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니콜라스 마두로 (Nicolas Maduro)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루이스 알마그로(Luis Almagro) 미주 기구(OAS) 사무총장의 의견대립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베네수엘라 미주기구 퇴출 둘러싼 갈등
지난 5월 31일 루이스 알마그로(Luis Almagro) 미주 기구(OAS) 사무총장이 상임위원회에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 이행 상태를 평가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요청했다. 오는 6월 10~20일 사무총장의 요청에 따라 미국 워싱턴 본부에서 상임이사회를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알마그로 사무총장의 행동을 비판하는 에콰도르, 니카라과, 베네수엘라, 안티구아바브다, 도미니카, 자메이카 등의 국가는 이번 긴급회의에 불참 의사를 밝혔다.
미주 기구(OAS)는 1951년 아메리카 대륙의 경제·사회·문화 영역에서 상호협력을 위하여 설립된 기구이다. 이번 긴급회의에서 미주 기구(OAS)의 34개 회원국 중 3분에 2 이상이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가 후퇴했다고 평가하면 베네수엘라는 미주 기구(OAS) 회원국 자격이 박
탈된다. 지난 2009년 온두라스 마누엘 세라야(Manuel Zelaya) 전 대통령이 쿠데타로 쫓겨나자 미주 기구(OAS) 회원국 자격이 정지됐다.

대통령과 사무총장의 대립
니콜라스 마두로 (Nicolas Maduro)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알마그로 미주 기구(OAS) 사무총장의 긴급회의 소집은 자주권에 대한 간섭이자 월권이라고 반박했다. 또 알마그로 사무총장이 베네수엘라를 장악하려는 반정부주의자들과 미국과 결탁해왔다고 비난했다. 이에 알마그로 사무총장도 마두로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현재 야당이 장악하고 있는 베네수엘라 의회는 최근 알마그로 사무총장에게 ‘미주 민주헌장(the Inter-American Democratic Charter, IDC)’을 베네수엘라에 적용해 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미주 민주헌장(IDC)에는 2001년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제정됐다.
지난 6월 3일 마두로는 “베네수엘라 의회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국제관계 문제에 개입하고 있다.”며 지도자들을 대법원에 재소한 상태이다.

극심한 식량난 베네수엘라
세계 5위 원유 수출국이기도 한 베네수엘라는 최근 저유가 상황이 장기화되고 내수 인플레이션으로 경제가 파탄 지경에 이르렀다.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거리의 개와 고양이, 비둘기 등을 잡아먹으며 굶주림을 해결해야 할 정도로 극도의 경제적 궁핍에 몰리고 있다. 굶주림에 지친 국민들은 마두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에 마두로 대통령은 60일 국가비상사태 선언 등 강경책으로 맞서고 있다.

[Daily 뉴스브리프 원문보기]
6월 2일, [정치] OAS 회원국, 베네수엘라 상황에 대한 선언서 서명

[참고자료]
El Universl. CBC, ABC News, The Guardian, Fox News Lati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