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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한국기업의 인도시장 직접진출 현황 (2)

인도 김응기 비티엔 대표이사 2011/02/22

2011년 2월16일에 게재한 한국기업의 인도시장 직접진출 현황(1)에 이어 이번 호에는 현황(2)로, 통계에 나타난 직접진출기업의 성격을 파악하는 것으로 아래와 같이 구분하여 살펴보기로 한다.


 ☉ 제조업
 ☉ 서비스 산업
 ☉ 대기업과 (중)소기업


참고로 한국기업의 인도시장 직접진출 현황(1)에서 다룬 내용은 아래와 같다.
1.인도 진출 한국기업의 유형
① 연도별 한국기업의 인도 직접진출의 변화
② 지역별 진출 기업분포
 ☉ 델리 NCR
 ☉ Chennai
 ☉ Mumbai
 ☉ Pune
 ☉ 기타 지역


1. 인도 진출 한국기업의 유형
③ 통계에 나타난 직접진출기업의 성격
 ☉ 제조업

 

인도에 직접진출한 제조업의 성격은 진출 동기를 두고 볼 때 아래와 같이 구분을 할 수 있다.
- 한국 대기업 선(先) 진출에 따른 협력기업으로서의 후속 동반진출
- 인도 내수시장을 목적하는 단독진출
- 인도 내수자본(기업)과의 합작진출


- 한국 대기업 선 진출에 따른 협력기업으로서의 후속 동반진출
 

잘 알고 있는 그대로 현대자동차와 LG전자 그리고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제조공장을 세우고 이후 인도 현지에서 필요한 부품을 공급받기 위하여 관련 기업을 직-간접으로 인도로 초치(招致)한 경우이다. 
1차 벤더의 경우는 계획에 의해 직접적으로 초치하는 경우이고 이후 2,3차 벤더의 경우는 1차 벤더의 요청이나 상호 필요성에 의해 간접적으로 초치되었다.
 
현대자동차를 예로 든다면, 2008년 초 기준으로 완성차 생산을 위한 자동차 부품공급의 현지화 비율이 70%대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에 그치지 않고 이후 꾸준히 현지생산 및 공급을 추진한 결과 이제 85% 이상의 부품이 현지에서 생산되어 공급되고 있다고 한다. 
그 결과, 평화정공과 같은 현대자동차 1차 벤더는 그 수가 명확하게 파악되진 않지만 약 43개 정도가 진출하였고 여기에 2,3차 벤더기업을 포함하며 그 숫자는 약 150개 정도에 이른다고 한다. 이들 기업들은 현대자동차 첸나이 공장을 중심으로 그 주변에 포진하고 있다.
 

 

 

위 그림은 첸나이 현대 자동차 공장 위치를 중심으로 포진하고 있는 1차 벤더기업(한국계와 인도계 모두 포함)의 분포도를 보여주고 있다.(출처: 현대자동차 인도법인 작성)


150여 개 벤더기업의 직간접 동반진출을 불러온 현대자동차의 경우와 유사한 한국기업 제조업의 동반진출은 가전부문에도 있다. 제품별로 인도시장 점유율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LG전자와 삼성전자 인도법인의 경우에도 비록 그 숫자는 현대자동차에 비하여 많이 떨어지지만 동반진출의 효과를 일으켰다.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제1 인도 공장이 있는 델리 NCR지역에 한국계의 제조 기업이 약 30여개 이르고 있는 사실은 이러한 직간접 동반진출의 사례이다. 이후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각각 푸네와 첸나이에 인도 제2공장을 건립하면서 몇몇 제조업 벤더들의 진출이 이 지역으로까지 확대되었다.
삼성과 엘지의 경우 가전뿐만 아니라 휴대전화기 제조생산에서도 각각 인도의 구르가온과 푸네에 공장을 두고 한국기업으로 현지 부품공급 벤더를 구축하고 있다. 삼성의 휴대전화기 인도생산은 부품 현지생산비율이 약 90%, 삼성 컬러 TV의 경우는 약 85%에 달한다고 한다.
물론 이 모든 부품 현지화 생산의 경우 모두 한국계 기업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에는 인도기업도 포함되는데 엘지전자나 삼성전자 등 대기업이 시장경쟁력을 제고시키기 위해 최근 벤더간에도 무한 경쟁을 통하여 부품을 조달받고있어 한국계기업이 인도기업과 치열한 영역다툼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그런 까닭에 최근 삼성전자의 경우에는 인도 현지에 약 100여개에 달하는 벤더들이 있지만 한국계 1차 벤더는 단 6개 기업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러한 현황에 대해서는 보고서(3)에서 다룰 한국직접 진출기업의 애로점과 해결방안에서 다시 조명해보기로 한다.

