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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라이벌에서 동맹으로

우즈베키스탄 / 카자흐스탄 EMERiCs - - 2021/12/17

☐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단계적 관계 발전 추진

◦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상원, 의회 간 협력 추진
- 지난 6월 3일 탄질라 나르바에바(Tanzila Narbaeva) 우즈베키스탄 상원의장과 마울렌 아심바예프(Maulen Ashimbayev) 카자흐스탄 상원의장이 2021~2022년 의회 간 협력 발전을 위한 로드맵에 서명하였다.
- 이외에도 양국 상원의장은 우즈베키스탄 상원 입법의회연구원과 카자흐스탄 상원 의회주의연구원 간 협력 각서를 체결하기도 하였다.
- 양국 상원 대표단은 회담에서 양국 간 정치, 경제, 문화, 인도주의 분야의 협력이 확대되고 있으며, 이는 양국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 또한 이번 회담에서 운송, 노동 이주, 수자원 관리, 문화, 교육, 젠더 평등에 관한 사안이 논의되기도 하였다.
- 회담 이후 나르바에바 상원의장은 우즈베키스탄 상원이 믿을만한 동반자인 카자흐스탄 상원과의 협력을 더 넓혀갈 것이며, 향후 호혜적인 관계를 구축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 한편 아심바예프 상원의장은 협력 로드맵이 이행된다면 양국 의회 간 관계를 강화하고,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발전에 상원이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화답하였다.

◦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동맹 관계 격상
-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Shavkat Mirziyoyev)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카자흐스탄 수도 누르술탄(Nur-Sultan)을 방문하여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Kassym-Jomart Tokayev)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회담하였다.
- 이번 회담에서 양국 대통령은 정치, 경제, 문화, 인도주의 분야까지 양자 간 협력을 확대하고 지역 및 국제 현안에 대한 견해를 교환하였다.
- 회담 이후 양국 대통령은 양국의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서 동맹으로 격상하는 선언서에 서명하였다.
- 토카예프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이 좋은 이웃 국가일 뿐만 아니라 중요한 파트너이며, 공동의 뿌리와 운명을 공유하는 우호적인 국가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 한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이 카자흐스탄과 아프가니스탄 문제 등 세계적인 어젠다에서 같은 입장을 지니고 있다고 회답하였다.

☐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독립 이후 경쟁 관계에서 새 대통령 취임 이후 협력 관계로

◦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독립 이후 지역 내 주도권 놓고 경쟁
-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5개국 중 가장 많은 인구와 자원을 보유한 국가로, 소련이 붕괴하고 독립한 이후부터 지역 내 주도권을 놓고 경쟁해 왔다.
- 지역 전문가들은 티무르 제국 이후 러시아 제국이 중앙아시아를 정복하기 전 중앙아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주도한 코칸드 칸국(Kokand Khanate), 부하라 칸국(Bukhara Khanate), 히바 칸국(Khiva Khanate)의 중심지가 현재 우즈베키스탄 내에 위치하며, 지역 전문가들은 우즈베키스탄을 중앙아시아 지역 내 '전통의 강자'로 평가해왔다.

- 독립 이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과 모두 접경한 우즈베키스탄은 위 4개국과 국경 구획 문제로 마찰을 겪었으며, 국제사회에서도 독자적인 노선을 추구하며 카자흐스탄, 러시아 등이 추진한 지역 이니셔티브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 한편 카자흐스탄은 독립 이후 카스피해에서 생산되는 석유, 천연가스를 비롯한 풍부한 천연자원을 개발하기 위하여 국제사회에 개방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러시아·서구 모두와 적극적으로 관계를 구축하고, 중앙이사아연합(CAU, Central Asian Union) 등 지역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해 왔다. 
-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과도 1998년 10월 ‘영원한 우애를 위한 합의(Agreement on Eternal Friendship on October 31, 1998)’, 2013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체결한 바 있으나, 양국 간 원활한 협력이 추진되지는 못했다.

◦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새 대통령 취임 이후 협력 확대
- 2016년 25년간 우즈베키스탄을 통치하던 이슬람 카리모프(Islam Karimov) 전 대통령이 사망한 이후 총리였던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Shavkat Mirziyoyev)가 우즈베키스탄의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후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의 협력이 확대되었다.
- 지난 2017년 독립 이후 장기 집권하던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Nursultan Nazarbayev) 당시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대행을 초청하여 양자 간 교역이 늘어나고,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없다며 양국 간 관계가 과거보다 발전하였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 2019년 나자르바예프 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사퇴하고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Kassy-Jomart Tokayev) 상원의장이 새로운 카자흐스탄의 대통령이 되면서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의 관계는 더욱 긴밀해졌다.
- 이번 동맹 관계 선언에서 토카예프 대통령이 발언한 것처럼, 대통령의 변화 이후 양국 관계는 독립 이후 가장 긴밀한 관계를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관계 발전을 통해 양국이 지역 내 상황 안정화에 더욱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Astana Times, President of Uzbekistan Shavkat Mirziyoyev Visits Kazakhstan to Sign Declaration of Allied Relations, 2021.12.07.
CGTN, Kazakhstan, Uzbekistan sign declaration on allied ties, 2021.12.07.
Gazeta.uz, Сенаты Узбекистана и Казахстана приняли «дорожную карту» сотрудничества, 2021.06.04.
СЕНАТ ОЛИЙ МАЖЛИСА РЕСПУБЛИКИ УЗБЕКИСТАН, Состоялась встреча Председателей верхних палат парламентов Узбекистана и Казахстана, 2021.06.03.
The Diplomat, Brothers Again: Uzbekistan and Kazakhstan, 2021.03.24.
The Central Asia-Caucasus Analyst, Uzbekistan and Kazakhstan: Competitors, Strategic Partners or Eternal Friends?, 2013.08.09.
World Politics Review, Central Asian Rivals Kazakhstan, Uzbekistan Hold Summit, 2008.04.25.
The Central Asia-Caucasus Analyst, KAZAKHSTAN AND UZBEKISTAN MOVE FROM RIVALRY TO COOPERATION, 200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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