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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튀르키예, 중국 전기차 제조업차 투자 유치

튀르키예 EMERiCs - - 2024/07/19

☐ 중(中) 전기차 업체, 튀르키예 내 첫 전기차 공장 건설하기로

◦ BYD, 튀르키예에 전기차 생산 공장 짓기로
-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BYD가 튀르키예에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852억 원)를 투자해 연간 15만 대 생산 규모의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7월 9일 왕촨푸(Wang Chuanfu) BYD 회장과 메흐멧 파티 카치르(Mehmet Fatih Kacir) 튀르키예 산업기술부 장관이 투자 계약서에 서명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gan) 튀르키예 대통령도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기 전에 투자 계약서 서명을 지켜봤다.
- 투자 계약서 서명식 후 기자회견에서는 공장의 위치가 발표되지 않았으나, 미국 매체 블룸버그(Bloomberg) 통신은 BYD의 공장이 이즈미르(Izmir)에서 약 40㎞ 떨어진 마니사(Manisa) 지방에 건설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한편, BYD는 튀르키예에 연구 개발 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 튀르키예, 전기차 전환 목표 제시
- 해당 공장은 튀르키예에 외국 제조업체가 소유한 최초의 전기차 공장으로, 2026년 말 이전에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5,000명을 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BYD는 “발전하는 기술 생태계, 강력한 공급 업체 기반, 탁월한 위치 및 숙련된 인력과 같은 튀르키예의 고유한 이점 덕분에 이 새로운 생산 시설에 대한 BYD의 투자는 브랜드의 현지 생산 능력을 더욱 발전시키고 물류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 카치르 장관은 튀르키예가 유럽에서 세 번째로 큰 자동차 생산국이라며 연간 350억 달러(약 48조 4,839억 원)가 넘는 수출 규모를 자랑하는 자동차 부문에서 차세대 친환경 전기차로의 전환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는 2023년에 140만 대 이상의 자동차를 생산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 약 70%가 승용차다. 튀르키예는 아시아와 유럽의 가교 역할을 통해 유럽연합(EU)과 관세동맹 협정을 맺고 있다. 또한, 이집트, 조지아, 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20여 개 국가와 자유무역협정을 맺고 있다. 이러한 뛰어난 시장 접근성 덕분에 도요타, 포드, 르노, 현대 등 많은 글로벌 자동차 제조기업들이 튀르키예를 생산 및 수출 기지로 삼고 있다.

☐ 중(中) 전기차 업체의 튀르키예 공장 건설 이후 전망

◦ 튀르키예, 국내산 전기차 브랜드 보호를 위해 대중(對中) 관세 장벽 높여
- 2023년 튀르키예에서 약 6만 5,000대의 전기차가 판매되었으나, 이는 튀르키예 국내 전체 승용차 판매량의 약 7%를 차지한다. 또한, 튀르키예는 2019년에 현지 대기업 4곳과 최대 비정부기구가 참여하여 개발한 국산 전기차 브랜드 토그(togg)를 선보인 바 있다. 토그는 2023년 터키 전기차 시장의 거의 30%를 점유했고, 테슬라가 18.5%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2023년 10월에 튀르키예 시장에 뛰어든 BTS는 자사 브랜드 승용차 아토3(Atto 3)를 천 대도 채 팔지 못하며 시장 점유율 1%에 머물러있다.
- 튀르키예는 중국 브랜드로부터 토그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2023년 3월 튀르키예는 중국산 전기차에 기존 10%의 관세에 더해 40%의 수입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튀르키예는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의 전기차 제조업체가 전국에 최소 20개의 유지보수 및 수리 서비스 센터를 설립하도록 의무화하는 등 추가 조치 및 비관세 장벽을 높여왔다. 튀르키예는 2024년 6월에도 중국에서 수입되는 모든 자동차에 40%의 추가 수입 관세를 부과하는 것으로 대응한 바 있다.

◦ 중(中) 전기차 업체, EU의 관세 장벽 우회 돌파를 위해 튀르키예와 손잡아
- 일본 매체 닛케이(Nikkei Asia)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이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SCO Summit)에서 시진핑(Xi Jinping)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다음 날, 튀르키예 생산 설비에 투자하는 업체에 대해 추가 40% 관세를 면제하는 조치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자동차 컨설팅 업체 EBS의 에롤 사힌(Erol Sahin) 대표는 “체리(Chery), 지리(Geely) 등 다른 중국 전기차 브랜드도 BYD를 따라 튀르키예에서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닛케이는 BYD가 EU의 관세 장벽을 우회할 경로로 튀르키예를 선택했다는 해석을 내놨다. EU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BYD 전기차에 기존 일반 자동차에 부과하는 10%의 관세에 더해 17.4%의 잠정 관세를 부과했다. 위 EU의 잠정 관세는 미국이 이미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100% 이상으로 4배로 인상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한편, 2023년에는 토그와 중국 파라시스 에너지(Farasis Energy)의 합작사가 배터리 모듈과 팩을 생산하기 시작했고, 2026년부터 배터리 셀 생산을 시작하여 20기가와트시 용량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감수 : 김철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Nikkei Asia, China's BYD to invest $1bn in Turkey for EV plant, 2024.07.09.
France24, China's BYD to open electric car plant in Turkey, 2024.07.08.
Reuters, China's GAC and Turkish carmaker TOGG in EV talks, says AK Party official, 2024.07.05.
Daily Sabah, Türkiye banks on Togg to electrify its automotive industry, 2024.05.22.
Duvar, Turkey’s electric car sales surge eightfold in 2023, data shows, 202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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