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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정보

[사회] 베네수엘라 공동경영의 실천: 인베팔(Invepal)과 인베발(Inveval) 실험의 비교 연구

베네수엘라 국내연구자료 학술논문 조돈문 경제와 사회 발간일 : 2012-09-30 등록일 : 2017-11-10 원문링크

노동자들이 직장폐쇄에 맞서 투쟁하며 국유화를 요구하는 가운데 차베스는 2005년 초 인베팔과 인베발을 국유화한 다음 공동경영을 실시했다. 공동경영이 21세기 사회주의의 상징으로 부상하며 인베팔과 인베발의 공동경영 실험은 극찬을 받아왔지만 개별 기업들에서 얼마나 명실상부하게 공동경영이 실천되고 있는지에 대한 체계적 분석은 없다. 이 연구의 목표는 공동경영의 실질적 실천 여부를 검토하고 그 동학을 설명하는 것이다. 인베팔과 인베발은 공동경영 모델의 전형적 사례이며 출범 후 7년 이상 경과했기 때문에 다양한 공동경영 모델들을 실험하며 최적의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지녔다는 점에서 공동경영 실천 여부를 평가할 수 있는 적절한 사례라 할 수 있다. 인베팔과 인베발은 모두 정부 51%, 노동자 49%의 지분 배분으로 출범했지만, 공동소유에 기초한 공동경영 모델은 도입한지 2년 만에 폐기되었다. 생산설비들이 2년 이상 직장폐쇄 상태로 방치되었던 탓에 정상적인 이윤창출이 어려운 가운데 노동자들은 투자재원 동원의 어려움으로 인해 지분을 포기 혹은 대폭 감축하게 되었던 것이다. 공동소유경영 모델이 폐기된 뒤, 인베팔에는 정부·경영진과 노동의 갈등 속에서 노동자 배제의 경영방식이 정착된 반면, 인베발의 경우 정부와 노동의 협력 속에서 노동자 통제라는 대안적 공동경영 모델이 실천될 수 있었다. 이는 공동소유경영 모델은 폐기되었지만 공동경영의 목표와 원칙은 여전히 유효하며, 공동경영은 공동소유의 전제 없이도 실현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국유기업들 가운데 공동경영 대상을 선택하여 지배·경영권 위임 여부를 결정하는 주체는 정부다. 인베발의 경우 정부는 지배·경영권을 노동자 대표와 공장평의회에 위임하여 공동경영을 실천하도록 한 반면, 인베팔의 경우 그렇게 하지 않았다. 정부의 선택은 해당 기업의 정부 정책에 대한 호응 정도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 크기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베발은 공장평의회 제도에 기초한 노동자 통제를 실시함으로써 사회주의 기업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인베발 모델은 노동자들이 소유권을 보유하지 않으면서도 집합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하는 유고슬라비아 자주관리모델과 유사한 것으로서 국가사회주의 기업 모델과 차별화되는 21세기 사회주의의 대안적 기업 모델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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