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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22일 간의 알제리 대통령 선거 운동과 향후 전망

알제리 임기대 한남대 프랑스어문학과 강의전담교수 2014/04/14

■ 3월 22일 대통령 선거 운동 시작


- 부테플리카 대통령이 중병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으로 출마하면서 국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9명의 대선 후보자들이 확정됨.
○ 부테플리카 출마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반감을 보이며 곳곳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임. 베르베르족의 카빌리, 오레스, 음자브 지역을 중심으로 반대 투쟁이 확산되고 대도시 대학생들이 반정부 시위에 가담.
○ 해외 언론은 물론 해외 알제리 출신 이민자를 중심으로 반 부테플리카 시위가 프랑스, 캐나다, 스위스 등지에서 발생.

- 부테플리카 대통령을 제외한 9명의 대선 후보
  1) 벤플리스Ali Benflis (1944~ ), 2) <노동자당>(PT)의 루이사 하눈Louisa Hanoune (1954~ ), 3) 전 재무장관(1991~1992)출신 알리 베누아리Ali Benouari (1951~ ), 4) <엘 무스타크발 전선>(FEM) 대표 압델라지즈 벨라이드Abdelaziz Belaid (1963~ ), 5) <엘 카라마당>(FK)의 대표이며 변호사이자 국회의원인 모하메드 벤하무Mohamed Benhamou (1956~ ), 6) 인권 표방 정당인 당의 알리 파찌 레바인느Ali Fawzi Rebaine (1955~ ), 7) <알제리 민족전선>(FNA)의 대표 무싸 투아티Moussa Touati (1953~ ), 8) <알제리 동맹>(RA) 대표 알리 자그두드Ali Zaghdoud (1976~ ), 9) 당 대표 마흐푸드 아두Mahfoud Adou.
10명 중 4명의 후보자인 알리 베누아리, 모하메드 벤하무, 알리 자그두드, 마흐푸드 아두가 중도 사퇴하면서 총 6명의 후보자가 끝까지 완주하여 다양한 공약 발표. 4월 13일 자정을 기점으로 선거 유세를 종료하고 4월 17일에 대통령 선거 실시.

 

■ 6명 후보자의 일자별 주요 선고 공약


-  3월 29일
○ 부테플리카: 여성 지위와 가정보호법 관련 자신이 지난 임기 동안 여성 지위 향상을 위해 노력한 것에 대해 역설하고 자신만이 안정적으로 가정과 여성의 지위를 보장할 수 있는 인물임을 강조.
○ 벤플리스: 베르베르어 문화 보호에 대한 당위성을 내세우며, 집권 시 이를 위한 정부 정책 지원을 약속.
○ 알리 파찌 레바인느: 경제 발전과 지역균등발전을 통한 국가 경쟁력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

 

-  3월 31일
○ 부테플리카: 4선 개헌에 따른 국민들의 반발을 의식하여 불안정한 치안을 위해 국방 강화의 필요성 언급.
○ 루이사 하눈: 투표 참여를 통해 현 정권을 교체할 수 있도록 국민의 지지를 호소.
○ 압델라지즈 벨라이드, 알리 파찌 레바인느: 부정부패로 얼룩진 현 정권을 심판하고, 구시대의 잔재를 척결할 것을 호소.
○ 무싸 투아티: 알제리의 식량 자급문제가 시급함을 알리고, 이를 위한 해결 정책 공약 발표.

 

-  4월 2일
○ 부테플리카: 젊은 층의 일자리 창출 공약과 강력한 알제리 국가 건설을 공약.
○ 무싸 투아티: 중소기업 설립 및 투자유치 지원 공약, 부정선거 방지를 위한 전자 투표카드 사용을 주장.
○ 벤플리스: 새 헌법 제정을 위한 정책을 공약하고 전자정부 실현을 위한 공약 발표.
○ 알리 파찌 레바인느: 도시 주택 문제 해결을 위한 공약을 발표하고, 헌법 수정을 통해 권력 분산 공약을 제시.
○ 압델라지즈 벨라이드: 대통령 권한을 약화시키고 대신 국회의 권한 확대를 주장.

