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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특집이슈

[월간정세변화] 막대한 인플레이션 이어지는 중동부유럽 물가 상승 이슈 추이

중동부유럽 일반 EMERiCs - - 2022/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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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인플레이션, 36% 돌파
터키의 인플레이션이 20%대를 넘어서 30%를 훌쩍 넘어섰다. 1월 3일 터키 통계청(TurkStat)은 2021년 12월 터키의 연간 인플레이션이 36.0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21년 12월 터키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2002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2021년 11월과 비교해 무려 15%p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터키 통계청은 2021년 12월 터키의 교통 관련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53.66% 상승했고, 식품과 음료의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43.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스탄불 상공회의소는 2021년 12월 이스탄불의 소매 가격이 전년 대비 3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2021년 12월 터키의 생산자 가격 지수(PPI)는 전월 대비 19.8%, 전년 동기 대비 79.89% 상승하면서, 최근 물가 상승세가 2020년 코로나19가 가져온 저물가가 배경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터키 경제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추세라면 터키의 연간 인플레이션이 40%도 가볍게 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터키 정부, 2023년 중반 무렵에나 한 자릿수 인플레이션 예상
1월 15일 누레딘 네바티(Nureddin Nebati) 터키 재무부 장관은 터키의 연간 인플레이션이 2023년 중반경에나 한 자릿수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바티 장관은 2022년 1월의 연간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기록하고 5월부터는 인플레이션이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터키 정부의 전망과 다르게 터키 경제 전문가들은 2022년 터키의 인플레이션이 29.75%를 기록할 것이라면서 하락세보다는 상승세를 예상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처럼, 터키 경제 곳곳에서 물가 인상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1월 1일 터키의 에너지시장규제위원회(Energy Market Regulatory Authority)는 가정용 전기 가격을 50%, 상업용 전기 가격을 125%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터키의 국영 가스 회사인 보타쉬(BOTAS) 또한 가정용 가스 가격을 25%, 산업용 가스 가격을 50%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전기와 가스 가격과 함께 석유, 교량 통행세, 자동차 보험료도 인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터키 중앙은행, 마침내 기준금리 동결
1월 20일 터키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터키 중앙은행(CBRT)이 기준금리를 14%로 동결하는 것을 선택했다. 터키 중앙은행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gan) 터키 대통령의 기준금리 인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고물가에도 불구하고 2021년 9월부터 터키의 기준금리를 19%에서 14%까지 인하했었다. 터키 중앙은행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러시아 간의 지정학적 위기가 높아지면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터키 중앙은행은 터키 리라화를 우선하는 방향으로 정책 전반에 대한 포괄적인 검토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 또한 이번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터키 중앙은행에 양적완화 단계를 다소 천천히 진행할 것을 주문했었다. 

터키 중앙은행, 아랍에미리트와 통화 스와프 협정 체결
1월 19일 터키 중앙은행과 아랍에미리트 중앙은행(Central Bank of UAE)이 통화 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 두 중앙은행의 스와프 규모는 640억 리라(한화 약 5조 6,700억 원)와 180억 디르함(한화 약 5조 8,300억 원)이다. 두 나라의 통화 스와프 협정은 3년간 이어지며, 추후 상호 합의를 통해 연장될 수 있다. 터키 중앙은행은 한국, 중국, 카타르 등과 통화 스와프 협정을 체결했으며, 규모는 총 약 230억 달러(한화 약 27조 3,700억 원)다. 한편 1월 7일 기준 터키 중앙은행의 외환 보유고 규모는 약 1,100억 달러(한화 약 130조 9,000억 원)이지만, 각종 부채를 포함한다면 그 규모는560억 달러(한화 약 66조 6,400억 원)로 최근 20년 중 가장 심각한 상태가 된다. 

