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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구도 재편중인 러시아 전기차 시장

러시아 KOTRA 2023/12/13

전기차 비중 1% 미만이지만, 2021년부터 가파른 성장세

대부분의 서방기업 철수 혹은 운영중단, 러시아 및 중국기업이 그 공백을 대체

다소 뒤쳐져있는 러시아 전기차 기술력, 현지 생산 점진적 확대 목표

시장 개요



러시아 자동차 시장 분석업체인 'Autostat'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7월 1일 기준 러시아에는 3만2700대의 전기차가 공식적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이는 러시아 내 자동차 시장의 약 0.07%를 차지한다. 이 중 78.6%는 배터리 전기 자동차(BEV)이고 21.4%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 자동차(PHEV)이다. BEV와 PHEV의 차이점은 BEV는 전기로 구동되는 반면, PHEV는 전기 모터와 함께 연료 기반 내연기관이 있다는 차이가 있다.

 

<러시아 등록 전기차(하이브리드 포함) 상위 5개 모델>

(단위: %)
*주: ’23.6월 기준

[자료: Autostat]



한편, 'Autostat'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러시아 내 승용차(2~8인승) 판매량은 62만6281대이며, 이 중 전기차는 2998대가 판매되었고, 이는 러시아 자동차 시장의 0.5%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2019-2022년 러시아 승용차 및 전기차 신차 판매량>

(단위: 대)
[자료: Autostat]

 

<2019년 ~ 2022년 러시아 내 신규 전기차 판매량>

(단위: 대)
텍스트, 스크린샷, 도표, 번호이(가) 표시된 사진 자동 생성된 설명
[출처 : Autostat]

 

해당 차트를 보면 최근 4년 동안 러시아 내 신규 전기자동차의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2021년에는 전년도 대비 판매량이 약 228% 증가하여 역대 최고 상승세를 기록하기도 하였으며, 2022년도 전년 대비 33%가 증가한 수치를 기록하였다.

 

러시아 주요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

* 2023년 10월 13일 기준 달러/루블 환율: 97.54(러시아 중앙은행)

 

현지언론 보도와 각 회사 홈페이지 정보를 종합해보면 러시아 자동차 공장들은 2023년에 1만8529대, 2024년에 3만6096대, 2025년에 5만2673대의 전기 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회사별로 분류해 보면 2023년 Moskvich사는 1만15대, Motorinvest사는 7200대, Electromobiles Manufacturing Rus사는 783대, Avtotor는 200대, GAZ사는 331대의 전기 자동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Avtovaz사는 2023년에 전기 자동차를 제조할 계획이 없지만 2024년에 1972대를 생산할 계획이라 밝힌 바 있다.

 

대러시아 주요 전기차 수출 외국 기업 (2020 ~ 2022년)(*러-우 사태 이전)



1) 포르쉐(독일): 포르쉐는 2020년 러시아 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 33.9%, 2021년에는 57.4%, 2022년에는 27.9%를 기록하였다. 포르쉐는 2022년 3월 러시아 내 정치적 사태로 인해 모든 대러시아 수출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현재 포르쉐는 대략 2028년까지 러시아 시장으로 복귀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수입 전기 자동차는 포르쉐 타이칸 터보였다.

 

2) 아우디(독일): 아우디는 2020년 러시아 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 54.2%, 2021년에는 33.2%, 2022년에는 35.7%를 기록하였다. 아우디는 2022년 2월 이래로 러시아 내 영업을 잠정 중단했으며, 2023년 현재까지 대러시아 수출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전기차 모델은 아우디 e-tron였다.


3) 재규어(영국): 재규어는 2020년 러시아 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 11%를 기록했으며, 2021년에는 4.4%, 2022년에는 1.3%를 기록하였다. 하지만 2022년 2월 이래로 재규어는 포르쉐와 마찬가지로 러시아 내 정치적 사태로 인해 러시아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였다. 가장 인기 있는 전기차 모델은 재규어 I-PACE였다.

 

대러시아 주요 전기차 수출 외국 기업 (2023년)



2023년에는 많은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러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로는 동펑 자동차, 중국 FAW 그룹, 난징 골든 드래곤 버스이다.



1) 동펑 자동차(중국): 2023년 10월 현재 러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외국 전기 자동차 브랜드이다. 2021년 동펑은 러시아 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 0.08%를 기록했으며, 2022년에는 17.8%, 2023년 10월에는 누적 점유율 48.6%를 달성했다. 가장 인기 있는 동펑 전기차 모델은 Voyah Free이다.

 

2) FAW 그룹(중국): 2023년 기준 FAW 그룹은 러시아 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 16.5%를 기록했으며,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FAW Hongqi E-HS9이다.

 

3) 난징 골든 드래곤 버스(중국): 해당 기업은 2023년에 러시아 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 6.5%를 기록했으며,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Skywell ET5이다.

 

관세율

 

EAEU HS 코드 분류에 따르면 전기 자동차의 코드는 대부분 8703.80.0000이며, "전기 모터로만 구동되는 카테고리 M1 또는 M1G 승용차"에 속한다. M1은 승객을 운송하기 위한 승용차로, 운전자를 제외하고 좌석이 8석 이하인 차량이며, M1G는 M1과 동일한 차량이지만 오프로드 기능(정식 도로가 아닌 곳에서 운전 가능)이 추가된 차량으로 분류된다. 단, 의료용 차량으로 분류되는 8703.80.0001의 수입관세는 0%이다.

 

전기 자동차의 통관 비용 구성요소



(1) 통관수수료
(2) 수입세

HS 코드가 ‘8703.80.0000’인 전기 자동차의 경우 수입세는 15%이다.

