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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특집이슈

[월간정세변화] 2020년 4월 중동 한눈에 보기

아프리카ㆍ 중동 일반 EMERiCs - - 2020/05/04

1. 2020년 4월 중동 권역 이슈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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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20년 4월 중동 권역 주요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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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C+의 최대 수준 감산 합의에도 불구하고 유가 하락 지속

OPEC+, 역대 최대 수준 감산에 합의
4월 12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의 모임인 오펙플러스(OPEC+)가 5월 1일부터 두 달간 역대 최대 수준인 하루 97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다. 이번에 합의된 감산량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시기의 감산량을 뛰어넘는 규모다. 멕시코를 제외한 OPEC+ 국가들은 2018년 12월 산유량을 기준으로 23%를 감산하기로 합의했으며, 사우디와 러시아는 회원국 중 최대 수준인 하루 250만 배럴씩 감산하기로 했다. 특히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사우디, UAE, 쿠웨이트 등 올해 4월 이후 산유량을 늘려온 국가들이 감산하면서 실제 감산 효과는 하루 1,250만 배럴을 감산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4월 16일 사우디와 러시아는 원유 시장 동향에 따라 추가 감산을 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OPEC+ 회원국이 아닌 브라질, 캐나다, 인도네시아, 노르웨이, 미국 또한 하루 400~500만 배럴씩 감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 역대 최대 규모의 감산에도 불구하고 수요 감소에 미치지 못하는 감산량으로 유가 하락 지속 
이번에 합의된 감산량은 전세계 하루 원유 공급량인 1억 배럴의 10% 수준에 달하며, 감산합의로 유가 하락을 이끌었던 사우디와 러시아 사이의 유가 전쟁은 막을 내렸다. 그러나 감산량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항공 운항 축소로 인한 수요 감소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시장과 경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4월 15일 국제에너지기구(IAEA)는 2020년 4월 원유 수요 감소량이 지난해보다 하루 2,900만 배럴, 2020년 2/4분기에는 하루 2,31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원유 수요 감소는 생산 감소를 이미 크게 앞질렀다. 감산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감산 합의 소식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4월 20일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1999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5달러 밑까지 떨어졌고 브렌트유 역시 20달러 선까지 추락했다. 4월 29일 경재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유가는 다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여전히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15달러 선, 브렌트유는 배럴당 20달러 선에 머무르고 있다. 저유가가 계속되면서 원유 의존도가 높은 중동 산유국 경제뿐만 아니라 산유국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중동 비산유국 경제 역시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걸프 국가들, 코로나19와 저유가로 인한 경제적 피해 최소화 위한 대책 마련

걸프 국가들, 코로나19와 저유가로 인한 경제적 피해 최소화 위한 경기부양책 발표
4월 14일 국제통화기금(IMF)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활동 둔화와 저유가의 영향으로 사우디, UAE, 카타르, 오만, 쿠웨이트 등 걸프 산유국의 2020년 경제 성장률이 역(-)성장을 기록할 것이며, 관광업과 항공업 등 걸프 국가의 비석유 분야의 주요 산업과 민간 기업 역시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어 역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세계은행 또한 쿠웨이트, 카타르, 사우디, UAE 등 걸프 산유국의 2020년도 국내 총생산(GDP)이 저유가와 코로나19로 인해 축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처럼 경제적 피해가 예상되자 걸프 각국 정부는 민간 분야의 경제적 피해 최소화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여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았다. 4월 2일 쿠웨이트 중앙은행은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했으며 사우디 정부는 500억 사우디 리얄(한화 약 16조 2,155억 원)을 투입해 민간분야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한편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민간 분야 기업 직원 급여 일부를 정부가 부담하기로 했다. 바레인과 카타르 역시 사기업 종사자의 급여를 정부가 대신 지급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늘어난 국가부채와 재정적자는 경제구조 다변화 정책과 대규모 프로젝트 진행에 차질 미칠 것으로 전망
저유가로 인해 수익이 감소한 걸프 산유국들은 대규모 채권 발행을 통해 경기 부양책에 필요한 자금 조달에 나섰다. 4월에는 카타르가 100억 달러(한화 약 12조 1,900억 원), 아부다비가 사우디가 각각 70억 달러(한화 약 8조 5,330억 원)의 채권을 발행했으며, 걸프협력기구(GCC) 6개 회원국이 2020년 발행할 채권 규모는 총 1,050억 달러(한화 약 127조 9,95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유 수출 수익이 감소한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채권 발행은 필연적으로 걸프 국가의 재정적자규모와 부채비율이 커지는 결과를 가져오며, 이는 원유 수출 수익을 기반으로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비석유 분야 산업을 성장시켜 경제구조를 다변화하고자 하는 걸프 국가의 성장 전략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걸프 국가들이 경제구조 다변화를 위해 중점적으로 투자해온 관광업, 항공업, 운송업 등의 산업 분야가 코로나19 확산과 전세계적 경기침체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고 지적하며 기존의 개발 전략을 전면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 2020년 중동 경제, 코로나19로 막대한 피해 전망