터키 리라화 환율, 대통령의 구제책 발표에도 약세 유지
2021년 12월 말 에르도안 대통령의 리라화 구제책 발표 이후 1달러당 10리라선까지 내려갔던 리라화 환율은 다시 1달러당 13리라대로 돌아갔다. 1월 23일 기준 터키 리라화 환율은 1달러당 13.4리라를 기록하고 있다. 2021년 1월 23일 터키 리라화 환율은 1달러당 7.4리라였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리라화로 이뤄진 예금이 환율 변동으로 인해 손해를 보게 된다면 터키 정부가 손실액을 메꿔줄 것이라고 발표하는 등 리라화 구제책을 발표했었다. 하지만 에르도안 대통령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가 바닥을 향하고 있으며, 터키 중앙은행과 정부가 환율 시장 개입을 통해 환율 안정화를 추진한 것이 알려지면서 리라화 환율이 다시 상승했다. 블루베이 에셋(BlueBay Assets)의 티모시 애쉬(Timothy Ash)는 터키 정부의 외화보유고가 무한하지 않다면서, 현 정부가 지금과 같은 경제 정책을 이어간다면 터키는 아르헨티나와 베네수엘라 같이 하이퍼인플레이션과 화폐 가치 하락이 동시에 오는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폴란드, 높은 물가 상승률 속에 기준금리 대폭 인상
1월 4일 폴란드 국립은행(National Bank of Poland)이 기준금리를 0.5%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폴란드의 새로운 기준금리는 2.25%로, 폴란드 국립은행은 2021년 10월 이후 넉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2021년 10월 폴란드 국립은행은 기준금리를 0.4%p, 11월에는 0.75%p, 12월에는 0.5%p 인상했었다.

폴란드 국립은행, 2022년 7%대 인플레이션 전망
2021년 12월 30일 폴란드 국립은행(National Bank of Poland)은 2022년 폴란드의 인플레이션이 7.6%에 달할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아담 글라핀스키(Adam Glapinski) 폴란드 국립은행 총재는 2022년 6월 폴란드의 연간 인플레이션이 8.3%를 기록해 정점에 달할 것이며, 12월에 가서야 연간 인플레이션이 6.2%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글라핀스키 총재는 에너지 가격이 2022년 물가 상승 지분의 절반 가까이 차지할 것이라며, 6월에는 에너지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27%나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글라핀스키 총재는 폴란드 경제가 빠른 경제 성장과 낮은 실업률을 기록하겠지만, 높은 에너지 가격으로 인한 물가 상승으로 노동계의 임금 인상 요구가 많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글라핀스키 총재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상품과 서비스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는 현재와 같은 순환 구조가 폴란드에서 영구적으로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1년 12월 폴란드 소비자 물가지수, 8.6% 상승
1월 7일 폴란드 통계청(GUS)은 2021년 12월 폴란드의 소비자 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8.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2021년 12월 폴란드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2000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전월 대비 0.8%p 상승했다. 폴란드 통계청은 2021년 12월 폴란드의 식품 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8.6% 상승했으며, 연료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32.9%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Mateusz Morawiecki) 폴란드 총리는 폴란드 국민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오는 2월부터 6개월 동안 가솔린과 디젤의 부가가치세를 8%로 인하하고 식품 부가가치세를 면제하는 등 물가 안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폴란드 국영 은행인 PKO BP는 폴란드의 물가 상승세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폴란드 국립은행이 2022년 2월에 기준금리를 추가로 0.5%p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PKO BP는 폴란드 국립은행이 2022년 기준금리를 3.5%까지 인상할 수 있다고 본 반면, 글로벌 금융 업체인 ING는 폴란드 국립은행이 2022년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4%까지 인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헝가리 인플레이션, 7.4%로 집계
1월 14일 헝가리 통계청(KSH)은 2021년 12월 헝가리의 연간 인플레이션이 7.4%로 집계되었다고 발표했다. 7.4%는 2021년 11월 연간 인플레이션과 동일한 수치로, 2007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헝가리 통계청은 2021년 12월 헝가리에서 주류와 담배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8.9%, 차량용 기름 가격이 25.9%, 식품 가격이 8%, 내구소비재 가격이 7.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헝가리 통계청은 2021년 전체 인플레이션은 5.1%로 나타나 최근 14년 중 가장 높았지만, 유럽연합(EU) 국가 평균과 비교해 0.1%p 낮게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헝가리 국립은행(National Bank of Hungary)은 다른 유럽 국가들과 다르게 2021년 12월 헝가리의 연간 인플레이션이 2021년 11월의 수치와 변동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헝가리 정부, 식료품 가격 상한제 도입
1월 12일 빅토르 오르반(Viktor Orban) 헝가리 총리가 설탕, 밀가루, 식용유, 돼지 다리, 닭가슴살, 우유 등의 품목에 가격 상한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오르반 총리는 모든 식료품 상점이 상기한 6개 기초 식료품 가격을 2021년 10월 15일 수준으로 돌려놔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2021년 11월 헝가리 정부는 국민의 에너지 가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솔린 가격을 1리터당 480포린트로 고정하는 정책을 도입했었다. 하지만 2021년 12월 식품과 기름값을 제외한 헝가리의 근원 인플레이션은 6.4%로 나타나면서, 헝가리의 물가 상승세 원인이 식품과 기름값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다. 

