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ㆍ중동

해외지역연구는 융합과 복합 학문의 전형이며, 개별 학제분야의 기초과정에 대한 최소한의 과정 이수 및 학위취득 등 일정한 이해가 요구되고, 이러한 토대를 통하여 해당지역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이 가능하다. 최근 중동지역에 대한 학제적 연구의 관심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권역별 혹은 학제분야별로 집중 연구되어야 실학적 효과를 발현할 수 있다. 현재, 서유, 테러, 할랄산업 등 중동학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제도적 지원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논리의 구축이 시급하다. 본 연구에서는 지역전문가의 인식공유와 실학적 가치 추구의 차원에서 연구주제의 조정, 정보의 공유, 학제간 융합연구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하여 중동지역을 아라비아 반도, 북아프리카, 중앙아시아 3개 지역으로 한정하고, 지역연구 환경에 대한 분석과 발전 방향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36개 국가의 방대한 중동지역에 대한 다층적 분석과 체계적인 사회과학적 연구 방법론의 도입이 필수적이다. 이는 지역과 학제의 결합에 무게를 두는 종합적 접근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사회과학 특히, 경제, 경영분야의 전문 인력이 부족한 중동지역 연구의 경우, 종합적 접근의 가능성은 기대하기 어렵다. 지역연구의 대상이 정치, 경제, 문화가 혼재 되어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학제적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지만, 기초연구의 선행학습이 필수적인 사회과학 분야에 대한 연구에는 한계가 있다. 융합연구의 이름으로 기초적인 학문에 대한 이해가 없는 어문학 전공자의 사회과학 분야에 대한 연구에서 학제 간 연구의 장점보다는, 비전문가에 의한 표피적인 연구에 머무는 한계가 노출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심각한 왜곡현상의 독소가 연구결과물에서 발견되고 있다. 장기적으로 실학의 가치를 추구한다는 측면에서 연구자 공동체 내의 연구인력 구조를 쇄신할 필요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