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KIEP 동향세미나

[동향세미나] 방글라데시 기후변화 대응 현황

인도ㆍ남아시아 일반 노윤재 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인도남아시아팀 - 2021/11/30

☐ 지난 11월 1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셰이크 하시나(Sheikh Hasina) 방글라데시 총리는 선진국의 지도자들을 향해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고 개발도상국들의 ‘탈탄소화’를 돕기로 한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함.
- 이번 당사국총회에서 하시나 총리는 선진국들이 약속한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자금 지원을 이행하고, 기후변화에 취약한 국가들에 저비용으로 선진국의 기술을 이전해 주어야 한다고 주장
ㅇ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에서 선진국들은 개발도상국들에게 2020년까지 매년 1,000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한 바 있으나 2019년에도 지원금 800억 달러만 제공되어,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 대응에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평가되고 있음.1)

☐ 방글라데시 총리의 발언 배경에는 방글라데시가 기후 위기에 가장 취약한 국가 중 하나라는 것에 있음.
- 세계 기후 위험지수(the Global Climate Risk Index) 보고서에 따르면, 방글라데시는 자연 재해로 인한 위험도가 세계에서 7번째로 높은 나라이며,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1500만에서 3000만 명이 해안가에서 이주해야할 위기에 처해 있음.2)
ㅇ 2020년 한 해 동안 자연재해로 인해 440만 명의 기후 난민이 발생하였음.3)
ㅇ 방글라데시 해안가에 거주하는 마을 주민들의 내륙으로의 이주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도심 지역으로의 과도한 이주로 인해 도심의 빈곤층 증가, 슬럼화, 주거지 부족 등의 문제가 생겨나고 있음.

- 뿐만 아니라, 사이클론과 홍수 발생 빈도의 증가로 인해 바닷물이 내륙으로 유입되어, 농작물 재배가 어려워지고, 식수 공급도 어려워지는 등 수백만 명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음.
ㅇ 방글라데시 토지의 해수 잠식 면적은 102만 헥타르(2000년)에서 105만 6,000 헥타르(2009년)로 증가했으며, 토양 염도는 지난 35년 동안 26% 증가하여 현재 방글라데시 토지의 53%가 염류화(salinisation)가 진행됨.4)5)

☐ 이러한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와 이에 대한 대응 비용은 방글라데시의 또 다른 문제로 떠오르고 있음.
- 지난 7년간 방글라데시의 기후 위기 대응과 관련한 지출은 2배 이상 증가함.
ㅇ 2015-16 회계연도에 약 14억 4천만 달러를 지출하였지만, 2021-22 회계연도에는 약 29억 6천만 달러를 지출함.6)
ㅇ 해당 지출의 주요 항목은 제방 설치, 사이클론 대피소 설치 및 해안 재배지 건설 등으로, 방글라데시의 기후 대응 유연성 향상을 위한 프로젝트에 사용됨.
ㅇ 예를 들어, 방글라데시 정부는 기후 위기로 인해 이재민이 된 사람들을 수용하기 위하여 최대 규모의 주택 건설 프로젝트(Ashrayan Project)를 추진하였고, 모든 편의시설을 갖춘 139개의 다층 건물을 건설하여 4,409명 이상의 가정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춤.7)  

- 2000년부터 2019년까지 기후변화로 인한 방글라데시의 손실은 GDP의 0.41%에 달하며, 2019년에는 사이클론 피해로 81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하기도 함.

☐ 방글라데시는 ‘기후 취약국 포럼(Climate Vulnerable Forum, CVF)’의 의장국으로, 기후변화에 취약한 개발도상국들을 위한 대응 정책 수립에 앞장서 왔음.8)
- 방글라데시는 COP26에서 2030년에 시행될 ‘무지브 기후 번영 계획(Mujib Climate Prosperity Plan)’을 발표함.

- 무지브 기후 번영 계획은 기후 변화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조치들을 담고 있으며, 방글라데시의 저탄소 전략 수립이 다른 회원 국가들의 국별 전략 수립의 지표가 되길 기대함.9)
ㅇ 동 계획에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방글라데시의 개발 계획 및 저탄소 전략을 통해, 방글라데시의 기후 번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음.
ㅇ 방글라데시 총리는 포럼에서 기후 관련 자금 제공 계획을 다루는‘기후 비상 협약(Climate Emergency Pact)’도 발표함.


* 각주
1) “The Broken $100-billion Promise of Climate Finace and How to Fix it”(2021. 10. 21).
2) Germanwatch, “Global Climate Risk Index 2021,” 온라인 자료(검색일: 2021. 11. 24). 
3) IDMC, “2021 GLOBAL REPORT ON INTERNAL DISPLACEMENT,” 온라인 자료(검색일: 2021. 11. 24).
4) “’Great Distress’: Bangladesh Bears Brutal Cost of Climate Crisis”(2021.11.3.) https://www.aljazeera.com/news/2021/11/3/bangladesh-global-warming-climate-crisis-seawater-agriculture (검색일:2021.11.24.).
5) “Salt-tolerant Crops ‘Revolutionise’ Life for Struggling Bangladeshi Farmers”(2021. 09. 24) https://www.theguardian.com/global-development/2021/sep/24/salt-tolerant-crops-revolutionise-life-for-struggling-bangladeshi-farmers (검색일: 2021.11.25.).
6) UNFCC, COP26 National Statement by H.E. Sheikh Hasina
7) “Govt Erecting 139 Buildings for Climate Migrants in Cox’s Bazar”(2018.10. 5),https://www.thefinancialexpress.com.bd/national/govt-erecting-139-buildings-for-climate-migrants-in-coxs-bazar-1538727417(검색일: 2021. 11. 24).
8)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에서 몰디브 정부가 설립한 연합체로, 기후변화에 취약한 48개국이 회원으로 있고, 방글라데시가 의장국을 맡고 있다. 
9) “Tackling climate change: Mujib Climate Prosperity Plan to be implemented in 2030, says Saima Wazed”(2021.11.4.) https://www.thedailystar.net/environment/climate-crisis/climate-action/news/tackling-climate-change-mujib-climate-prosperity-plan-be-implemented-2030-says-saima-wazed-2222071(검색일: 2021.11. 24).

방글라데시 기후변화 대응 현황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