시하기도 했다.

관광업을 포함한 이집트 주요 산업, 코로나19로 큰 타격 받을 전망
3월 31일 기준 이집트에서는 총 71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정부는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학교와 대학을 휴교하고 카페, 식당, 나이트클럽, 쇼핑몰, 헬스클럽의 영업시간을 제한하며 이집트 전역의 모스크와 교회의 집단 예배를 중지시켰다. 또한 감염자의 입국과 이동을 통제하기 위해 3월 19일부터 3월 31일까지 이집트 내 모든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을 중단시켰다.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여행 제한 조치는 이집트의 핵심산업인 관광업에 막대한 피해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2018~2019년 122억 달러(한화 약 15조 4,513억 원)의 수익을 기록한 관광산업은 해외 노동자의 송금과 비석유 제품 수출에 이어 이집트의 세번째 외화 수입원이다. 실제로 칼레드 엘아나니(Khaled el-Anani) 이집트 고대유물부 장관은 항공기 운항 중단으로 인한 관광객 감소로 매달 10억 달러(한화 약 1조 2,665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무스타파 마드불리(Mustafa Madbuly) 이집트 총리 역시 항공기 운항 중단에 따른 경제적 피해액을 22억 5천만 이집트 파운드(한화 약 1,809억 2,250만 원)으로 추산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확산 속 전세계적인 물동량 감소와 저유가에 따른 걸프 국가 내 이집트 노동자들의 실직 역시 이집트의 주요 외화 수입원인 수에즈 운하 사용료 수입과 해외 노동자들의 송금액 감소를 초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 남아공, 전력난으로 마이너스 경제성장 기록

심각한 전력난으로 인해 남아공 경제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기록
3월 3일 남아공 통계청은 2019년도 4/4분기 경제 성장률이 기존 예상치인 -0.2%보다 낮은 -1.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9년도 3/4분기에도 -0.8%의 성장률을 기록한 남아공은 이로써 2018년 이후 두번째로 경기가 2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는 경기 침체 상황에 빠졌다. 2019년도 전체 경제 성장률 역시 10년 만에 최저치인 0.2%에 그쳤으며 1인당 경제 성장률 역시 5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남아공 경제 성장 저하 원인에는 심각한 전력난이 있다. 남아공은 2019년 12월부터 시작된 국영 전력기업인 에스콤(Eskom)의 발전소 노후화로 전력난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기업과 광산, 산업체 운영이 큰 차질을 겪고 있다. 시릴 라마포사(Cyril Ramaphosa) 남아공 대통령 또한 경제 성장을 방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전력난을 꼽았으며, 남아공 준비은행은 전력난이 계속되는 한 남아공의 연 경제 성장률은 1%를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 직면
전력난 외에도 남아공 정부의 미진한 경제 개혁 조치 역시 경제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이다. 2018년 경제 성장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된 라마포사 대통령은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한 여러 개혁을 추진했으나, 정부의 추진력 부족과 사회적 반발로 인해 실제 효과를 거둔 개혁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실질적 개혁을 추진할 능력이 없다는 부정적 전망과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 및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면서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라마포사 대통령이 공개한 4,000억 남아공 랜드(한화 약 29조 6,240억 원) 규모의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 중 단 한 건도 아직 착공되지 못했다. 또한 공공 적자를 줄이기 위한 공무원 임금 삭감 조치 역시 공무원 노조의 강한 반발로 난항에 부딪히는 등 라마포사 정부는 취약한 지지기반으로 인해 정책 추진력이 매우 약화된 상황이다. 이에 더해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은 세계 경제와 밀접히 연관된 남아공 경제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경제 활동 위축으로 남아공의 주요 수출품인 철광석과 농산물의 중국 수출 감소가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1%포인트 감소하면 남아공 경제성장 또한 0.2%포인트 감소한다고 지적한다.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가운데 해외 여행 역시 줄어들어 남아공 관광업 또한 약 2억 랜드(한화 약 147억 8,000만 원)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 나이지리아, 투자 유치와 기업 환경 개선 위해 회사법 개정 