2020년도 중동·북아프리카 경제 성장률, 코로나19 영향으로 역성장 기록 전망
주요 국제금융기구는 코로나19 확산과 저유가가 2020년도 중동·북아프리카 경제 성장에 큰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3월 국제금융협회(IIF)가 2020년도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경제 성장률이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0.3%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이며 해외자본 유입과 외환보유액 역시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4월 1일에는  유엔 서아시아 경제사회위원회(ESCWA)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침체의 결과로 빈곤인구가 830만 명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세계은행과 IMF 또한 2020년도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1%, -3.3%로 추산했다. 
국제기구들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공급망 교란, 국제무역 감소와 관광업 위축 그리고 유가 하락이 중동 국가 경제에 치명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ESCWA는 석유 매장량이 적고 관광업 의존도가 높은 중동 내 비산유국 대부분은 사회 보장망이 취약하고 경기 부양을 위해 정부가 투입할 수 있는 예산이 부족하기 때문에 더욱 큰 경제적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예측했으며, 또한 아랍 국가의 높은 식량 수입 의존도를 지적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각국의 국경 봉쇄와 운송 제한이 아랍 국가의 식량 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저유가로 인한 중동 산유국의 경제 상황 악화는 비산유국의 경제에도 악영향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산업은 관광업과 항공업이다. 아랍관광기구(Arab Tourism Organization)는 아랍 국가 관광업의 경제적 피해액은 4월 말까지 400억 달러(한화 약 48조 7,6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으며, 항공업계의 피해액은 4월 초를 기준으로 140억 달러(한화 약 17조 660억 원)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사우디의 성지순례와 UAE의 두바이 엑스포가 취소되면 관광업계의 타격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유가 폭락은 원유 수출 의존도가 높은 산유국뿐만 아니라 비산유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IMF의 전망에 따르면 유가 하락으로 인한 중동 산유국의 석유 수출 수익 감소액은 2,500억 달러(한화 약 304조 7,5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원유 수익 감소로 인해 걸프 산유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 걸프 국가에서 일하는 레바논, 요르단 등 중동 비산유국 출신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귀국하여 비산유국의 주요 외화 수입원인 해외 노동자의 송금 수익 감소와 실업률 증가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실제로 IMF는 이러한 원인을 지적하며 요르단의 2020년도 경제 성장률은 -3.7%, 레바논의 경제 성장률은 -12%로 전망했다.