 

-  4월 6일
○ 부테플리카: 카빌리에서 베르베르어 문화 보호를 약속하고, 동 지역의 관광산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약 발표.
○ 루이사 하눈: 서부 틀렘센에서 90년대 알제리 내전과 같은 암흑기가 되풀이되지 말아야 함을 언급하며 국민 화합을 강조.
○ 벤플리스: 지역발전을 위한 경제원조계획을 언급하며 지역 차별 타파를 강조. 국민을 위한 법을 적용하기 위한 행정 분할 공약을 발표.
○ 알리 파찌 레바인느: 대통령 선거 유세에서 부테플리카 대통령의 국가 기관 동원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전 정부의 부정 선거 개입 의혹을 주장.
○ 압델라지즈 벨라이드: 젊은이의 일자리 창출 공약과 투표 참여를 독려.


-  4월 8일
○ 부테플리카: 알제리의 미래를 위해 정국 안정의 필요성과 지금까지 일구어 온 민주주의를 통해 국가의 번영이 이루어져야 함을 주장.
○ 루이사 하눈: 지역 경제 개발 현황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도로망 확충의 시급함을 공약.
○ 벤플리스: 의사 임금제도의 전면 재검토를 공약.
○ 알리 파찌 레바인느: 군복무 제도 철폐를 공약.
○ 무싸 투아티: 국회의원 면책 특권 폐지를 공약하고 국민들에게 권력을 돌려줘야 함을 역설.

 

-  4월 9일
○ 부테플리카: 알제리 안정과 번영을 위해 자신이 가장 적합한 인물임을 강조. 현 시국에서 안정의 불가피성을 주장.
○ 루이사 하눈: 알제리인의 물품 구매력을 보호 강화하며 물가상승률에 맞는 임금 인상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공약.
○ 벤플리스: 모로코 일대 밀수입을 근절시키며, 현 정부의 피상적이고 비효율적인 정책을 비판.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정책의 필요성을 주장.
○ 알리 파찌 레바인느: 알제리의 은행 대출 및 부동산 시장 관련 투자의 수월성 공약.
○ 무싸 투아티: 부패 정치인을 보호하는 사면 제도 철폐를 공약.

 

-  4월 10일
○ 부테플리카: 지속적인 치안 불안 상태의 가르다야에서 알제리 국가 화합의 중요성 언급하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주장.
○ 루이사 하눈: 교육 부문의 공약과 학사 과정의 수월성 공약.
○ 벤플리스:  친환경적인 산업을 재개해야 하며 산업 오염을 경감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기술, 태양에너지 개발 공약.
○ 알리 파찌 레바인느: 암흑의 지난 10년을 청산하고 강한 알제리 국가 재건을 공약.
○ 압델라지즈 벨라이드: 젊은이의 정부 불신을 언급하며 정치, 행정의 개혁 당위성 주장.

 

■ 각 후보자별 주요 공약 종합


○ 부테플리카: 알제리의 번영을 위해 안정적인 정국과 치안을 최우선으로 내세우고, 국민 대화합을 이룰 가장 적임자임을 내세움. 4선 연임의 불가피성을 주장.
○ 벤플리스: 국가 정보기관의 개입이 없는 투명 선거, 알제리 미래를 위한 깨끗한 선거가 되어야 함을 주장. 더불어 지역의 균형적인 발전과 지역 고유문화의 보호를 위한 정책을 강하게 주장.
○ 알리 파찌 레바인느: 국민들의 인권 보호와 정부의 부정부패를 추방하여 강한 국가 알제리 재건을 주장.
○ 압델라지즈 벨라이드: 강력한 대통령 권한을 분산시키고 의회민주주의를 강화. 행정이 개혁되지 않는 한 알제리의 미래는 없음을 주장.
○ 루이사 하눈: 노동자를 최우선으로 하는 국가 건립. 지역경제 활성화, 임금, 교육 등의 실제 분야에서의 공약을 내세움.
○ 무싸 투아티 : 부정부패 정치인과 과거 세력을 청산하기 위한 법적 제도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공약.