나이지리아 상원, 28년 만에 회사법 개정
3월 10일 나이지리아 상원이 회사법(Companies and Allied Matters Act; CAMA)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기존 CAMA는 군부 집권기인 1990년 도입된 이후 별다른 개정 없이 유지되었으며 시대에 뒤떨어진 각종 규제로 인해 전세계적인 경제 구조와 사업 환경 변화에 맞추기 위한 기업의 개혁 노력을 방해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CAMA 개정안은 필수적인 최소 주식자본 감소, 연간 감사 절차 생략과 같은 특히 중소기업의 사업 활동을 제약해오던 규제 완화와 중소기업의 기업 환경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개정안을 발의한 야하야 압둘라히(Yahaya Abdullahi) 상원의원은 개정안을 통해 사업자 등록에 필요한 행정 절차와 규제 역시 간소화하여 3일 내로 사업자 등록이 가능해지리라 전망했으며, 중소기업을 포함한 민간 기업이 더욱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기업 환경이 조성되면 일자리 역시 늘어나고 나이지리아 전체적인 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밝혔다. 또한 기업 운영의 투명성과 주주 권리를 보장하는 개정안은 나이지리아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강화하여 투자 유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흐마드 라완(Ahamd Lawan) 상원의장은 CAMA 개정안이 발효되면 전체 190개국 중 131위에 그치는 나이지리아의 세계기업환경평가 순위를 100위권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나이지리아 투자 유치를 방해하는 걸림돌로 지목되었던 규제와 부족한 제도적 기반 문제는 이번 CAMA 개정안 통과를 통해 어느 정도 해결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제 성장과 투자 유치를 가로막는 또다른 문제인 열악한 인프라 문제는 나이지리아 경제가 해결해야 하는 과제로 여전히 남아 있다.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과 저유가는 나이지리아 경제에도 심각한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3월 24일 나이지리아 하원은 세금 환급과 대출 상환 기한 연장 법안을 통과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나이지리아의 주요 교역상대인 중국의 경기 침체와 유가 하락은 나이지리아 경제 성장 둔화와 GDP 감소, 정부 재정적자 증가 등의 문제를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 LNG 가격하락과 코로나19 영향으로 엑손모빌의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 연기

엑손모빌, 모잠비크의 LNG 프로젝트 연기 예정
3월 17일 엑손모빌(Exxon Mobil)이 모잠비크에서 추진 중인 로부마(Rovuma)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를 연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매장량이 85조 m³에 달하는 천연가스를 생산하는 총 300억 달러(한화 약 36조 7,350억 원)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2020년 상반기 착공 예정이었으나, 로부마 LNG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모잠비크 로부마 벤처(Mozambique Rovuma Venture)의 지분 35.7%를 보유한 엑손모빌은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결국 최종투자결정(FDI) 연기를 결정했다. 

모잠비크 LNG 산업, 코로나19 확산과 LNG 가격 하락, 안보 불안으로 어려움
LNG 산업은 모잠비크의 주요 산업 중 하나이다. 모잠비크는 해외 석유·천연가스 업체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카보 델가도(Cabo Delgado) 지역에서 현재 로부마 LNG 개발 프로젝트 및 200억 달러(한화 약 24조 4,900억 원) 규모의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와 47억 달러(한화 약 5조 7,551억 원) 규모의 코랄 FLNG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과 이로 인한 LNG 가격 하락은 모잠비크의 LNG 개발 프로젝트의 수익성을 크게 악화시켰다. 로부마 LNG 프로젝트가 채산성을 얻기 위한 LNG 가격의 최소선은 1mmBtu 당 7달러(한화 약 8,517원)이지만 2020년 2월 기준 LNG 가격은 1mmBtu 당 2.7달러(한화 약 3,306원)에 그친다. 또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입국자에게 14일간의 격리를 의무화 모잠비크 정부의 조치는 프로젝트 관련 기술자들이 현장에 접근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 이에 더해 코로나19 확산이 가져온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 주요국가의 투자 자금 유치 역시 어려운 데다 원유와 LNG 가격의 하락세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 또한 엑손모빌이 로부마 LNG 프로젝트 연기를 결정한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안보 불안 역시 모잠비크의 LNG 산업의 전망을 어둡게 하는 주요 요인이다. LNG 개발 프로젝트가 집중된 카보 델가도 지역에서는 극단 이슬람주의 무장조직이 활동하고 있으며 3월 23일에는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극단 이슬람주의 무장대원들이 이 지역의 LNG 프로젝트 현장을 습격하기도 했다. 


※ <월간정세변화>는 PDF 다운이 가능합니다(본문 하단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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