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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베네수엘라 부통령, 중국 방문 계기 에너지 및 AI 분야 협력 강화...미국의 제재 압박 속 전략적 협력 심화

베네수엘라 이혜빈 EC21R&C 연구원 2025/05/09

자료인용안내

자료를 인용, 보도하시는 경우, 출처를 반드시 “ EMERiCs 중남미 ”로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 베네수엘라-중국, '전천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후 협력 강화

o 베네수엘라 부통령, 중국 방문해 17개 공식 회담 진행
- 델시 로드리게스(Delcy Rodríguez) 베네수엘라 부통령은 최근 중국을 방문하여 한정(Han Zheng) 중국 국가부주석과의 양자회담을 포함한 17개의 공식 회담을 진행함. 동 방문은 남남협력(South-South Cooperation) 증진을 위한 외교순방의 일환으로, 이후 카타르 방문 일정도 포함됨. 
-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한정 부주석과의 회담에서 "중국-베네수엘라 간 우호협력 관계를 재확인했다"고 밝혔으며, "미국의 패권에서 벗어난 새로운 세계 질서 구축을 위한 양국 간 협력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함. 특히, 미국의 경제 제재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짐.

o 마두로 대통령의 2023년 방중 이후 양국 관계 격상 성과
- 니콜라스 마두로(Nicolás Maduro)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2023년 중국을 방문하여 시진핑(Xi Jinping)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는데, 동 계기 양국 정상은 양국 관계를 '전천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하였으며, 이는 우고 차베스(Hugo Chávez) 정권 이후 지속되어 온 양국 간 긴밀한 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킨 것으로 평가됨.
- 로드리게스 부통령의 이번 방중은 양국 관계 격상 이후 두 번째 고위급 방문으로, 베네수엘라는 중남미 국가 중 최초로 중국과 이러한 수준의 양자관계를 수립한 국가가 되었음. 이는 중국이 중남미 지역에서 베네수엘라를 핵심 전략적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됨.

☐ 에너지·첨단기술 분야 협력 확대 추진

o 중국석유공사(CNPC)와 에너지 분야 협력 논의
-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을 겸임하고 있는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중국석유공사(CNPC) 경영진과 면담을 갖고,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함.  특히, 베네수엘라의 유전 및 매장량 개발을 위한 새로운 중국 투자 유치 계획을 발표함. 
- 에너지 전문매체 페트로기아(Petroguía)에 따르면,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미국의 25% '관세' 부과 위협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유사들의 베네수엘라산 원유 구매를 지속하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짐. 특히, 양국은 제3국을 통한 우회 거래 및 역외 환적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됨.

o AI 기술의 석유산업 적용 및 첨단기업과 협력 모색
-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중국의 첨단기술 기업들을 방문하여 베네수엘라 석유산업과 사회 프로그램에 적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탐방함. 또한, 상하이를 방문하여 시 당국자들과 면담을 가졌으며, 특히, 석유 생산 효율성 향상과 품질 관리를 위한 AI 기술 도입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짐.
-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중국-베네수엘라 협력이 글로벌 경제전쟁에 대한 해결책이 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첨단기술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의지를 표명함. 이는 미국의 경제 제재에 대응하여 베네수엘라의 산업 현대화와 기술 자립도를 높이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분석됨.

☐ 미국의 제재 강화로 인한 도전과제 직면

o 미국,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입국에 25% 관세 부과 위협
- 미국은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직접 또는 제3자를 통해 수입하는 국가들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는데, 이는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의 약 68%를 차지하는 중국에 연간 100억 달러(약 13조 9,000억 원)의 추가 비용을 발생시킬 수 있는 조치인 것으로 평가됨.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베네수엘라로부터 석유나 가스를 구매하는 모든 국가는 미국과의 교역에서 25%의 관세를 부과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함. 
- 특히, 2025년 5월 27일부로 쉐브론(Chevron)의 베네수엘라 사업 면허(General License 41B)가 취소됨에 따라, 베네수엘라의 일일 원유 생산량이 현재 90만 배럴에서 약 2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 이는 베네수엘라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2024년 현지 화폐가 달러 대비 98%의 가치를 상실한 것과 같은 추가적인 경제적 혼란이 우려되는 상황임.

o 중국 정유사들, 베네수엘라 원유 수입 감소 압박 받아
- 산동성의 중국 국영 정유사들은 석유화학 생산을 위해 베네수엘라산 중질유('메레이(Merey)' 원유)에 의존하고 있으나,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인해 수입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전문가들은 2025년 중반까지 중국의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입이 약 40-60% 감소하여 일일 약 28만 배럴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
- 그러나 중국은 중남미에서의 전략적 입지 유지 및 600억 달러(약 83조 8,000억 원) 규모의 석유담보 차관 상환을 위해 제한적인 수준에서라도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입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됨. 중국 측은 말레이시아 해역에서의 선박 간 환적이나 '역청 혼합물(bitumen mix)'로의 위장 등 다양한 우회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Invest, Venezuela-China Oil Dilemma: A Geopolitical Crossroads for Investors, 2025.5.1.
Atalayar, China seeks to circumvent US sanctions to continue buying Venezuelan oil, 2025.3.28.
Energy Connects, China Refiners Face Yet Another Blow as Trump Presses Venezuela, 202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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