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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남아프리카공화국, 친환경 에너지 전환으로 전력난 해결 모색

남아프리카공화국 EMERiCs - - 2022/12/02

☐ 남아공, 국영 전력회사의 자금난으로 에너지난 장기화


◦ 남아공, 전력난 장기화...국영 전력회사는 발전용 연료 조달할 자금 부족

- 남아공 국영 전력회사인 에스콤(Eskom)의 순환 정전(로드쉐딩, load shedding)이 장기화되고 있다. 2021년 48일이었던 남아공의 정전일은 2022년에는 150일 이상으로 늘어났으며, 11월 27일 에스콤은 12월에도 순환 정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드레 드뤼터(Andre de Ruyter) 에스콤 CEO는 노후한 발전소가 잦은 고장을 일으킴에 따라 전력난이 발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 에스콤은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발전용 디젤유 구입에 총 120억 랜드(한화 약 9,404억 원)를 썼다고 밝혔다. 원래 책정된 예산은 61억 랜드(한화 약 4,780억 원)로, 에스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제 유가 인상이 예산 초과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미 부채만 4,000억 랜드(한화 약 31조 3,480억 원)에 달하는 상황인 에스콤은 디젤유 구입 예산이 초과됨에 따라 2023년 4월까지는 추가 디젤유를 구입할 자금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 대대적인 발전 시설 확충 없이는 전력난 장기화 우려 

- 발전 시설이 대대적으로 확충되지 않는다면 전력난은 2023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스콤은 순환 단전을 최소화하려면 매달 30억~70억 랜드(한화 약 2,349억 원~약 5,483억)를 디젤유 구입에 지출해야 하지만, 이는 재정적으로도 물류적으로도 불가능하다고 지적하며 2023년에도 전력난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 한편 발전 엔진 전문 생산 기업인 핀란드의 바르질라(Wärtsilä)는 80억 달러(한화 약 10조 6,480억 원) 규모의 투자가 없다면 남아공의 전력난이 앞으로 10년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바르질라는 기존 석탄 발전소의 노후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태양광과 풍력 발전이 전력 수요량을 완전히 만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에서 전력난을 해결하려면 2032년까지 발전용량 9,000MW급의 천연가스 발전소를 건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 만성적 에너지난에 대한 해법으로 제시


◦ 전력난 장기화 속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 필요성 커져

- 남아공의 일일 전력 부족량은 전체 수요량의 10% 정도인 4,000~6,000MW에 달한다. 에스콤은 2035년까지 노후 발전소 일부를 해체할 예정이며, 이로 인해 감소할 발전량은 전체 발전 용량 4만 5,000MW 중 절반에 달한다. 따라서 새로운 발전소를 확충하는 것이 급선무인 상황이다.

- 하루 일조 시간이 8~10시간에 달하는 남아공은 풍부한 태양광 발전 자원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남아공은 전체 발전량의 약 80%를 석탄 발전에 의존하고 있으며, 태양광 발전량은 약 0.9%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에 태양광 발전에 초점을 맞춘 에너지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특히 국가 전력망에 연결되어 있지 않은 시골 마을에도 소규모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하여 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태양광 발전은 남아공의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 남아공 정부는 15개 석탄 발전소를 단계적으로 줄여나가 석탄 발전 의존도를 2030년에는 59%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며, 2050년에는 탄소 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 에스콤 CEO,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 필요성 강조

- 드뤼터 에스콤 CEO 역시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이 전력난에 대한 해법이라고 강조하며, 남아공이 가진 풍부한 태양광 및 풍력 발전 잠재력을 무시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드뤼터 CEO는 또한 태양광 및 풍력 발전의 장점으로 누구도 빼앗아가 수 없는 자국의 자원임을 꼽았다.

- 한편 남아공의 친환경 에너지 기업인 밤빌리 에너지(Bambili Energy)의 CEO인 자넬레 음바사(Zanele Mbatha)는 남아공이 수소 생산에 있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하고 친환경 에너지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친환경 발전 비용이 여전히 비싸다는 점을 지적했다.


☐ 국제사회의 지원을 통해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 조달 모색


◦ 남아공 정부, 국제사회의 지원 받아 에너지 전환 추진

- 남아공은 세계 12위의 탄소 배출국으로, 태양광 및 풍력 발전 등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향후 30년간 2,500억 달러(한화 약 332조 5,000억 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남아공 정부는 지난 2021년 세계은행 산하 다자간 기후기금인 기후투자기금(Climate Investment Funds)과 유럽연합(EU), 미국, 영국 등으로부터 85억 달러(한화 약 11조 3,05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받아 친환경 에너지 전환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남아공 정부는 지난 10월 이집트에서 개최된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7)에 세부 계획을 제출해 승인을 받았다.

- 노후한 석탄 발전소를 친환경 에너지를 이용하는 발전소로 전환하는 작업도 추진 중이다. 에스콤은 음푸말랑가(Mpumalanga) 주 코마티(Komati) 화력 발전소를 태양광 및 풍력 발전소로 전환하는 작업을 위해 세계은행으로부터 5억 달러(한화 약 6,650억 원)를 지원받았다.


◦ 석탄 관련 산업 종사자들의 반발 해결이 친환경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관건  

- 자금 문제 외에도 탈석탄화에 대한 석탄 관련 산업 종사자들의 반발을 해결하는 것 또한 성공적인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있어 중요한 과제로 여겨진다. 실제로 코마티 화력 발전소가 문을 닫자 인근 지역 주민들은 일자리 상실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 리스크 컨설팅 기업인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Verisk Maplecroft)의 아프리카 전문 분석가인 알레이스 몬타나(Aleix Montana)는 남아공 국민 중 많은 수가 에스콤과 화석 연료 관련 부문에서 일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정부의 에너지 전환 계획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관련 분야 종사자들의 생계 대책도 고려하면서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감수 :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BBC, South Africa turns to solar to help stop power cuts, 2022. 11. 29.

CNBC, South Africa’s economy at a pivotal point as outlook improves but political, energy risks remain, 2022. 11. 29.

Business Tech, S

outh Africa faces 10 more years of blackouts: study, 2022. 11. 29.

Business Tech, Stage 2 load shedding all week, with a break during the day – here is the new schedule, 2022. 11. 27.

Daily Maverick, A just transition is the only solution to South Africa’s energy crisis, says Andre de Ruyter, 2022. 11. 24.

Financial Times, Eskom warns of lack of funds to fuel South Africa’s back-up power plants, 2022. 11. 22.

ABC News, South Africa faces challenges in transition away from coal, 2022. 11. 20.

News 24, UPDATE | Extreme load shedding ahead as Eskom diesel budget runs dry, 2022. 11. 20.

BBC, COP27: Why South Africa will struggle to wean itself off coal, 2022. 11. 08.

News 24, SA gets R9bn from global fund to shift from coal to renewables, 2022. 10. 27.

Reuters, S.Africa submits plan for $8.5 bln in climate aid, sources say, 2022. 10. 06.



[관련 정보]

1. 남아공, 탈석탄 과정에서 어려움 직면 (2022.11.22)

2. 남아프리카공화국, 재생 에너지 전환을 위해 90억 랜드 규모 투자 유치 (2022.10.31)

3. 남아프리카공화국, 85억 달러 규모 에너지 전환 투자 계획 승인 (202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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