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월간특집이슈

[월간정세변화] 빅데이터로 보는 국경을 둘러싼 이슈로 정세 혼란을 겪고 있는 유라시아

러시아ㆍ유라시아 일반 EMERiCs - - 2021/07/29

1

2


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 국경에서 교전 재차 발생

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 상류 저수시설 물 분배로 인한 분쟁 발생
지난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키르기스스탄 서남부 바트켄(Batken)과 타지키스탄 북서부 수그드(Sughd) 국경 지대에서 벌어진 교전의 배경에는 국경 지역의 이스파라(Isfara) 강 상류 지역의  물 분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파라 강 상류 지역은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 모두 자국 영토로 주장하는 지역이다. 양국 정부는 충돌을 피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저수지 물을 분배하여 사용해 왔으나 타지키스탄 측은 분배가 부당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였다. 이에 키르기스스탄 측 주민들은 감시 카메라를 파괴하면서 양국 접경지대 주민 간 충돌이 벌어졌으며, 이러한 충돌이 군사적 충돌로 이어졌다.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 국경에서 교전으로 300명 이상의 사상자 발생
4월 28일부터 시작된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 간의 교전은 5월 1일 양국 안전보장이사회 사무총장 간 합의로 마무리되었다. 4일간 키르기스스탄과2R 타지키스탄 간 군사 충돌로 양측 군인과 민간인 사상자 수가 3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5월 2일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이번 충돌로 군인과 민간인 36명이 사망하고 183명이 부상당했다고 발표하였으며, 타지키스탄은 19명의 사망자와 87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였다고 밝혔다. 또한 양국 접경 지대인 바트켄과 수그드 지역 내 주택과 인프라 시설이 파괴되었으며, 5월 26일 키르기스스탄은 바트켄 지역에 특수한 법적 지위를 부여하여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사회경제적 발전을 위한 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 간 국경에서 또 다른 교전 이어져
7월 8일 국경 검문소에서 양국 국경 수비대 간의 교전이 벌어져 키르기스스탄 국경 수비대 1명이 사망하였다. 타지키스탄 국가안보위원회는 키르기스스탄 국경수비대가 월경하자 타지키스탄 국경수비대가 경고하였으나 키르기스스탄 측이 선제 공격을 가해 대응 사격을 하였다고 설명하였다. 한편 키르기스스탄 국가안보위원회는 교전 사실을 확인하였으나, 자국 국경수비대가 말을 타고 순찰을 하던 중 타지키스탄 측으로부터 먼저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교전은 단발적으로 일단락되었으며, 지난 4월 말과 달리 장기화되지 않았으나 여전히 국경을 둘러싼 양국 간 긴장이 여전히 완화되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간 관계 악화가 이주노동자 간 싸움으로 이어져
7월 13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Moscow) 경찰은 모스크바 동남부 지역에서 싸움을 벌인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의 이주노동자 100여 명을 구속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주모스크바 키르기스스탄 대표부에 따르면, 7월에만 2차례나 양국 이주노동자 간의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말 최초로 양국 간 교전이 벌어졌을 때도 5월 모스크바 카페에서 양국 이주노동자들이 충돌하여 6명이 입원하고 9명이 구속되기도 하였다. 러시아 내 키르기스스탄 이주노동자의 수는 75만 명이며, 타지키스탄 이주노동자 수는 100만 명에 달한다.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전쟁 후 평화 조약 타결에 난항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전쟁 포로 15명과 지뢰 지도 교환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러시아의 중재로 아르메니아인 전쟁 포로 15명과 카라바흐 지역에 아르메니아가 매설한 지뢰 지도를 교환하였다. 7월 3일 아제르바이잔 외교부는 아르메니아가 카라바흐(Karabakh) 지역 내 퓌줄리(Füzuli)와 장길란(Zangilan) 지역에 매설한 대전차, 대인지뢰 9만 2,000개의 위치가 표시된 지도를 보내왔다고 발표하였다. 아제르바이잔은 이번에 확보한 지도를 바탕으로 카라바흐 지역 내 매설된 지뢰를 제거하고 전쟁 중 파괴된 지역을 재건하는 프로젝트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였다. 아제르바이잔은 퓌줄리에 국제공항과 퓌줄리-슈샤(Shusha) 고속도로 건설을 통하여 카라바흐 지역을 재건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아제르바이잔은 아르메니아가 카라바흐 지역 내 매설한 지뢰의 숫자가 약 100만 개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아제르바이잔이 제시한 지역 재건과 인프라 개발을 위해서 지뢰 제거가 먼저 이루어져야 하는 상황이다.

