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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튀르키예 중앙은행, 리라화 가치 하락 속에 기준 금리 5%p 재차 인상

튀르키예 EMERiCs - - 2024/04/12

☐ 높은 인플레이션 억제하기 위한 금리 인상 처방

◦ 신임 중앙은행 총재 부임 후 첫 금리 인상 단행
- 2024년 3월 21일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45%에서 50%로 5%p의 급격한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소비재와 금 수입이 둔화되어 경상 수지 개선에 기여했으며, 다른 최근 지표는 내수가 여전히 탄력적임을 시사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서비스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 기대, 지정학적 리스크, 식품 가격의 고착화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튀르키예 정부가 2월에 기준금리 인상을 한 차례 멈췄던 터라 전문가들은 금리 동결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 파티 카라한(Fatih Karahan) 신임 중앙은행 총재 부임 이후 첫 번째 금리 인상 결정이 내려졌다. 파티 카라한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하며 “인플레이션이 급등하면 금리를 더 인상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한편, 튀르키예 최초의 여성 중앙은행 총재였던 하피제 가예 에르칸(Hafize Gaye Erkan) 전 총재는 2024년 2월에 불거져 나온 정실인사 의혹을 받고 사임한 바 있다.

◦ 급격한 금리 인상에도 계속 떨어지는 리라화 가치
- 튀르키예는 그간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리라화 가치 하락을 막지 못하고 있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하피제 가예 에르칸 총재 재임 시기에 2023년 6월 8.5%였던 기준금리를 2024년 1월에는 45%로 크게 상향 조정한 바 있다. 
- 2024년 1월 1일 달러당 29.48리라였던 환율은 4월 8일 기준 32.02리라를 기록 중이다. 특히, 3월 21일 금리 인상 결정이 발표된 후 리라화 환율이 달러당 32.42리라에서 31.81리라로 소폭 낮아졌으나, 이후 다시 오르면서 29일에는 32.48리라로 고점을 갱신한 바 있다. 
- 불안정한 환율 때문에 튀르키예는 여전히 만성적인 인플레이션을 앓고 있다. 2024년 2월 근원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72.89%나 상승했으며, 연간 인플레이션은 2024년 2월에 거의 70%로 1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은“월간 인플레이션의 기저 추세가 현저하고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예상 전망 범위로 수렴할 때까지 긴축적인 통화 스탠스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2024년 하반기에 물가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 대외 경제 지표 호전되면서 성장률 전망도 밝아져

◦ 무역 적자 줄이면서 경상 수지 적자 폭도 줄어들어
- 튀르키예는 대외 무역 적자 폭을 줄이면서 경제 회복을 꾀하고 있다. 튀르키예 통계청(TurkStat)에 따르면, 튀르키예의 대외 무역 적자가 2023년 2월 121억 3,000만 달러(한화 약 16조 3,460억 원)에서 2024년 2월 67억 7,000만 달러(한화 약 9조 1,000억 원)로 44.2% 감소했다. 이는 2024년 2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3.6% 증가한 211억 달러(약 28조 4,300억 원)에 이르고,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9.2% 감소한 278억 5,000만 달러(37조 5,300억 원)를 기록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 튀르키예의 수입(輸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에너지 수입 비용은 2024년 2월 57억 5,000만 달러(7조 7,500억 원)로 전년 동월 대비 14.6% 감소했다. 외메르 볼라트(Omer Bolat) 튀르키예 통상부 장관은 “수출 상승세와 수입 감소세가 맞물리면서 균형 있는 경제 성장이 달성되었다”고 강조하고, 이러한 긍정적인 대외 무역 추세가 2024년 1/4분기 성장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언했다. 무역 수지 적자 폭이 줄어든 덕분에 2024년 1월 기준 튀르키예의 경상수지 적자는 연간 226억 달러(한화 약 30조 4,600억 원)만큼 줄어든 375억 달러(한화 약 50조 5,400억 원)에 달한다.

◦ 2024년 성장률 전망 다소 높아져
-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2024년 튀르키예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4%에서 3%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 조정은 신흥 시장의 개선된 거시경제 조건을 반영한 것으로, 글로벌 성장의 탄력성과 금융 조건의 완화에 힘입은 결과를 반영한 것이라고 S&P가 밝혔다. 튀르키예는 동부 아나톨리아 대지진 여파에도 불구하고 2023년에 4.5%라는 제법 준수한 성장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정부의 강력한 내수 진작 정책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 한편, 3월 31일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정의개발당(AKP)가 참패를 맛본 후 제브데트 일마즈(Cevdet Yılmaz) 부통령과 메흐멧 쉼쉑(Mehmet Şimşek) 재무부 장관을 비롯한 고위급 관료들은 경제 개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제브데트 일마즈 부통령과 메흐멧 쉼섹 장관은 공공 부문 지출을 통제하여 인플레이션을 한 자릿수로 넣고, 저축을 우선시하는 데 정책 주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 감수 : 김철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Daily Sabah, Turkish government vows to stick to economic policies after local vote, 2024.04.01.
Hurriyet Daily News, Foreign trade deficit shrinks 44 percent in February, 2024.03.30.
Daily Sabah, Türkiye's foreign trade gap nearly halves amid upward export trend, 2024.03.29.
Daily Sabah, S&P raises Türkiye's 2024 growth forecast, sees EM divergence ahead, 2024.03.27.
Euronews, Turkey hikes interest rate to 50% in surprise move,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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