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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튀르키예, 시리아 내 군사 작전 강행

튀르키예 EMERiCs - - 2022/07/29

☐ 튀르키예는 쿠르드족 테러 단체 소탕을 명분으로 시리아 북부 지역 내 군사 작전을 시작함


◦ 튀르키예는 쿠르드 민병대를 테러 단체로 규정하고 이들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함

- 튀르키예 정부는 시리아민주군(SDF, Syrian Democratic Forces) 산하 인민수호부대(YPG, Yekîneyên Parastina Gel)와 쿠르드노동자당(PKK, Partiya Karkerên Kurdistan)을 테러 단체로 규정하고 있다. SDF는 미국의 지원을 받고 시리아 내에서 이라크 시리아 이슬람국가(ISIS, The Islamic State of Iraq and Syria)와 전쟁 중인 상황이지만, 튀르키예 정부는 YPG와 PKK가 튀르키예 내에서 수십 년 동안 반군 활동을 하고 있어 SDF도 안보를 위협하는 단체로 분류하고 있다.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gan) 튀르키예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NATO에 가입하려는 스웨덴과 핀란드가 PKK를 지원한다는 이유로 양국의 가입을 거부한 바 있다. 한 미국의 고위 관료는 튀르키예의 인플레이션이 80% 수준으로 치솟자 에르도안 대통령이 민족주의를 활용해 국민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 쿠르드족 민병대를 진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튀르키예는 시리아 북부에서 군사 작전을 본격화하고 있음

- 2016년부터 튀르키예 정부는 테러 단체 유입을 방지하고 시리아 난민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시리아 북부 지역에서 대테러 작전 중이라 주장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수년간 군사 작전을 벌인 결과 시리아 북부 일대를 장악했으나 여전히 탈 리파트(Tal Rifaat)와 만비지(Manbij)는 쿠르드 민병대인 YPG와 PKK가 장악하고 있다. 2022년 5월부터 에르도안 대통령은 시리아 북부 지역에 30km의 안전지대를 설정해 주민들을 보호하고, 쿠르드족 테러 단체를 퇴치하기 위한 군사 작전을 시행할 것이라 예고하고 있다. 7월 6일 튀르키예 국방부는 YPG와 PKK 소속 민병대원 20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으며, 이와 더불어 아랍 언론 매체인 더 뉴 아랍(The New Arab)은 시리아 북부 지역에서 튀르키예 군대의 호송대와 전투기가 목격된 것을 근거로 튀르키예의 군사 작전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 튀르키예는 시리아 내 튀르크인으로 구성된 시리아국민군(SNA, Syrian National Army)을 지원하고 있으며, 튀르키예 군대는 SNA와 함께 YGP, PKK와 교전을 이어오고 있다. 튀르키예 언론사 데일리 사바(Daily Sabah)도 SNA가 병력 수송용 장갑차, 다연장 로켓 발사기, 박격포와 같은 중화기를 점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SNA의 사령관 압둘 살람 압둘 라작(Abdul Salam Abdul Razak) 대위는 수천 명 규모의 군대가 튀르키예 군대와 함께 군사 작전에 투입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혀 시리아 내 튀르키예의 본격적인 군사 작전이 임박했음을 보여주었다. 


☐ 시리아 내전에는 튀르키예뿐 아니라 다른 국가들도 연관되어 있어 군사 작전을 반대하는 국가들도 있음


◦ 시리아 내전에는 튀르키예를 비롯해 미국, 러시아와 같이 다양한 국가들이 연관되어 있음

- 시리아 내전에는 튀르키예뿐 아니라 미국과 러시아가 개입하고 있다. 미국은 ISIS 퇴치 작전을 위해 SDF와 YPG를 지원하고 있지만, 튀르키예는 YPG가 튀르키예 내에서 테러 활동을 했기 때문에 이들을 진압하기 위한 군사 작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미국 정부는 튀르키예의 안보 우려를 인정하면서도 테러 단체인 ISIS와의 전쟁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국이 쿠르드 민병대를 후원해 튀르키예에 테러 행위를 자행하도록 훈련 시켰다며 비난하고 있다. 

