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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러시아 2010년 상반기 경제 성과

러시아ㆍ유라시아 일반 / 러시아 / 몰도바 / 벨라루스 / 아르메니아 / 우크라이나 / 조지아 변현섭 롯데경제연구소 해외경제팀 수석연구원 2010/08/02

러시아 상반기 GDP는 1/4분기 2.9% 증가와 2/4분기 5.4% 증가에 힘입어 4.2% 성장률을 달성하였다. 2/4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로도 1.1% 증가한 것이다. 2/4분기 산업생산은 10.9% 증가하였으나 6월에 전월 대비 0.4% 감소하였다. 이것은 금속 제품 및 석유 제품의 수출 수요 감소와 건설자재 산업의 생산 감소 때문이다.


경제성장의 주요한 동인은 소비와 투자의 지속적인 회복세 때문이다. 1/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하였던 투자(-4.1%)와 낮은 소비 증가세(1.5%)가 2/4분기에 각각 5.3%와 5.1%로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상반기 고정자본투자는 전년동기 대비 1.3% 증가하였으나 2/4분기에는 5.3%, 6월에는 7.4%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추세라면 정부의 올해 고정자본투자 전망치 (2.9%)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소매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3.4% 증가하였으며 6월에는 5.8% 증가하였다. 이것은 국민들의 실질 소득(상반기 4.8% 증가)과 실질 임금(4.4%) 증가, 실업률 감소의 결과이다. 상반기 명목 평균 임금은 20,110루블이며 6월 평균 임금은 21,597루블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12.2%씩 증가하였다. 실업자수는 연초부터 매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6월 실업률은 5월의 7.3%에서 6.8%(실업자 수: 520만명)로 하락 하였다.


실질 소득 및 임금의 증가는 낮은 물가 상승률과 관련되어 있다. 상반기 소비자물가는 4.4%로 지난해 동기간 7.4%와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수확 감소는 하반기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해 올해 물가 목표치인 6-7%을 달성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러시아 경제성장의 주요 요소 중의 하나인 수출은 안정적인 원자재 가격 덕분에 상반기 50.1% 증가하였으나 수입도 급격히 증가(26.5%)해 경제성장에 기여도는 떨어졌다. 2/4분기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40.8% 증가한 959억 달러를 기록하였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4% 증가에 그쳤다. 반면 수입은 2/4분기에 585억 달러로 전년 2/4분기 대비 33.2%, 올해 1/4분기 대비 28% 증가하였다. 그 결과 2/4분기 무역수지는 1/4분기 대비 19.7% 감소한 374억 달러에 그쳤다.


소비와 투자 등 내수는 정부의 경기부양책, 즉 소치 올림픽 준비를 포함한 공공시설 건설 확대, 방위산업 제품 주문 증가, 구형 자동차의 신차 교체 지원 등으로 살아나고 있으나 여전히 취약성이 존재한다. 높은 수입 증가율에서 보듯이, 수요 증가가 생산재보다는 소비재 수입품으로 대체된다면 소비 회복이 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할 수 없는 위험이 존재한다. 투자 또한 안정적인 성장세로 보기 어렵다. 투자와 관련이 깊은 건설업이 6월에 처음으로 전년동기 대비 플러스 성장(3%) 하였으나 건설자재 생산은 전월 대비 0.9% 하락하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러시아 경제의 취약성에도 불구하고 성장세가 훼손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6월초 러시아 정부는 올해 GDP 성장률 4%, 산업생산은 2.7%로 전망했으나 8월경에 상향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경제개발부 장관이 밝힌 바 있다. 국책은행인 스베르방크의 거시경제연구 센터는 내수 회복에 힘입어 올해 러시아 경제가 4.4-4.7%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민간은행인 우랄시브는 5-5.5%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IMF은 6월 중순 러시아 경제성장률을 기존 4.0%에서 4.4%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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