 

■ 유력시 되는 부테플리카 당선과 향후 전망


○ 부테플리카의 당선이 유력 시 되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반발을 어떻게 최소화시킬 것인가: 대통령 선거 최종일까지 전국의 곳곳에서 선거 이후에도 대정부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선언하고 있음. 현지에서는 크게 부각시키고 있지 않지만 바라캇 운동(Le Mouvement Barakat)이 알제리 동부지역과 대도시 대학을 중심으로 지속되고 있으며, 특히 베르베르어권인 카빌리와 오레스지역에서의 저항이 강하게 지속되고 있음.
○ 대통령 건강의 문제: 선거 운동 기간 내내 부테플리카 자신은 거의 선거 운동에 등장하지 않고 총리를 비롯한 집권 정당의 실세들이 공약 및 지지를 호소하여 건강에 대한 문제는 이후에도 끊임없이 제기될 것으로 보임. 현지 언론은 대통령의 건강이 아무리 심각하더라도 중도 사퇴하지 않고 알제리 영웅 부메디엔 대통령처럼 재임 중 사망한 전례를 따르려 할 것으로 전망함.
○ 군을 비롯한 권력 기관과의 관계: 알제리는 군, 여당(FLN), 노동총연맹(UGTA), 소낙트락(국영석유/가스 공사), 정보부 등 현재 알제리 정치시스템을 지탱하는 주요 이익집단이 공개적으로 부테플리카를 지지하고 있음. 지금까지 이들에게 이익을 균형 있게 분배해 준 사람은 현 부테플리카 대통령임. 군의 경우 아프리카 1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군비지출을 하는 상위 20개국에 포함되어 있어 군은 여전히 돈이 필요한 상황임. 국영석유/가스 공사 소낙트락은 민영화를 하지 않고 부테플리카와 함께 공기업으로 남아 돈을 확보하려고 할 것임. 노동조합의 경우도 부테플리카 대통령이 지금까지 순조롭게 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를 들어준 상황, 게다가 국가 내에서 정보부는 그야말로 실세 중의 실세 역할을 하면서 재원을 쉽게 확보해왔음. 하지만 이들 세력이 서로 간 이익을 위해 반목을 보일 경우 대통령의 건강 악화까지 겹친 상태에서 어떻게 관계를 정리할 것인지가 최우선 당면 과제로 보임.
○ 투표율과 당선 가능성: 이런 시스템에서 혜택을 누리거나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유권자는 대략 400~500만 명 선으로 파악하고 있음. 전체 유권자 1,500만 명을 고려하고 투표율 50% 안쪽이 된다면 부테플리카 대통령의 승리가 확실시 됨(2009년 대선 투표율은 35%였음). 하지만 젊은 층 대다수가 기권할 것으로 예측되어 향후 당선의 정당성이 끊임없이 제기될 것으로 보임.
- 알제리 국영통신 APS(Agence Presse Service) Idir 편집장 또한 필자와의 이메일 서신에서 이번 승리는 권력을 등에 업은 부테플리카의 승리가 예상되지만, 국민들은 전반적으로 벤 플리스를 지지하는 분위기였다고 함. 벤 플리스는 만약 부정부패가 이번 선거에서 있었다면 선거 이후에도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경고했기에 추후 국민들의 지지를 업고 그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가 주목됨.

 

⋇참고한 언론 (2014년 3월 22일~4월 14일)
-El Watan
-Tout sur l'Algérie
-L'Express
-Le Matin.d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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