-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의 정치적, 군사적 후원자이며 동맹 관계에 있으며, 시리아 정부는 튀르키예가 지원하는 SNA와 전쟁 중인 상황이다. 7월 UN 안전보장이사회는 시리아 북부 지역에 시리아 정부의 통제 없이 민간인에 직접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통로 개방 기한을 1년 연장하는 것에 대해 논의했으나,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는 연장을 거부했다. 범아랍권 언론 매체인 알자지라(Aljazeera)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서방과 러시아의 외교적 갈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으며, 에르도안 대통령은 러시아에 기한 연장에 찬성해줄 것을 촉구했다. 튀르키예는 NATO 회원국으로 서방의 동맹이지만, 러시아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양측의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 튀르키예의 시리아 군사 작전 계획에 대해 미국과 러시아는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음

- 6월 1일 토니 블링컨(Antony Blinken) 미국 국무부 장관은 옌스 스톨텐베르그(Jens Stoltenberg) NATO 사무총장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튀르키예의 시리아 내 군사 작전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튀르키예가 군사 작전을 재개할 경우, 지역이 불안정해지며, 테러 단체들이 불안정한 상황을 악용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바바라 리프(Barbara Leaf) 미국 국무부 근동 담당 차관보도 튀르키예 정부가 미국의 입장을 잘 알면서도 이를 악용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작전 개시일을 밝히지 않아 언제든 촉발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리프 차관보는 미국 정부가 튀르키예의 군사 작전을 재개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6월 8일 마리야 자하로바(Maria Zakharova)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터키 정부가 이미 어려운 시리아의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하기를 바란다고 성명을 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시리아 정부의 합법적인 동의 없이 국경을 넘어 군사 작전을 펼치는 것은 시리아의 주권을 침해하고 긴장을 더 고조시킬 것이라 덧붙였다. 7월 19일 시리아 내전을 종식하기 위한 튀르키예, 러시아, 이란 3자 협의체인 아스타나 평화 프로세스(Astana peace process)의 일환으로 3국 정상이 이란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은 시리아 내에서 군사 작전을 재개할 것이라는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튀르키예 정부의 안보 우려는 이해하지만, 군사 작전을 벌이는 것에는 반대한다는 의사를 표했다. 그러나 회담에서 시리아 내 인도적 지원 통로를 유지해야 한다는 튀르키예의 주장에 대해서는 합의했으며, 공동 성명을 통해 조건 없이 UN 차원에서 지원을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 감수 : 김철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New York Times, Turkey’s Leader Remains a Headache for Biden Despite Aiding in Ukraine Deal, 2022.07.24.

Washington Examiner, NATO ally Erdogan accuses United States of training terrorists to attack Turkey, 2022.07.20.

Aljazeera, Turkey’s Erdogan renews case for Syria operation at Tehran talks, 2022.07.19.

Al-Monitor, Iran, Russia, Turkey presidents to talk Syria war in Tehran, 2022.07.18.

Aljazeera, Amid Russia-Ukraine war, Putin to visit Iran for Syria talks, 2022.07.12.

Aljazeera, Erdogan urges Putin to keep Syria aid crossing open, 2022.07.11.

The New Arab, Turkey claims it killed 20 YPG members in Syria, amid reports of new military operation, 2022.07.07.

Daily Sabah, Syrian opposition forces prepare for possible Turkish op. in N. Syria, 2022.07.06.

Al-Monitor, US officials say Turkey ‘well aware’ of their concerns over Syria offensive, 2022.06.08.

Aljazeera, Russia urges Turkey not to launch offensive in northern Syria, 2022.06.02.



[관련 정보]

1. 튀르키예 대통령, 러시아-이란 대통령과 정상 회담에서 시리아 작전 재확인 (2022.07.21)

2. 튀르키예 대통령, 러시아 대통령에 시리아 원조를 위한 통로 개방 유지 촉구 (2022.07.13)

3. 튀르키예, 시리아에서 쿠르드족 민병대 20명 사살 주장 (2022.07.11)

4. 터키, 시리아에서 군사작전 시행할 계획...미국은 중단 압박 (2022.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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