아르메니아, 전쟁 이후 정치 위기 해소를 위한 조기 총선 실시… 여당 압승
2020년 9~11월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에서 아르메니아가 패배하고 카라바흐 지역을 아제르바이잔에 이양한 이후 아르메니아 정부는 야권과 군부로부터 비난을 받아왔으며, 야권은 정부에 조기 총선을 요구하여 왔다. 결국 여야 간 합의로 6월 20일 조기 총선이 결정되었으며, 니콜 파시니안(Nikol Pashinyan) 아르메니아 총리도 총선을 위하여 사퇴하고 총리 대행으로 국정을 이어갔다. 파시니안 총리는 선거 유세가 시작되자 전쟁 패배의 책임을 이전 정부로 돌렸으며, 카라바흐 문제에서 유럽 국가들과 러시아가 아제르바이잔 측에 편향된 입장을 지녔다면서 자신의 책임을 최소화하고 지지자들의 결집을 시도하였다. 그 결과 지난 2018년 선거에서 정당 연합의 형태로 의회 다수당을 차지하여 정권을 차지한 파시니안 총리는 자신의 단독 정당인 시민계약당(Civil Contract)으로 출마하여 전체 투표수 중 53.92%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압승을 거두었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국경에서 교전 재개… 평화 조약과 카라바흐 지역에 대한 이견 보여
7월 14일 나히치반(Naxcivan) 지역에서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 종료 이후 교전이 이루어졌다. 아르메니아 정부는 국경 지역에서 아제르바이잔군이 아르메니아군을 도발하여 월경을 시도하자 위협사격을 실시하였다고 주장하였으나,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아르메니아군이 초소에 먼저 사격을 가하였다고 반박하였다. 아르메니아 국방부는 자국 군인 한 명이 사망하였으며, 이에 대해 아제르바이잔을 강력히 비난하였다. 
한편 같은 날 일함 알리예프(Ilham Aliyev)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영토적 온전성과 국경을 서로 인정하는 평화 조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알리예프 대통령은 아르메니아에 너무 늦기 전에 아제르바이잔이 제시한 평화 조약을 검토할 것을 권하였으나 아르메니아 측은 카라바흐 지역에 대한 특수한 법적 지위를 부여하여야 평화 조약을 논의할 수 있다는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아제르바이잔 외교부는 나고르노-카라바흐(Nagorno-Karabakh)라는 국가는 없으며, 따라서 특수한 지위를 부여하여야 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하였다.

러시아, 양자와 다자 차원에서 국경 분쟁에 관여

러시아, 아르멘-아제리 전쟁 이후 평화유지군 파견… 중재로 3자 합의 이끌어내
2020년 11월 러시아의 중재로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간 휴전이 성사되었다.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간 휴전 협약에는 러시아가 카라바흐 지역에 2,000명 규모의 평화유지군을 파견하여 5년간 휴전 상황을 감독하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지난 2021년 1월 11일 러시아는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정상을 초청하여 카라바흐 지역 내 자유로운 경제 활동과 이동을 감독하는 기구를 공동으로 창설하기로 합의하였다. 회담에서 3국 정상은 정상 간 합의가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각국 부총리가 주관하는 실무단을 창설하기로 하였으며 이는 현실화되었다.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월 3자 간 건설적인 합의가 이루어졌다며 만족을 표명하였다.

