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투르크메니스탄 조기 대선 실시... 출마한 대통령 아들 당선

투르크메니스탄 EMERiCs - - 2022/03/18

☐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조기 대선 지시... 대통령 아들인 부총리가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

◦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임기 1년 앞두고 조기 총선 지시
- 2월 12일 정부 회의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Gurbanguly Berdimuhamedov)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조기 대선을 지시하였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선거에서 97.69%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며 재임에 성공한 바 있다. 투르크메니스탄 헌법에서 대통령의 임기는 7년으로 규정하고 있어 본래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의 임기는 2024년까지이다. 그러나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젊은 지도자들이 공공 행정을 맡아야 한다며 조기 총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 대통령이 조기 총선을 지시하자 조기 대선 일자가 정해지고, 대통령 후보 등록이 시작되었다. 베제르겐 가르라예프(Bezergen Garrayev) 중앙선거위원회 대변인은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이 조기 대선을 3월 12일에 시행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2월 14일부터 대통령 후보 등록이 시작되었다. 후보 등록이 시작되자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의 아들인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Serdar Berdimuhamedov) 투르크메니스탄 부총리가 첫 대통령 후보로 등록하였다. 마리주(Mary Region)의 아가잔 베크미라도프(Agadzhan Bekmyradov) 부주지사 외에도 7명의 후보가 등록하여 총 9명의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였다.

◦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의 아들, 조기 대선에서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
- 3월 14일 투르크메니스탄 중앙선거위원회(Central Election Commission)는 지난 3월 12일 열린 조기 대통령 선거에서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Serdar Berdimuhamedov) 투르크메니스탄 부총리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고 발표하였다. 투르크메니스탄 중앙선거위원회는 총 346만 80명의 유권자 중 336만 2,052명이 투표하였으며, 베르디무하메도프 부총리의 득표율이 72.97%를 기록하였다고 밝혔다. 뒤이어 2위 후보인 히디르 눈나에프(Khydyr Nunnaev)는 11.09%, 3위인 아가잔 베크미라도프는 7.22%의 득표율을 차지하였으며, 나머지 후보들은 3% 미만의 득표율을 기록하였다. 새로운 대통령의 취임식은 3월 19일로 예정되었다.
- 이웃 국가들은 이번 투르크메니스탄 조기 대선에 참관인단을 파견하였다. 독립국가연합(CIS, Commonwealth of Independent States), 상하이협력기구(SCO, Shanghai Cooperation Organization) 회원국들은 투르크메니스탄에 참관인단을 파견하였다. 한편 서방 국가들이나 투르크메니스탄이 가입한 지역 안보 기구인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Organization for Security and Cooperation in Europe) 측은 참관인단을 파견하지 않았다.

☐ 투르크메니스탄, 부자 권력 승계 완성...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대선 전 헌법 개정 명령

◦ 투르크메니스탄, 중앙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권력 부자 승계
-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부총리는 1981년생 만 40세로 2016년 국회의원으로 정치 생활을 시작하였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부총리는 2017~2018년 의회 법제규범위원회 위원장, 2018년 외교부 차관을 역임하면서 국내외 정치 경험을 쌓았다.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는 2021년에 부총리로 임명되었으며, 개헌을 통해 총리직이 사라진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사실상 2인자 자리에 올랐다. 
-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부총리는 2021년 러시아에 투르크메니스탄 외교 대표단을 이끌면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당시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부총리는 러시아를 방문하여 보건, 농업, 관세, 금융 분야 협력에 관하여 논의하였다. 당시 유라시아 전문 매체인 유라시아넷(Eurasianet)은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부총리의 러시아 방문을 권력 승계를 위한 리허설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 국내 권력 기반 다지면서 영세 중립 외교정책 펼쳐... 조기 대선 전 헌법 개정 명령하기도
-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독립 이후 대통령으로 선출된 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Saparmurat Niyazov) 초대 대통령이 급사한 2006년 이후 권좌를 유지해왔다. 베르디무하메도프는 2007년 대통령 선거에서 득표율 89.2%를 확보하여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으며, 동시에 총리로 취임하면서 정부 수반의 역할을 겸임하였다. 이후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2012년과 2017년 대선에서 모두 9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재선에 성공하면서 권력을 더욱 공고히 하였다.
-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의 풍부한 천연가스 수출을 통해 확보한 재원으로 다양한 지원금을 제공하며 지지를 확보하였으나,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 등 인권단체는 투르크메니스탄을 가장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국가라며 힐난하기도 했다. 또한 대외적으로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니아조프 대통령 시기부터 이어진 영세 중립국 기조를 유지하며 집단안보기구에 가입하지 않고, 양자적인 수준에서 다양한 국가들과의 관계 확대를 도모해왔다. 또한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 시기 투르크메니스탄은 지역 안보 현안인 아프가니스탄 문제를 국제사회에 알리며 UN에서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지원을 촉구하기도 하였다.
- 지난 조기 대선이 이루어지기 전인 3월 3일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헌법 일부 조항을 개정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국가 공영 포털인 투르크멘포털(Turkmenportal)을 통해 국가 발전 계획인 ‘강력한 국가를 위한 신시대 부흥(Revival of new era of powerful state)’에 따라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헌법 개정 과정에서 공공 기관의 활동 범위 확대, 권리와 권력, 의무의 복권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국가와 사회, 개인의 이익을 위해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부합하게 국가 법이 지속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고 언급하였다. 일각에서는 헌법 개정을 통해 부자 상속을 더욱 공고화하려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하였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urkmenportal, Serdar Berdimuhamedov was elected new President of Turkmenistan, 2022.03.15.
Azernews, President of Turkmenistan talks need to improve Constitution, 2022.03.08.
Azernews, CEC registers another candidate for upcoming presidential elections in Turkmenistan, 2022.02.19.
Al Jazeera, Turkmenistan to hold early presidential election on March 12, 2022.02.12.
Associated Press, Turkmenistan calls snap election to replace strongman leader, 2022.02.12.
Eurasianet, Turkmenistan: Master Berdymukhamedov goes to Moscow, 2021.04.06.
Turkmenportal, Сердар Бердымухамедов примет участие в переговорах в Москве, 2021.03.29.


[관련 정보]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