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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의 위협 속에서 대선 거행

아프가니스탄 EMERiCs - - 2019/10/04

☐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의 테러 위협 속에서 대통령 선거가 치러짐.
 - 9월 26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정권 붕괴 이후 4번째 대통령 선거가 시행됨.
ㅇ 이번 대통령 선거에는 아슈라프 가니(Ashraf Ghani) 현(現) 대통령과 압둘라 압둘라(Abdullah Abdullah) 국가수반을 비롯해 14명의 유력 인사가 입후보함.
ㅇ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부패와 부정선거 추문으로 얼룩졌던 지난 2014년 대선 이후, 미국 정부가 구성한 연합 정부 내에서 가니 대통령과 압둘라 수반이 권력을 공유해 옴.
 - 아프가니스탄 치안 당국은 군경 수만 명을 투표소에 파견해 전국에 걸쳐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탈레반의 테러 공격에 대비함.
ㅇ 아프가니스탄 남부에 있는 칸다하르(Kandahar)에서는 탈레반이 투표소 인근 지역에서 폭발물 테러를 자행하면서 최소 15명이 다침.
 - 아프간에서 외국 군대의 전면 철수를 요구해 온 탈레반은 이번 선거가 정당성이 없는 ‘가짜 선거’라고 비난하고, 주민들에게 선거에 참여하지 말라고 협박함.
ㅇ 한편, 지난 2018년 10월 미국과 탈레반 측은 내전 종식을 위한 평화 회담을 진행해 왔으나, 제9회 회담 이후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탈레반과의 회담을 돌연 중단한다고 선언함.

 

☐ 아프가니스탄 선관위는 대선 공식 결과 발표를 오는 11월 초로 예정함.
 - 아프가니스탄 독립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 등록된 유권자 수는 960만 명이며, 이 가운데 여성이 330만 명임.
  ㅇ 알자지라(Aljazeera)에 따르면, 탈레반의 테러 위협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가 탈레반과의 평화 협정 체결과 내전 종식을 이끌 지도자를 뽑는 중요한 선거라고 인식한 주민들이 수 시간씩 투표소에서 대기하며 투표에 참여함.
 - 아프가니스탄 선거법에 따르면, 50% 득표에 성공한 후보가 없으면 1위와 2위 후보가 오는 11월 23일로 예정된 결선 투표에서 양자 대결을 펼치게 됨.
 - 한편, 선관위는 선거 결과 초기 발표가 10월 17일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최종 결과는 11월 7일에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음.
  ㅇ 선관위는 탈레반의 테러 위협 속에서 각 지방의 투표소에 설치된 투표함을 수도 카불로 이송하는 위험한 작업을 수행해야 하며, 지금까지 13명의 선관위 직원이 납치된 바 있음.

 

☐ 당선이 유력한 두 후보가 서로 승리를 주장하는 가운데, 5년 전 혼란 상황이 재현될 우려도 제기됨.
 - 9월 30일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과 압둘라 압둘라 국가수반은 서로 자신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하고 나서면서, 지난 2014년 대선 이후 발생했던 혼란 상황이 재현될 우려가 있음.
  ㅇ 압둘라 압둘라 국가수반은 카불(Kabul)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선거가 결선 투표로 갈 필요도 없이 자신이 승리했다고 선언함.
  ㅇ 英 가디언(The Guardian)에 따르면, 압둘라 수반은 지문 인식을 통한 유권자 생체정보 인증 작업을 거쳐서 집계된 표(票)만을 유효표로 인정하겠다고 단언하면서 선거 결과를 둘러싼 잡음이 발생한 가능성도 있음.
  ㅇ 반면,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 측의 부통령 후보인 암룰라 살레(Amrullah Saleh)는 가니 대통령이 60~70%를 득표해 압도적으로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반박함.
 - 이에 하비부라흐만 낭(Habiburrahman Nang) 선거관리위원장은 선관위가 공식 선거 결과를 발표하기 전에는 그 누구도 승리를 선언할 권한이 없다고 지적함.
  ㅇ 페트르 스테파넥(Petr Stepanek) 주아프가니스탄 체코 대사는 선관위가 선거 결과를 발표하기 전에 후보들이 각자 승리를 선언하는 것은 평화로운 개표 절차 진행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제를 촉구함.

 

☐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부정선거 동영상이 유포되는 가운데 선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훼손될 우려까지 제기됨.
 - 프랑스24(France24)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투표함에 부정 투표 용지를 채워 넣는 동영상이 유포되고 있어, 선거에 대한 신뢰가 훼손될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함.
  ㅇ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 측 선거 진영 책임자인 샤 호세인 모르타자비(Shah Hossein Mortazavi)는 진위조차 확인되지 않은 문제의 영상이 유포되는 것만으로도 선거법 위반이라고 비난함.
  ㅇ 아프간 인권 운동가인 하시브 모타레프(Haseeb Motaref)는 아프간 선관위 위원이 중립적이지 않고, 일부는 공공연하게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을 지지하는 탓에 선거의 공정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꼬집음.
 - 美 매체인 뉴욕타임스(NYT)는 탈레반이 선거를 방해를 목적으로 아프간 내 통신업체에 송신탑의 전원을 차단하라고 강요하고 바글란(Baghlan)과 쿤두즈(Kunduz)에서 주요 송신탑을 파괴해, 통신사들이 재산 피해를 겪고 있다고 보도함.
  ㅇ 아프간 통신업체들이 탈레반의 위협에 굴복해 선거 당일 송신탑 전원을 차단하면, 중앙 정부로부터 사업 허가 취소 처분을 받을 우려가 있으므로 난처한 위치에 있음.
  ㅇ 아프가니스탄 전역에는 약 6,000개소의 이동통신 송신탑이 산재해 있으며, 이는 아프가니스탄 국민 90%에 통신 서비스를 제공함.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New York Times, To Disrupt Elections, Taliban Turn to an Old Tactic: Destroying Cell Towers, 2019. 10. 02.
France24, Leaked videos 'reveal' rampant ballot-stuffing during Aghan election, 2019. 10. 02.
The Guardian, Confusion as Afghan election frontrunners each claim victory, 2019. 09. 30.
Le Monde, En Afghanistan, Abdullah Abdullah revendique la victoire à la présidentielle, 2019. 09. 30.

 

 

[관련정보]

 

아프가니스탄 정부, 탈레반과의 평화 협정보다 대통령 선거가 우선망(뉴스브리핑, 2019년 9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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