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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에콰도르, 대통령 암살 위협 대응 최고 경계태세 선포
에콰도르 이혜빈 EC21R&C 연구원 202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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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콰도르 정부, 노보아 대통령 암살 위협에 따른 국가 비상체제 가동
o 정부, 대선 패배 세력과 범죄조직 간 연계 의혹 제기
- 에콰도르 정부는 다니엘 노보아(Daniel Noboa) 대통령과 주요 정부 관료들을 대상으로 한 조직적 암살 음모가 포착되었다고 발표하며, 국가 '최고 경계태세(maximum alert)'를 선포함. 정부는 이번 암살 시도가 최근 대선에서 패배한 정치 세력들과 범죄 조직들이 연계하여 기획한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명시함.
- 에콰도르 정부는 '패자들의 복수(The revenge of the bad losers)'라는 제목의 공식 성명을 통해 정치적 암살뿐만 아니라 테러 공격과 폭력 시위를 통해 민주적 질서를 교란하려는 구체적인 계획이 포착되었다고 경고함, 특히, 정부는 선거 부정을 주장하고 있는 시민혁명운동(Citizen Revolution Movement)의 루이사 곤잘레스(Luisa Gonzalez) 前 대선 후보 및 라파엘 코레아(Rafael Correa) 前 대통령 측을 간접적으로 지목하며, 범죄 조직과의 연계 가능성을 제기함.
o 군·경찰·정보기관 통합 대응체제 구축
- 에콰도르 정부는 모든 국가 안보 프로토콜을 즉각 가동하고, 군대(Armed Forces)·국가경찰(National Police)·정보기관(intelligence agencies) 간 통합 대응체제를 구축하여 위협에 대응하고 있다고 발표함. 특히, 군 정보기관은 멕시코 등 인접국에서 전문 암살자들이 에콰도르에 잠입했다는 구체적인 첩보를 입수하고 이들의 소재를 추적 중인 것으로 확인됨.
- 정부는 "이러한 불법 행위들은 단순한 정세 불안정화를 넘어 에콰도르의 주권, 평화, 법치주의를 근본적으로 침해하려는 조직적 시도"라고 규정하며, "국가의 힘으로 모든 범죄자들을 반드시 제압할 것"이라고 강조함. 아울러, "어떠한 상황에서도 공포와 테러가 민주주의를 압도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함.
☐ 대선 결과를 둘러싼 여야 간 정치적 대립 격화
o 노보아 대통령, 압도적 표차 승리에도 부정선거 논란 직면
- 노보아 대통령은 4월 13일 실시된 대선 결선투표에서 약 55.6%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100만 표 이상의 차이로 승리를 확정함. 그러나 패배한 곤잘레스 후보는 이를 "에콰도르 선거 역사상 가장 노골적인 선거 부정"이라고 강력히 비난하며, 전면적인 재검표를 요구하고 있음.
- 에콰도르 선거관리위원회와 국제선거감시단은 선거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인하며 부정선거 의혹을 전면 부인하였으나, 곤잘레스 후보는 선거 결과에 대한 법적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정부의 암살 음모 주장에 대해서도 "정치적 반대 세력을 침묵시키기 위한 절망적이고 조직적인 시도"라고 정면으로 반박함.
o 멕시코·콜롬비아 등 주변국의 대선 결과 불인정으로 외교적 갈등 심화
- 멕시코와 콜롬비아는 노보아 대통령의 선거 승리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특히,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 대통령은 곤잘레스 후보에 대한 공개적 지지를 표명하고, 멕시코 외교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에콰도르의 범죄 행위에 멕시코가 연루되었다는 주장에 대해 강력히 부인함.
- 양국 관계는 지난해 에콰도르 정부가 멕시코 대사관에 망명한 前 부통령을 체포하기 위해 대사관을 강제 진입한 사건으로 인해 외교 관계가 단절된 상태인데, 멕시코 외교부는 "불간섭 원칙을 외교의 근간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하며, 에콰도르 내정에 대한 어떠한 개입도 하지 않을 것임을 선언함.
☐ 조직범죄 확산과 정치적 불안정 심화로 국가 위기 고조
o 마약 카르텔 관련 폭력사태 급증으로 치안 상황 악화
- 에콰도르는 마약 밀매 조직과 범죄 카르텔의 세력 확장으로 인한 폭력사태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가령 최근 마나비(Manabí) 주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12명이 사망하는 등 중대 범죄가 급증하고 있으며, 올해 초 기준 시간당 1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하는 등 치안 상황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됨.
- 노보아 대통령은 조직범죄 척결과 경제 회복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였으며, 군대의 거리 배치 및 교도소 통제 강화 등 강경한 치안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음.
o 정치적 불안정 지속으로 권위주의 체제 강화 우려
- 에콰도르는 멕시코와의 외교관계 단절 이후 주변국과의 갈등이 지속적으로 표면화되고 있는데, 특히, 멕시코 대사관 급습 사건은 양국 관계를 결정적으로 악화시켰으며, 이는 현재 노보아 대통령의 선거 승리를 둘러싼 국제적 갈등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음.
- 정치 분석가들은 에콰도르의 치안 불안과 정치적 갈등이 지속될 경우, 사회 전반의 폭력 사태가 더욱 악화되고 권위주의적 통치가 강화될 수 있다고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음. 특히, 노보아 대통령 취임(5월 24일 예정) 이후 범죄 조직과 정치 세력 간의 대립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에콰도르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음.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Global Post, Ecuador Warns of Assassination Plot Against President Shortly After Election Win, 2025.4.21.
Brussels Times, Ecuador on 'high alert' due to alleged plot against president, 2025.4.20.
ABC News, Ecuador warns of potential assassination attempt against President Noboa but provides no evidence, 2025.4.20.
Le Monde, Ecuador on 'maximum alert' over alleged assassination plot against president-elect Noboa, 2025.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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