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ㆍ유라시아

푸틴 집권 이후의 최근 러시아 정당체계는‘낮은 제도화론’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복합적인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권력당의 급속한 성장과 안정화 경향, 정당체계 강화 및 정비를 목적으로 하는 일련의 형식적 제도의 도입, 그리고 선거에서의 정당요인의 강화현상 등의 현상은 특히 러시아정치체제의 전반적인 권위주의화 현상과 맞물리며 나타나고 있다. 본 논문은 권력당의 최근 발전양태 및 작동방식을 중심으로 하여 러시아 정당체계의 성격을 고찰하며 야당의 존재, 공정한 선거 및 패권적 합의라는 세 가지 변수에 근거하여 사르토리의 패권정당 유형론의 적용가능성을 검토하였다. 세 가지 변수에 대한 종합적 고찰은 패권정당제 형성의 잠재적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패권정당체계의 현실화는 궁극적으로는 주요 행위자의 패권적 합의의 형성에 달려있다고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