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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키르기스스탄 내 반중 정서 고조..일대일로 계획 중단

키르기스스탄 EMERiCs - - 2020/02/28

☐ 2월 17일 수백의 키르기스스탄 시민들이 키르기스스탄-중국 합작 물류 시설 부지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개최함.
 - 시민들은 키르기스스탄 남부 나린(Naryn)주 아트-바시(At-Bashi)에 건설 예정인 물류 복합 산업 단지 앞에서 건설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함.
ㅇ 시위대 측은 약 2천 명이 집회에 참여했다고 밝혔지만, 현지 경찰은 800명가량이 운집했다고 설명함.
 - 시위대는 키르기스스탄 내 커지는 중국의 영향력에 완강한 거부감을 드러냄.
ㅇ 시위대는 ‘중국에 키르기스스탄 영토를 내어줄 수 없다’는 구호를 앞세워 집회를 진행했고, 참가자 일부는 말에 올라타 집회를 진행함. 


☐ 2월 17일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아트-바시에 건설 예정이었던 키르기스스탄-중국 합작 물류 센터 계획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함.
 - 아트-바시 자유 경제 구역 관계자는 주민들의 큰 반발 속에 물류 센터 건설을 진행할 수 없다면서, 주민들의 시위가 프로젝트 포기의 결정적 원인이라고 밝힘.
 - 시진핑 중국 주석의 키르기스스탄 방문 당시 체결한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이 좌초됨.
  ㅇ 키르기스스탄과 중국은 2019년 시진핑 중국 주석의 키르기스스탄 방문 당시 2억 7,500만 달러(한화 약 3,274억 원) 규모의 물류 산업 단지 건설 계약을 체결함.
  ㅇ 키르기스스탄은 키르기스스탄-중국 합작 회사에 200 헥타르 규모의 부지를 49년간 임대해 물류 단지를 운영할 계획이었음.
 - 키르기스스탄 남부 나린주는 중국과 접경하고 있음.
  ㅇ 당초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아트-바시 물류 센터를 카자흐스탄의 호르고스(Khorgos) 자유무역지대에 준하는 시설로 만들고자 함.

 

☐ 키르기스스탄 시민들은 중국이 키르기스스탄을 잠식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음.  
 - 1월 17일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Bishkek)에 있는 알라타우(Alatau) 광장에서 천 명 가까이 운집해 중국의 경제적 확장과 키르기스스탄 정부의 무능력함을 비판함.
  ㅇ 2월 17일 아트-바시 시위에서도 시위대는 중국의 경제적 정복에 대한 두려움을 표출함.
 - 키르기스스탄 내 중국인 투자자들의 무책임한 태도가 반중 감정의 다른 원인으로 거론됨. 
  ㅇ 2019년 8월 중국이 운영하는 나린주 솔톤-사리(Solton-Sary) 금광에서 나온 오염 물질로 인해 주변 농가의 가축이 집단 폐사한 후, 지역 주민과 중국인 광부 사이 유혈 충돌이 발생함.
  ㅇ 쿠바트 라히모프(Kubat Rakhimov) 키르기스스탄 정치 분석가는 중국인 혐오가 키르기스스탄에서 중국인 투자자를 쫓아내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하면서 동시에 중국인 투자자 역시 키르기스스탄에 대한 이해 없이 진출하고 있다고 비판함.
 - 중국 정부의 신장(Xinjiang) 지역 키르기즈 소수 민족 탄압이 키르기스스탄 내 반중 감정을 더욱 증폭시킴.
  ㅇ 키르기스스탄 중국 정부가 신장 지역에서 운영하는 ‘재교육 시설’에 다수에 키르기즈 민족이 수감되었다는 사실이 키르기스스탄에 알려진 후, 키르기스스탄 내 중국 반중 감정이 더욱 고조됨.
 - 키르기스스탄 민족주의 세력은 중국에 대한 거부감을 공개적으로 드러냄.
  ㅇ 1월 17일 비슈케크 반중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은 중국인 노동자 금지, 중국 기업에 대한 세무 조사 강화, 키르기즈 여성과 중국인의 결혼 금지 등을 주장함.

 

☐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키르기스스탄에 대한 투자 안정성과 매력이 심각하게 훼손되었다고 우려함.
 - 펠릭스 쿨로프(Felix Kulov) 전 키르기스스탄 총리는 이번 사건에서 키르기스스탄 법이 해외 투자자를 보호하지 못했다고 말하면서 정부의 대처를 비난함.
 - 테미르벡 아지쿨로프(Temirbek Azhykulov) 키르기스스탄 농업 발전 협회(Agricultural Development Association)장은 이번 사건이 키르기스스탄의 투자 매력을 현저히 떨어트렸다고 지적함.
 - 칼럼니스트 빅토리아 판필로바(Victoria Panfilova)는 시위대가 중국이 키르기스스탄의 가장 큰 교역국이자 가장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했다고 말하면서, 오는 키르기스스탄 총선을 앞두고 야당 정치인들이 반중 시위를 조직하고 있다고 비판함.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Radio Free Europe, Hundreds Join Protests Against Chinese Investment In Kyrgyzstan, 2020.02.17.
Outlook India, Kyrgyz men on horseback protest Chinese investment, 2020.02.17.
Macau Business, Chinese investor quits Kyrgyz project over protests, 2020.02.18.
Radio Free Europe, Kyrgyz Authorities Cancel Chinese Investment Project Amid Protests, 2020.02.18.
Taiwan Times, China suspends Belt and Road Initiative in Kyrgyzstan, 2020.02.18.
Radio Free Internationale, 中亞吉爾吉斯發生反華集會 一項3億美元的中國投資計畫宣布停止, 2020.02.17.
bne Intellinews, Kyrgyzstan scraps Chinese logistics centre investment after mass protests, 2020.02.18.
Reuters, China-led $280 million Kyrgyzstan project abandoned after protests, 2020.02.18.
The Diplomat, Kyrgyz-Chinese Joint Venture Scrapped After Protests, 2020.02.20.
The Diplomat, Tensions Flare at Kyrgyz Gold Mine, 2019.08.07.
24.kg, Project on construction of logistics center scuttled in At-Bashi, 2020.02.18.
Vestnik Kavkaza, Anti-Chinese sentiments in Kyrgyzstan intensify: investors getting warry, 2020.02.20.

 

[관련링크]
1. [뉴스브리핑] 키르기스스탄 시민, 중국 투자 반대 시위  (2020.02.19)

2. [뉴스브리핑] 키르기스스탄, 대규모 시위 직후 중국과 물류 센터 건설 계약 취소  (202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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