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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탈레반, 임시 정부 발표... 내분과 야당 비판, 국제사회 우려

아프가니스탄 EMERiCs - - 2021/09/30

☐ 탈레반, 새로운 정부 내각 발표... 국내 긍정, 부정 여론 공존

◦ 탈레반, 새로운 정부 구성 마무리... 인권 보호 강조
- 수도 카불(Kabul)을 장악한 지 2주 만인 2021년 9월 7일 탈레반은 새로운 아프가니스탄의 정부 구성을 마무리하고 이를 발표하였다.
- 탈레반이 발표한 새로운 정부 구성안에 따르면, 국가 수상으로는 물라 핫산 아쿤드(Mullah Hassan Akhund)가, 부수상으로는 물라 바라다르(Mullah Baradar)와 마우라위 하나피(Mawlawi Hannafi)가 임명되었다.
- 물라 핫산 아쿤드는 1954년 탈레반을 설립한 4명 중 한 명이며, 1990년대와 2000년대 초 탈레반 집권 시기 외교부 장관과 부수상을 역임한 인물이다.
- 탈레반의 종교지도자인 물라 히바툴라 아쿤드자다(Mullah Hibatullah Akhundzada)는 이번 내각을 발표하면서 헌신적인 정부가 수립되었으며, 곧바로 정부 업무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 또한 아쿤드자다는 정부 인사들이 이슬람과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를 기반으로 국가의 이익을 수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 이외에도 아쿤드자다가 발표한 성명서에는 인권과 소수자의 권리를 수호하되, 이 역시 이슬람의 교리에 따라 이루어질 것임을 강조하였다.

◦ 아프간 정당, 임시 정부 인선에 비난... 일부 시민은 긍정적 평가도
- 탈레반이 정부 구성을 발표한 다음 날인 9월 8일, 아프가니스탄의 주요 정당 대표들은 탈레반이 발표한 임시 정부가 포용적이지 못하다는 비난을 제기하였다.
- 아프간 내 정당인 자미앗-에-이슬라미(Jamiat-e-Islami)는 성명을 통해 정부의 이번 인선은 이전 정부보다 더욱 독단적일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극단적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 카불 시민인 압둘 라시드(Abdul Rashid)도 이번 내각이 탈레반 인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아프가니스탄 내 모든 소수 민족을 포용하여 정부를 구성하지 않았다며 탈레반이 구성한 내각을 비판하였다.
- 한편 탈레반이 발표한 정부 구성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시민도 존재한다. 아프가니스탄 현지 매체인 톨로뉴스(Tolonews)에 따르면, 카불의 다른 거주민 마흐무드(Mahmood)는 탈레반이 발표한 정부가 빨리 국정을 운영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탈레반 측은 이번 내각 구성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며 공공 서비스를 통해 국민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서구 국가들, 탈레반 발표 정부 인정 안 해...  탈레반, 추가 정부 구성원 발표

◦ 미국과 EU, 탈레반의 임시 정부 발표에 비난
- 미국과 유럽연합(EU, European Union)은 탈레반이 발표한 임시 정부가 탈레반 이외에 다른 집단은 배제한 배타적인 정부라며 탈레반을 비난하였다.
- 미국은 탈레반이 국제사회로부터 정통성을 인정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였으며, EU는 여성을 포함한 인권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 안토니 블링컨(Antony Blinken) 미 국무부 장관은 독일 램스타인(Ramstein) 공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탈레반이 국제사회에서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평했다.
- 블렁컨 장관과 하이코 마아스(Heiko Maas) 독일 외교부 장관은 모두 임시 정부에 여성과 비탈레반 인물이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특히 내무부 장관 임명자는 미국이 테러 혐의로 체포하려 한 인물이라며 탈레반을 비난하였다.
- 또한 기자회견에서 블링컨 장관은 탈레반을 행동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마아스 장관은 탈레반의 현재 상황을 살펴보았을 때 전혀 낙관적이지 않다고 언급하였다.

◦ 탈레반, 추가 정부 요인 발표... 모두 남성으로 구성
- 2021년 9월 21일 탈레반은 새로운 정부에 참여할 차관 임명자를 발표하였으나, 이들 중에 여성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차관 인사가 발표된 이후 탈레반 대변인인 자비훌라 무자히드(Zabihullah Mujahid)는 하자라(Hazara) 등 소수민족들이 이번 차관 인사에 포함되었으며, 향후 여성들도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 또한 무자히드는 국제적인 인정과 관련하여 국제사회가 탈레반 정부를 인정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하였다.
- 무자히드는 UN이 탈레반 정부를 인정하여야 할 책임이 있으며, 유럽, 아시아, 이슬람 국가들도 아프가니스탄과 수교 관계를 수립하여야 한다고 언급하였다.
- 카타르의 글로벌 매체인 알자지라(Al Jazeera)에 따르면, 이번 탈레반이 발표한 인선에는 판지시르(Panjishir)와 바글란(Baghlan) 출신 인사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 알자지라는 판지시르가 탈레반의 국가 장악을 막기 위해 대규모 군사 투쟁을 벌이고 있는 국가저항전선(National Resistance Front)의 거점이라고 설명하였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l Jazeera, Taliban names deputy ministers, double down on all-male cabinet, 2021.09.21.
The News, US, EU reject interim Taliban government, 2021.09.09.
ANI, Afghanistan: Political party leaders protest cabinet choices made by Taliban, 2021.09.09.
ToloNews, Political Party Leaders Protest Cabinet Choices, 2021.09.08.
ToloNews, Taliban Announces Head of State, Acting Ministers, 2021.09.07.
BBC, Afghanistan: Who's who in the Taliban leadership, 2021.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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