▷ 이스라엘, 연립내각 구성으로 정치적 혼란 해결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야당 간츠 대표와 연립내각 구성 최종 합의
4월 20일 베냐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이스라엘 총리와 베니 간츠(Benny Gantz) 야당 청백당 대표가 연정 구성에 최종 합의했다. 이로써 지난 2018년 12월 연정 붕괴 이후 1년 4개월 사이에 세 차례의 총선을 거치면서 이어진 이스라엘의 정치적 혼란이 봉합되었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 주도 보수 우파 연합과 간츠 대표의 청백당 및 중도 좌파 성향의 노동당 등이 연정에 참여하며, 네타냐후 총리가 2021년 10월까지 18개월간 총리직을 먼저 수행하고 간츠 대표가 뒤이어 총리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과 경제적 피해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 거국내각의 필요성이 연정 합의 타결 배경
당초 간츠 대표는 뇌물수수와 부패, 권력 남용 혐의로 기소된 네타냐후 총리와는 연정을 수립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지고 전염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 조치로 경제 활동이 중단되면서 경제적 피해가 늘어나면서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4월 30일 기준 이스라엘에서는 1만 5,0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와 2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이동 제한과 봉쇄로 경제 활동이 중단되면서 88만 명이 무급 휴가 상황에 놓였으며,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요식업, 숙박업, 소매업계 종사자 24만 명은 실업 위기에 직면했다. 그 결과 2020년도 3월 이스라엘의 실업률은 27%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안정적인 정부 구성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고, 결국 간츠 대표도 결국 입장을 바꾸어 “민주주의와 이스라엘 국민을 보호하고 코로나19에 맞서 싸우기 위해” 네타냐후 총리와의 연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에 따라 구성될 연립정부는 “비상 정부”로서 코로나19 대응과는 무관한 법안을 의회에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
총리 5선 연임에 성공한 네타냐후 총리가 당면한 최대 과제는 경제적 피해 최소화이다. 연정 합의 타결 이후인 4월 24일 이스라엘 정부가 80억 셰켈(한화 약 2조 7,750억 원) 규모의 실업자, 자영업자, 프리랜서 지원책을 발표한데 이어 재무부는 세금 혜택과 긴급 지원금 교부 등을 담은 800억 셰켈(한화 약 27조 7,504억 원) 규모의 경기지원책을 내각에 제출했다. 한편 연정 구성을 간츠 대표의 배신 행위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네타냐후의 위협이라고 비판하는 야권에 대응하여 네타냐후 총리와 간츠 대표는 보수파 유권자들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중동평화계획에 따라 올해 내로 서안지구 일부를 병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 이란, 유라시아경제연합과 경제적 협력 강화 外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이란산 제품에 대한 관세 면제 합의
이란과 러시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즈스탄으로 구성된 유라시아경제연합(EAEU)은 4월 1일부터 두 달간 이란산 농산물 10종과 의약품을 특혜 관세 품목으로 지정하여 관세를 면제하기로 합의했다. 이란 산업·광업·무역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가 급증한 필수 품목을 안정적으로 수급하여 공급 부족 사태를 통제하기 위해 EAEU가 이번 조치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란과 EAEU 사이의 교역은 이란이 미국 경제제재 속 수출  활로를 다변화하는 과정에서 긴밀해지고 있다. 2019년 3월~2020년 3월 양측의 무역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증가했으며, 지난 2019년 10월 이란-EAEU 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된 이후 2019년 11월부터 2020년 3월 5개월간 양측의 교역규모는 14억 8,900만 달러(한화 약 1조 8,151억 원)를 기록했다. EAEU 회원국 중 이란의 최대 교역 상대국은 전체 대(對) EAEU와의 무역 규모 중 50%를 차지하는 러시아이며 아르메니아와 카자흐스탄이 뒤를 잇는다. 이란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자 이란 원유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이란산 원유 및 제품 수입액이 코로나19 확산과 미국 압박의 결과로 2020년 ¼분기 52.7%가 감소하면서 EAEU 등 다양한 국가와 지역과 무역을 강화해야 하는 이란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이란 정부, 공기업 기업공개(IPO)와 주식시장 상장 통한 자금 조달
4월 25일 이란 정부가 국영 은행 3곳과 보험사 2곳에 대한 기업공개(IPO)를 5월 중에 추진하여 테헤란 주식시장에 상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이번 상장을 통해 약 165조 리얄(한화 약 1조 2,0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4월 15일 이란 정부는 이란 사회보장기구(Social Security Organization)의 투자지주회사인 샤스타(Shasta)의 기업공개를 통해 지분 10%를 매각하여 700조 리얄(한화 약 5,385억 원)을 확보하는 이란 역사상 최대 규모의 IPO를 추진했다. 미국 경제제재로 인해 화폐가치가 하락하고 물가 상승률이 치솟는 이란에서 주식시장이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테헤란주식거래소의 시가총액이 지난 1년 220% 성장하자 수출 제한으로 자금난에 직면한 이란 정부는 공기업의 IPO와 지분 매각을 부족한 정부 재정을 보충할 수 있는 새로운 자금조달처로 강조하기 시작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정부 각 부처와 군부가 보유하고 있는 지주회사의 지분 매각을 촉구했으며, 이란 재무부는 앞으로도 축구팀과 정유소, 산업체 등 국영기업의 IPO를 계속해서 추진하여 자금을 조달할 게획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정치적 혼란 속 세 번째 총리 지명
4월 9일 바르함 살리흐(Barham Salih) 이라크 대통령은 무스타파 알카지미(Mustafa al-Kadhimi) 국가정보원 원장을 새로운 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 알카지미 지명자는 지난 12월 아델 압둘마흐디(Adel Abdul-Mahdi) 전 총리가 사임한 이후 세 번째 총리 후보자로 지명되었다. 지난해 열악한 공공 서비스, 무능하고 부패한 정치인들의 전면 퇴진을 요구하며 발생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압둘마흐디 총리가 사임을 발표한 이후 이라크는 두 달 사이에 세 명이 총리 후보자로 지명되고 두 명이 사퇴하는 등 정치적 혼란 상황에 놓여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과 저유가로 인한 경제난 심화라는 위기에 직면한 이라크는 안정적인 정부가 부재한 상황에서 빈곤계층 지원과 경제 안정화를 위한 효과적인 정책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알카지미 지명자는 미국과 이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인물이자 수니파 정치세력 및 시아파 내 친이란 정치세력 대부분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파 사이의 대립이 극심한 이라크 정치상황에서 내각 구성과 위기 극복에 성공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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