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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 간 교전으로 국경 갈등 재점화

키르기스스탄 / 타지키스탄 EMERiCs - - 2022/06/17

☐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국경수비대 간 교전... 키르기스스탄 의원, 타지키스탄에 중무기 철수 요구

◦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 국경수비대, 국경에서 교전
- 6월 3일 키르기스스탄 국경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타지키스탄 측과 교전하였다고 발표하였다. 키르기스스탄 국경수비대는 타지키스탄 국경수비대가 국경을 침범하여 떠나라고 요구하였으나, 이에 응하지 않고 사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키르기스스탄 국경수비대 발표에 따르면, 키르기스스탄 측은 타지키스탄 국경수비대가 박격포 등을 동원하였기 때문에 대응 사격을 실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는 국경수비대의 입장을 전했다. 키르기스스탄 보건부 측 발표에 따르면 이번 교전으로 키르기스스탄 국경수비대 3명이 부상을 입었다. 반면 타지키스탄 측은 이번 교전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 2021년 4월 이후 국경 지역에서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 국경수비대 간 교전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였다.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은 970km의 국경을 공유하고 있으며, 타지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3개국이 접경하는 페르가나 계곡(Ferghana Valley)에는 수많은 역외 영토가 존재한다. 1990년대 소련이 붕괴하고 신생국인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이 독립을 선언하였으나, 이들 간 국경 구획은 여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그림 1> 페르가나 계곡 지도. 우즈베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 그리고 타지키스탄이 국경을 공유하고 있으며, 키르기스스탄 내에는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의 역외 영토가 존재한다.
<자료: Wikimedia Commons, url: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Enclaves_in_Kyrgyzstan_EN.png 검색일: 2022.06.16.>



◦ 키르기스스탄 의원, 타지키스탄에 역외 영토에서 중무기 철수 요구
- 양국 국경수비대 간 교전이 이루어진 후인 6월 8일 술탄바이 아지기토프(Sultanbai Aizhigitov) 키르기스스탄 의원은 의회에서 타지키스탄이 키르기스스탄 내 역외 영토 내 중무기를 철수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아지키토프 의원은 국제 표준에 따라 키르기스스탄 내 타지키스탄의 역외 영토에서 중무기를 철수하여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키르기스스탄 영토 내에는 타지키스탄의 영토가 존재하며(<그림 1> 참고), 타지키스탄은 역외 영토에 중무기를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 또한 아지키토프 의원은 타지키스탄 국경수비대가 키르기스스탄 국경수비대를 공격한 것을 비난하였다. 아지키토프 의원은 타지키스탄 국경수비대가 지난 6월 3일부터 도발을 시작하였으며, 박격포 등 중무기로 키르기스스탄 국경수비대를 공격하였다고 비난하였다. 또한 아지키토프 의원은 타지키스탄 국경수비대가 키크(Kyk) 목초지와 불락-바시(Bulak-Bashy) 마을 주변에 공격을 가하였으며, 무고한 주민들이 바트켄(Batken)을 비롯한 고향 마을을 떠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첨언하였다.

☐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 2022년에도 국경에서의 교전 이어가

◦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 정상, 국경 구획 합의에도 국경수비대 간 교전 발생
- 지난 2월 초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가한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 정상은 국경 협상을 재개할 의사를 밝혔다. 사디르 자파로프(Sadyr Japarov)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 에모말리 라흐몬(Emomoli Rahmon) 타지키스탄 대통령은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이후 이루어진 정상회담에서 제3국의 개입 없이 국경 협상을 진행하는 데 합의하였다.
- 그럼에도 양국 국경수비대 간의 교전이 이어졌다. 지난 3월 10일 키르기스스탄 국경수비대는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 국경수비대가 국경 지역에서 교전을 벌였다고 발표하였다. 당시  키르기스스탄 국경수비대는 양국 국경의 분쟁 지역인 바트켄(Batken)의 테스케이(Teskei) 구간에서 양국 간 합의된 새로운 국경 순찰 가이드라인에 따라 순찰하였다고 설명하였다. 한편 키르기스스탄 측 국경수비대에 따르면, 키르기스스탄 측은 새로운 합의를 따르지 않는 타지키스탄 국경수비대 측에 철수를 요구하였으나 타지키스탄 측이 국경에 접근하면서 약 10분간 교전이 이루어졌다.
- 4월 12일에도 키르기스스탄군과 타지키스탄군이 국경에서 충돌하였으며, 타지키스탄 병사 1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4월 13일 다브론 니손조다(Davron Nishonzoda) 타지키스탄 두스티(Dusti) 주지사는 12일 교전에서 부상당한 타지키스탄 국경수비대 병사가 밤새 수술을 받은 뒤 사망하였다고 발표하였다. 당시 교전 이후 양국 국경수비대는 일부 군사 철수에 합의하였다. 

◦ 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 국경 지역에서 또다시 교전 발생... 타지키스탄군 1명 사망
- 6월 14일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 국경에서 국경수비대 간 교전이 발생하여 타지키스탄군 1명이 사망하였다. 러시아 매체인 리아노보스치(Ria Novosti)에 따르면, 타지키스탄 정부는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타지키스탄 이스파라(Isfara)시 경찰은 지난 14일 아침 키르기스스탄 국경수비대가 먼저 이유 없이 타지키스탄 국경수비대에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스파라 경찰은 키르기스 측의 사격으로 타지키스탄 국경수비대원 한 명이 사망하였으며, 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언급했다.
- 한편 키르기스스탄 국경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타지키스탄 국경수비대가 먼저 키르기스스탄 국경검문소에서 총격을 가했으며, 이번에도 박격포를 동원하였다고 발표했다. 키르기스스탄 국경수비대가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양국 국경수비대 간 교전이 중단된 후 수비대 간 회담이 진행되었다. 해당 회담에서 양국 국경수비대는 교전 장소에서 군대를 철수하기로 합의하였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RadioFreeEurope/RadioLiberty, Tajik soldier killed in Tajikistan-Kyrgyzstan border shoot-out, 2022.06.14.
RadioFreeEuorpe/RadioLiberty, Gunfire Erupts Along Volatile Kyrgyz-Tajik Border, 2022.06.03.
24.kg, Shootout at border: Tajik military use mortars, 2022.06.03.
Reuters, Kyrgyzstan, Tajikistan Agree to Pull Back Some Forces After Border Clashes –Interfax, 2022.04.12.
24.kg, Border guards of two countries exchange fire on border with Tajikistan, 2022.03.10.
RadioFreeEurope/RadioLiberty, Kyrgyzstan, Tajikistan Hold New Talks After Shooting At Border Leaves One Dead, 2022.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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