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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튀르크 언어권 국가 정상회담의 성과 및 평가

러시아ㆍ유라시아 일반 방일권 한국외국어대학교 중앙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 2013/08/21

■ 제3차 튀르크 언어권 국가 정상회담의 배경

­ 분석의 동기
○ 이번 달 15일과 16일 양일에 걸쳐 아제르바이잔 가발라(Gabala) 시에서 제3회 튀르크 언어권 국가 정상회담(The Third Summit of the Cooperation Council of Turkic Speaking States)이 진행됨.
○ 이번 정상회담은 2011년 10월 1차 카자흐스탄 알마티, 2012년 8월 2차 키르기스스탄 비쉬케크에 이어 1년 만에 세 번째로 개최된 것으로, 8월 중 중앙아시아 지역 현지 언론매체에서는 가장 이슈가 되었던 행사였음.
○ 이러한 언론과 국민들의 관심은 강력한 권력을 지니고 있는 각국의 대통령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그들을 하나의 공동적 범주로 구분하게 해주는 튀르크 언어 사용이라는 특성이 배경이 될 수 있음.

­ 회의체의 설립 배경
○ 사실 튀르크 언어권 국가들의 협력 움직임은 중앙아시아 지역 국가들이 독립한 직후인 1992년부터 시도되었다고 볼 수 있음.
○ 당시 터키 정부는 러시아의 영향으로 쇠퇴되었던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튀르크 민족 정체성 확립과 러시아와의 정치적 역학관계의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발 빠르게 대처했다고 판단 됨.
○ 더군다나 역사와 민족성을 중요시 하는 현재 중앙아시아 각국의 정부 정책은 터키와의 협력에 있어 용이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이들의 협력은 더욱 긴밀해지고 있는 것임.
○ 이러한 맥락에서 2006년 경 카자흐스탄 정부는 유럽연합과 같은 튀르크 언어권 국가들의 공동체 형성을 주장했고, 공식적으로 2009년 터키,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이 참여한 회담에서 나흐치반 협의(Nakhchivan Agreement)를 통해 국제기구로 등극했음.
○ 이 회의체의 성격은 정치 및 경제에 편중된 발전보다는 국가 간 상호 신뢰구축과 역사의 공유 등 유대관계 강화를 통한 국가 발전을 꾀한다는 점에서 그 특성을 가진다고 보임.

­ 과년도 정상회담의 성과
○ 한편 2011년부터 튀르크 언어권 국가들 사이에서는 약 20회의 공식, 비공식 회의가 진행되었고 매년 논제에 해당하는 교육기관의 설립과 네트워크 구축이 실천되고 있어 기타 느슨한 협력공동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음.
○ 2012년도에 논의되었던 교육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중앙아시아 국가들에 있는 터키 대학기관들의 설립과 언어 교육개발 성과를 거두었고, 회원국 간 공유할 수 있는 지적시스템의 도입과 전문 용어 공통 사용법을 들 수 있음.
○ 또한 민족 간의 공존과 화합을 위해 디아스포라에 관한 문제 해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이는 올해 6월 21일 바쿠에서 진행된 제1차 튀르크 디아스포라 조직 포럼(The First Forum of Turkic Diaspora Organizations)의 개최를 통해 증명되고 있음.
○ 즉 다민족 공동체로 한 국가를 이루는 중앙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특성으로 말미암아 이는 공동의 안보를 추구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에도 가장 중점적으로 진행되는 실정임.


■ 제3차 튀르크 언어권 국가 정상회담의 진행

­ 회담의 논제
○ 올해 제3차 정상회담의 논제는 ‘교통과 접속성’이라는 대 주제 아래 진행되어 다소 경제적인 상생을 지향했다고 볼 수 있음.
○ 이러한 논제는 작년 2차 정상회담 당시 교육과 문화 발전이라는 범주보다 상대적으로 경제성을 강조한다는 차이가 있으되, 1차 정상회담에서 언급된 교통 인프라 구축과 물류 교역 증대에 관한 보다 구체적인 논의를 이루려고 했던 것으로 판단 됨.

­ 각국 대통령의 참석
○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터키 압둘라 귈 대통령, 아제르바이잔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 카자흐스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 키르기스스탄 아탐바예프 대통령이 전원 참석한 성과를 이루어냈음.
○ 제1차 정상회담에서 터키는 당시 부총리를, 제2차 정상회담에서는 아제르바이잔이 총리가 참석한 것을 감안했을 때, 이번에는 각국 대통령이 모두 참석함.
○ 또한 각국 대통령 이외에 각 부서의 장관들도 함께 참석하여 격식을 이룬 행사였다고 평가할 수 있음.

­ 정상회담 진행 양상
○ 정상회담의 시작은 현재 이집트에서 일어나고 있는 국민들의 시위 등의 국제적 이슈 제시로 시작함.
○ 한편 이번 회담의 논제인 교통에 관한 전문적인 정보 공유와 각국 정책 개관을 위해 교통부 장관들이 발제를 하였고, 튀르크 공동체 국가들 간의 효율적인 교통망 구축과 전망에 대해 언급하였음.
○ 그리고 튀르크 언어권 정상회의협력체는 소비에트 붕괴 직후부터 이루어져왔고, 현재 매년 회담이 진행되고 있은 만큼 공동체 회원국들의 전망은 대단히 긍정적이라는 점을 강조함.
○ 이번 교통 관련 회담을 위해 현재 아제르바이잔과 카자흐스탄은 카스피 해 연안의 악타우(Aktau) 항구의 경제성 향상을 언급하였는데, 지난 달 상호 방문이 이미 이루어져 구체적인 논의가 가능했던 것으로 보임.
○ 한편 터키와 아제르바이잔, 카스피 해를 통한 카자흐스탄 동부로의 진출 노선은 튀르크 언어권 국가들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첩경이라고 강조, 카자흐스탄 서부로부터의 육로를 포함한 노선 다변화를 목표로 할 것이라고 함.


제3차 튀르크 언어권 국가 정상회담의 전망

­ 총체적 평가
○ 올해까지 총 3차에 걸친 튀르크 언어권 국가 정상회담은 지속적으로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에도 무난히 4차 회담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 됨.
○ 그리고 현재 중립을 유지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회원국으로 된다면 러시아연방과의 경제 및 정치적 관계에 변화를 줄 수 있을 정도의 블록이 형성될 수 있어 국제적으로도 중요하다고 판단 됨.
○ 결론적으로 공통 된 언어와 역사로 이루어진 협력체가 유라시아의 공간에서 얼마만큼의 힘을 보이는 지 그 귀추가 주목 됨.


◈ 참고 자료

http://www.turkkon.org/
http://www.turksoy.org.tr/
http://www.turk-p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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