러시아와 CSTO, 키르기즈-타직 간 국경 분쟁에서도 원만한 휴전 유도
지난 4월 말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 간 국경 지역에서 교전이 발생하자 러시아는 분쟁 조정에 나섰다. 4월 30일 푸틴 대통령은 양국 간 위기 해결을 위한 중재자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으며, 5월 9일 러시아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전승기념일 행사에 참석한 에모말리 라흐몬(Emomali Rahmon) 타지키스탄 대통령과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도 하였다.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이 모두 가입한 지역안보기구인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Collective Security Treaty Organization)도 양국 간 국경 문제의 평화로운 해결을 촉구하였다. 교전이 발생할 당시 키르기스스탄 내부에서는 CSTO에 타지키스탄의 회원국 자격을 중지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으나, 스타니슬라브 자스(Stanislav Zas) CSTO 사무총장은 이번 국경 문제가 평화적인 수단을 통해 해결되어야만 하며 CSTO가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분쟁이 합의로 해결된 5월 4일 CSTO는 양국 간 합의와 철군에 환영한다는 의사를 표명하였으며, CSTO 활동의 핵심인 동맹과 선린의 정신으로 국경 문제를 정치적, 외교적 수단을 통하여 해결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러시아, 탈레반 활동으로 타직 국경 불안정해지자 지원 약속
7월 미국의 철군으로 아프가니스탄 내에서 탈레반의 영향력이 확대됨에 따라 아프가니스탄과 접경한 타지키스탄의 안보가 불안정해지자 푸틴 대통령은 타지키스탄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것을 약속하였다. 푸틴 대통령과 라흐몬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러시아가 양자적인 지원과 CSTO를 통한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되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또한 양국 대통령은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하고 다양한 분야와 수준에서 협력을 지속할 것에 합의하였다.

타지키스탄, 국경 지역 불안정으로 다각적 협력 모색

미 철군 이후 아프가니스탄 내 탈레반 영향력 강화
4월 말부터 미국을 비롯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 군대가 아프가니스탄 내에서 철군을 시작하였다. 이에 가니 대통령은 타지키스탄에서 개최된 아프가니스탄 평화 정착을 위한 이스탄불 프로세스(Istanbul Process) 정상회담에 참석하여 평화 정착을 위한 지원을 요청하였다. 6월 25일 조 바이든(Joe Biden) 미국 대통령은 아슈라프 가니(Ashraf Ghani)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아프가니스탄의 안정화를 위한 지원을 제공할 것을 약속하였으나, 아프가니스탄 내에서 주둔할 미군 병력은 약 650명에 그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과 NATO군이 철군한 이후 탈레반은 다시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였으며, 세력권을 확대하였다. 

탈레반, 아프간 서북부 지역 장악…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안보에도 영향
6월 말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서북부에서 아프가니스탄 정부군과 교전하였으며, 정부군은 탈레반의 공격을 피해 타지키스탄의 국경을 넘어 보호를 요청하였다. 타지키스탄으로 월경하여 보호를 요청한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의 수는 약 1,000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과 타지키스탄은 1,357km의 국경을 공유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산지로 철저한 통제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타지키스탄은 과거 이슬람주의 세력과 세속주의 세력 간의 내전으로 피해를 입은 바 있으며, 이에 따라 자국 내 이슬람부흥당(IRPT) 활동을 통제하여 왔으며, 지역 내 탈레반, 우즈베키스탄 이슬람운동(IMU) 등 종교적 극단주의 단체, 테러리스트들의 활동도 위협으로 인식하여 왔다. 이에 따라 타지키스탄은 CSTO에 지원을 요청하였으며, 7월 22일 현역과 예비군 20만 명을 모아 건국 이래 최대의 군수 훈련을 실시하기도 하였다.

러시아, 아프간 접경 국가들과 합동 군사 훈련 실시
아프가니스탄 내부의 혼란이 아프가니스탄과 접경한 국가들의 안보에 위협으로 파급되자 접경 국가들은 지역 내 안보제공국인 러시아와의 합동 군사 훈련을 실시하였다. 7월 14일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Dushanbe)에 위치한 러시아의 201군사기지에서는 지역 내 급변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체제를 갖추고 가상의 적으로부터 대규모 미사일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군사 훈련이 진행되었다. 또한 우즈베키스탄도 7월 30일부터 8월 10일까지 우즈베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간 접경 지역인 테르메즈(Termez) 지역에서 러시아와 군인 1,500명, 차량 200대가 참여하는 군사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은 3자 합동 군사 훈련을 계획 중이다. 7월 19일 알렉산드르 라핀(Aleksandr Lapin) 러시아 중앙군 사령관은 러시아가 아프가니스탄과 접경한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과의 합동 군사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군사 훈련에는 산악 차량, 전차, 포병부대, 중앙군 특수부대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