 

(3)소비세

소비세 금액은 엔진 용량에 따라 상이하다.
(4) VAT

HS 코드가 ‘8703.80.0000’인 전기 자동차의 경우 VAT는 20%이다.

 

전기 자동차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정책 및 인센티브



2021년 8월 23일, Mikhail Mishustin 러시아 총리는 러시아 전기차 개발 계획을 승인하였다. 이 계획은 2021~2024년, 그리고 2025~2030년까지 총 2단계로 시행될 예정이다. 계획에 따르면 첫 번째 단계에서 최소 2만5000대의 전기 자동차가 생산되고 9400개의 충전소가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러시아 내 자동차 10대 중 1대는 전기차가 되고, 전기 충전소는 최소 7만2000개소가 운영될 계획이다. 또한 배터리 셀의 생산을 시작하고 수소 충전소 1000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에 대한 총예산은 약 5910억 루블로 추산되며, 이 중 80% 이상을 정부 예산 외에서 충당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러시아 전기 자동차 상용화를 위한 러시아의 첫 번째 전략이다. 소비자들의 전기차 구매를 유도하여 전기 자동차 시장을 개발할 예정이며, 여기에는 우대 리스, 우대 대출 및 교통세 혜택이 포함된다. 또한 전기 자동차 구매 시 러시아에서 생산된 경우에만 25% 할인이 제공될 예정이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정부는 러시아 내 생산자에게 세금 감면 혜택을 주고 생산의 국산화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는 특별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참고로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이미 Motorinvest사 및 Electromobili Manufacturing Rus사와 상기 언급한 세금 감면 혜택 및 생산 현지화 관련 특별 투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30년까지의 전기차 생산 계획>

(단위: 대)
텍스트, 스크린샷, 라인, 도표이(가) 표시된 사진 자동 생성된 설명
[자료: Vedomosti]

 

2023년 4월 29일, 러시아 Mikhail Mishustin 총리는 전기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한 29가지 추가 조치 목록을 승인했다. 해당 법령에 따르면 러시아 에너지부, 경제 개발부 및 지역 당국들은 고속 충전소 보조금 지원 관련 법령을 제정해야 되며, 이는 12개 지역이 참여한 시범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참고로 동 지역에는 이미 439개의 충전소가 영업 중이며, 2023년에는 추가적으로 총 34개의 지역이 참여할 예정이다.

 

러시아 건설부, 에너지부, 러시아 연방 환경·기술·원자력 감독청은 공공건물 및 공동주택 건설 시 충전소 의무 설치에 대한 가능성을 평가해야 하며, 또한 해당 부서들은 러시아 민간기업들이 별도의 신청 없이 아파트 건물의 지하 또는 지상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러시아 정부는 또한 전기차 사용률을 높이고 시민들로 하여금 전기차에 대한 인지도를 향상 시키기 위하여, 택시 및 차량공유 업계에 전기차 도입 시 관련 보조금 지급하는 정책들을 검토하고 있으며, 2023년 11월에는 러 교통부가 ‘전체 택시에 대해 일정 대수 이상을 전기차로 할당해야한다’는 내용의 제안을 언론에 공표한 적도 있다. 또한 이미 택시 및 카쉐어링으로 운행되는 차량 소유자를 위한 MTPL(자동차 제3자 배상책임보험) 보험 비용을 개정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러시아 전기 자동차 기술력

 

2030년 러시아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에 따르면, 러시아 전기차 시장은 사실 전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비해 상당히 뒤처져 있다. 실제로 전기차 시장 관련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2020년 기준 러시아의 전기차 점유율은 아직 0.02% 수준에 그쳤으나, 당시 세계 전기차 점유율은 이미 4.2%에 달했기 때문이다.



러시아 산업통상부 부국장인 Albert Karimov도 동일한 견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러시아 전기 자동차 시장이 초기 단계에 있으며, 그만큼 상당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러시아 산업부는 전기차 시장 전문가들과 지속적으로 접촉 중이며 기존 조치를 강화하기 위해 전기차 업계의 니즈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 분석업체인 ‘Autostat’은 2023년 2월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신규 자동차 판매 중 전기차의 비율’이 처음으로약 1% 수준에 도달했다고 언급했으며, 이는 2022년 0.3%를 차지한 것에 비하면 비교적 높아진 수치라고 볼 수 있다.

 

시사점

 

현재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1% 미만으로 비중은 미약하지만, 2021년부터 판매가 급증하며 시장규모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지원책에 힘입어 충전소 등 관련 인프라 또한 빠르게 확충될 것으로 기대되고,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점차 변화하고 있다.

 

러시아 자동차 업계 바이어의 인터뷰에 따르면, 전기차 생산 및 수출에 종사하였던 대부분의 서방기업이 대러시아 제재이후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하였거나 운영을 잠정 중단하였다. 러시아 정부의 지원에 힘입은 러시아 자국기업과 중국 등 우호국의 기업들이 그 공백을 메우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그 결과 러시아 내 일부공장에서는 전기차 생산을 개시하고 있는 단계이다. 같은 맥락으로 러시아는 정부차원의 장기플랜과 각종지원으로 전기자동차의 현지생산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전기차 생산 기술은 세계수준에 비해 많이 뒤쳐져 있는 상황으로, 얼마나 빨리 현지 생산률을 높일 수 있을지, 러-우 사태 이후에는 수입산과의 경쟁에서 어떤 양상을 맺을지, 얼마나 효과적으로 소비자들을 전기차로 유도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선 미지수로 남아있다.





자료: Autostat, Aptiv, Globusved, Vedomosti, tadviser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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