헝가리 국립은행, 기준금리 인상 및 인플레이션 전망치 상향
12월 14일 헝가리 국립은행(National Bank of Hungary)은 기준금리를 0.3%p 인상한 2.4%로 고시했다. 헝가리 국립은행은 2021년 11월 헝가리의 연간 인플레이션이 최근 14년 중 가장 높은 7.4%로 집계되자 이와 같은 결정을 했다. 헝가리 국립은행은 또한 2022년의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기존 3.4~3.8%에서 4.7~5.1%로 상향 조정했으며, 2023년도 상반기에 가서야 3%대 인플레이션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르나바스 비라그(Barnabas Virag) 헝가리 국립은행 부총재는 인플레이션 압박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헝가리 국립은행이 강력한 통화 정책을 당분간 이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2021년 11월이 연간 인플레이션의 정점이라며, 앞으로는 인플레이션이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루마니아와 세르비아 국립은행, 소극적으로 통화 정책 접근
루마니아 국립은행(National Bank of Romania)과 세르비아 국립은행(National Bank of Serbia)은 연간 인플레이션이 8% 전후로 집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소극적인 통화 정책을 펼쳤다. 루마니아 국립은행은 기준금리 소폭 인상, 세르비아 국립은행은 기준금리 동결을 선택했다.

루마니아 국립은행, 기준금리 0.25%p 인상... 물가 상승률 8% 돌파
1월 10일 루마니아 국립은행은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다. 루마니아의 새로운 기준금리는 2.00%로, 루마니아 국립은행은 2021년 10월 이후 세 번에 걸쳐 0.25%p씩만 인상해왔다. 루마니아 국립은행은 2.5±1%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달성과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해서 0.25%p의 기준금리 인상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1월 14일 루마니아 통계청(INS)은 2021년 12월 루마니아의 연간 인플레이션이 8.19%로, 2021년 전체 인플레이션은 5.1%로 집계되었다고 발표했다. 루마니아 통계청은 2021년 12월 루마니아의 식품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6.69%, 식품 외 상품의 가격이 10.73%, 서비스 가격이 4.49%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금융 기관인 아이엔지(ING)는 2022년 초 루마니아의 연간 인플레이션이 두 자릿수를 기록할 수 있다면서, 2022년 전체 인플레이션은 7.2%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마니아 정부는 오는 4월부터 가계 부담 경감을 위해 전기 가격에 붙는 부가가치세를 19%에서 5%로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세르비아 국립은행, 1년째 기준금리 동결
세르비아 국립은행은 중동부유럽 다른 나라의 국립은행들과 다르게 기준금리를 12개월째 1%로 동결하는 선택을 했다. 세르비아 국립은행은 2018년과 2019년 3%의 기준금리를 1년 가까이 유지하다가 코로나19 위기 이후 기준금리를 서서히 1%로 낮췄었다. 조르고반카 타바코비치(Jorgovanka Tabakovic) 세르비아 국립은행 총재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목표하는 범위인 1.5~4.5% 안에 있다면서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발표했다. 2021년 12월 세르비아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최근 8년 중 최고치인 7.9%를 기록했으나,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3%에 머물렀다. 세르비아 국립은행은 2022년 첫 석 달 동안은 인플레이션이 상승세를 기록할 것이고, 2022년도 3/4분기가 되어서야 목표하는 인플레이션 범위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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