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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콜롬비아, 마약 카르텔과 충돌 격화...정부 강경 대응

콜롬비아 EMERiCs - - 2022/05/13

☐ 콜롬비아, 마약왕 ‘오토니엘’ 다이로 우스가 미국 송환


◦ 미국과 합동 작전으로 마약 거물 검거 성공

- 콜롬비아 최대 마약 카르텔 클랜덴골포(Clan del Golfo)의 수장 다이로 우스가(Dairo Antonio Úsuga)가 콜롬비아 정부와 미국의 합동 작전으로 검거되었다. 

- 다이로 우스가는 오토니엘(Otoniel)이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콜롬비아 정부와 미국 정부 양쪽에서 현상금을 내걸 정도의 거물이다.

- 콜롬비아 정부는 다이로 우스가 체포에 30억 콜롬비아 페소(한화 약 9억 4,300만 원)의 현상금을 제시했으며, 미국 정부 역시 다이로 우스가 소지재 파악에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한 자에게 500만 달러(한화 약 64억 5,250만 원)를 지급하겠다고 공표했다.

- 다이로 우스가 체포 후 이반 두케(Ivan Duque) 콜롬비아 대통령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 다이로 우스가 체포가 과거 1990년대 콜롬비아 마약 최고 거물이었던 파블로 에스코바(Pablo Escobar) 검거와 비견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성과라고 말했다. 

- 다이로 우스가 체포가 콜롬비아 마약 카르텔에 큰 타격을 주었다고 평가하면서, 마약 카르텔 소탕을 위한 국제 공조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콜롬비아 정부, 미국의 송환 요구에 응해 

- 콜롬비아에서 생산된 마약은 미국에서도 유통되며, 이에 미국 정부도 콜롬비아 마약 카르텔 소탕에 큰 관심을 가졌다. 미국 정부는 합동 작전으로 체포한 다이로 우스가를 미국 사법의 심판을 받도록 미국으로 송환해 달라는 요청을 콜롬비아 정부에 전달했다.

- 미국 정부의 요청을 받은 콜롬비아 정부는 구류 중이던 다이로 우스가를 미국으로 송환할 수 있다는 콜롬비아 대법원의 판결이 내려지자, 지체없이 다이로 우스가를 미국의 심판을 받을 수 있게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 결국 2022년 4월, 콜롬비아 정부는 체포 후 약 6개월 동안 구금하던 다이로 우스가를 미국으로 보냈다.


☐ 대정부 테러 선언한 클랜델골포


◦ 무장 테러 선언

- 다이로 우스가 미국 송환 결정 후 약 일주일이 지난 시점인 지난 2022년 5월 6일, 클랜델골포(Clan del Golgo)가 고속도로에서 차량을 무차별 공격했으며, 이에 최소 100대 이상의 차량이 파괴되었다고 콜롬비아 정부가 발표했다.

- 클랜델골포는 다이로 우스가의 미국 송환이 클랜델골포를 자극했으며 이에 대정부 무장 테러를 시작한다고 공개 선언한 후 콜롬비아 정부의 공식 발표가 있기 전까지 나흘 동안 계속해서 고속도로를 오가는 차량을 공격했다. 

- 또한 클랜델골포는 다이로 우스가 미국 송환은 콜롬비아 정부가 주권을 포기한 것이며, 다이로 우스가가 다시 콜롬비아로 돌아와 콜롬비아 법원의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클랜델골포는 콜롬비아 정부가 다이로 우스가를 재소환하지 않으면 대정부 테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 클랜델골포의 다른 고위 간부가 교도소를 탈출했음

- 한편, 다이로 우스가의 미국 송환 여부를 검토하던 2022년 3월, 클랜델골포의 또다른 고위 간부 카스트로 에스투피난(Juan Larinson Castro Estupiñán)이 보고타(Bogota)에 위치한 라피코타(La Picota) 교도소에서 탈옥했다.

- 문제는 카스트로 에스투피난이 아무런 제지도 없이 두 발로 걸어서 교도소를 나갔다는 사실이다. 이는 마약 카르텔의 영향력이 콜롬비아 경찰 당국까지 뻗혔다는 뜻으로, 앞으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카스트로 에스투피난 또한 다이로 우스가와 마찬가지로 미국 정부가 콜롬비아에 송환을 요청했다. 다이로 우스가의 미국 송환 결정에는 카스트로 에스투피난의 라피코타 교도소 탈옥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 콜롬비아 정부, ‘위협에 굴하지 않을 것’


◦ 콜롬비아 정부, 테러 발생 지역에 대규모 병력 배치

- 클랜델골포의 무차별 차량 공격으로 피해 차량 대수가 180여 대까지 늘어나자, 콜롬비아 정부는 테러가 일어나고 있는 콜롬비아 북부 지역에 5만 명의 군경 병력을 추가 배치한다고 발표했다.

- 동시에, 콜롬비아 정부는 클랜델골포 고위 간부 조직원 각각에 120만 달러(한화 약 15억 4,860만 원)의 현상금을 새로 내거는 등, 클랜델골포 소탕을 위한 강경 대책을 차례로 공표했다.

-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은 콜롬비아 정부와 경찰을 위협한 클랜델골포의 어떠한 활동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 미국에도 협조 구해

- 한편, 클랜델골포의 대정부 테러가 한창이던 당시, 후안 핀존(Juan Carlos Pinzon) 주미 콜롬비아 대사가 콜롬비아의 치안 회복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서 미국 정부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 과거부터 치안 불안은 콜롬비아의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가장 큰 요소로 꼽혔다. 그리고 치안 불안을 야기하는 여러 원인 가운데 마약 유통과 마약 카르텔이 1순위로 꾸준히 거론되었다.

- 콜롬비아 정부는 마약 카르텔 소탕을 핵심 해결 과제로 꼽고 있다. 그리고 다이로 우스가를 미국으로 보냄으로써 마약 카르텔 조직원들을 확실히 처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따라서, 앞으로 당분간 콜롬비아 정부와 마약 카르텔 사이의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El Pais, Corruption, the black hole of Colombia, 2022.05.09.

France 24, Colombia beefs up offensive against drug cartel, 2022.05.08.

DW, Armed strike in Colombia leaves six dead and 180 vehicles attacked, 2022.05.09.

Stanford Daily, Colombian Ambassador calls for collaboration to promote development, defend democracy, 2022.05.09.

Reuters, Colombia's Clan del Golfo attacks vehicles to protest Otoniel extradition, 2022.05.07.

Miami Herald,  Colombia extradites notorious cocaine cartel leader to the United States, 2022.05.06.

BBC, Violent acts increase due to the "armed strike" of the Clan del Golfo in Colombia, 2022.05.07.



[관련 정보]

1. 콜롬비아 정부, 마약 조직을 향한 공세 강화 (2022.05.10)

2. 콜롬비아, 마약왕 다이로 우스가 미국 송환에 항의 테러 발생 (2022.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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