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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정보

[경제] 러시아 오일머니, 어디로 가고 있나

러시아 국내연구자료 연구보고서 윤정혁 외 KOTRA 발간일 : 2007-06-05 등록일 : 2018-08-30 원문링크

1990년대 혼란기를 거치면서 쇠락했던 러시아는 2000년대 들어 정치적 안정이 이루어지고, 고유가 기조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석유·천연가스 수출호황으로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룩하였다. 그 결과 러시아는 2006년말 기준 9,800억 달러의 국내총생산(GDP)으로 규모면에서 세계 10위의 경제대국, 중국·일본에 이은 세계3위의 외환보유국으로 발돋움하였다.


2000년 이후 러시아가 석유와 천연가스 수출로 벌어들인 7천억 달러는 정부, 기업, 가계에 흘러들었다. 정부는 막대한 규모의 석유안정화 기금을 비축하여 유가하락에 대비할 뿐 아니라 사회보장 프로그램 종자돈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이제는 국제금융계의 큰 손으로 등장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주가지수는 1999년 58에서 2007년 4월 1,925로 약 33배나 급증하였으며, 시가총액 세계3위 기업으로 성장한 천연가스 독점기업 가즈프롬(Gazprom)을 비롯, 석유·에너지 관련 기업들은 몸집을 크게 늘렸다. 국민들도 2000년대 들어 세배 이상 높아진 소득수준으로 인해 소련시절의 궁핍함에서 벗어나 소비의 즐거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금년 중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이 유력시 되는 등 러시아가 유망시장으로 급속히 떠오르자 투자가 급증하면서 시장에서의 경쟁은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렇게 되자 그 동안 거의 숨죽였던 제조업도 외국인기업의 투자 활성화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오일머니 유입으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내수시장 활성화이다. 내수가 경제성장의 주요한 견인차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이다. 특히 금융권의 대출 활성화로 인해 부동산, 자동차 등 고가의 제품도 매매가 활발하며, 가전, 이동통신기기, IT제품 등의 판매도 이미 활성화되어 있다. 여유자금이 많아지자 소비자들의 제품 교체 사이클이 짧아지고, 고가의 브랜드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등 제품 구매 패턴도 급속히 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 동안 가전, 핸드폰,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하여 현지에서 좋은 이미지를 쌓아온 우리 기업들도 러시아 시장을 재평가하고, 공격적인 현지마케팅과 투자진출을 강화하는 등 진출 전략을 재점검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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