 

- 인도 내수시장을 목적하는 단독진출 제조업


위에서 설명한 동반진출의 경우는 비록 제조와 영업매출 자체가 인도에서 이루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인도 내수시장을 직접 겨냥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기업간의 거래가 인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뿐이다.
이에 비교하여 내수시장을 목적으로 하는 단독진출은 한국계 기업 이외의 인도기업이나 내수시장에 완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경우를 말하는데 아직 이 분류에 속한 한국 제조업의 단독진출의 사례는 이미 잘 알려진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찾아내기가 어려울 정도로 매우 적다.
그런 가운데 아직 공장가동 현황이 지금까지 가시화 되지는 않았지만 일부 소수의 움직임이기는 하나 점차 이러한 진출 사례가 보도되고 있다. 
이를 포함하여 대표적 사례를 표로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 인도 내수자본(기업)과의 합작진출
 

대기업 이외의 경우에서 현지 기업(자본)과 제휴하여 인도 내수시장을 주목적으로 진출한 제조업의 사례는 미미하다. 더구나 한국에서는 인도에 대한 진출 전략에서 유난하게 인도인과의 합작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팽배하여 합작 진출의 시도 역시 활발하지 않았다.
1990년대 초기에 봉제완구 생산을 위해 노이다에 진출한 경우 현지기업과 합작하였으나 우여곡절 끝에 막을 내리었는데, 이처럼 인도기업과의 초기 합작관계는 결과가 성공적이지 못한 것은 엄연한 사실이었다.


그러나 인도기업과의 합작에 대한 부정적 견해는 일본이나 기타 선진국이 인도 진출 전략에서 현지의 마케팅 네트워크나 인적자원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합작에 대한 필요성과 세부 전략을 강조한 면과는 매우 대조된다. 진출 초기에 리스크를 최소한으로 하고 기존 인프라 환경을 사용할 수 있는 합작관계를 인도인(기업)에 대해서 과거 경험으로 미루어 매우 부정적으로 해석함으로써 이후 한국 기업의 단독 진출을 강조한 것이다.
회사경영에 있어서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때에 합작 파트너인 인도기업의 미온적인 태도로 정상적인 회사 경영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경우를 들어 단독 진출이 적극 권유되었다. 이는 자본과 인력이 풍부한 대기업의 경우는 매우 당연한 선택일 수 있다.


그러나 인도시장 진출을 단독으로 진행하기엔 자본과 인력 그 어느 면에서도 충분치 않은 중소기업은 실제에 있어서 단독진출의 의의와 효과는 그림의 떡인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런 형편에서 인도인(기업)과의 합작은 중소기업의 인도시장 직접진출에서 필수항목은 아니지만 선택항목으로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과거와는 달라진 여건에 비추어 지난 경험을 거울삼아 현실적으로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야 할 것이다.
다만 이 경우에도 합작운영에 대한 사전지식을 십분 이해하여 계약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파트너 관계의 명확성과 제반 단계에서의 안전장치를 규정하고 문서로 규정함을 결코 등한시하여서는 안 될 것이다.
이러한 인식이 새롭게 되면서 최근 한국기업의 생산 기술과 인도기업의 현지 자본 및 판매를 기초로 한 합작 사업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
아래의 예는 첸나이 주변에 현대자동차 벤더로 관련하여 이루어진 한국-인도 합작기업을 제외한, 인도 내수시장을 직접 목표로 한 한국 기업과 인도기업(인)과의 제조업 합작사례이다.

 

☉ 서비스 산업


인도에 직접 진출한 서비스 산업의 성격은 진출 동기를 두고 볼 때 아래와 같은 구분을 할 수 있다.
- 한국 대기업 선(先) 진출에 따른 협력기업으로서의 후속 서비스 동반진출
- 인도 내수시장에 대한 비중보다는 한국 모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Captive 아웃소싱 진출 
- 인도 내수시장 또는 글로벌 시장을 타깃 하는 단독 및 합작진출


- 서비스 산업에서 대기업 선(先) 진출에 따른 협력기업으로서의 후속 서비스 동반진출
 

이 경우에 대한 이해는 매우 간단하다. 예를 들면, 현대자동차가 첸나이에 공장을 세우고 성장가도를 달리면서 이에 관련하여 150여 한국기업이 진출하게 됨에 따라 물류와 통관, 건축, 금융 등 직접 관련 서비스 업종이 진출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러한 경우를 직접 관련 서비스 진출이라면 음식점과 숙박업 그리고 동반 자녀를 위한 학습지도 학원 등은 간접 진출이라고 할 수 있다.
델리지역에는 LG전자와 삼성 전자의 마케팅 홍보업무를 지원하기 위한 광고 기획 및 제작업으로 제일기획과 이노션이 진출하였다.

 

- 서비스 산업에서 인도내수시장 보다는 한국 모기업을 지원하는 Captive 아웃소싱 진출 
 

이 분야는 주로 R&D분야에 대한 내용으로 IT, 자동차 그리고 제약 부문에서 진출의 예가 있다.
IT 산업에서는 LG와 삼성 그룹의 각각의 한국 본사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뱅갈로르에는 LG Soft India, LG CNS, 삼성전자 인디아(SISO) , 삼성 SDS이 있고 델리에는 SK C&C 등이 있다. 물론 이러한 진출은 당초부터 본사 업무만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은 아니었다.  
이들 소프트웨어 개발 및 IT서비스 기업은 당초에는 글로벌 영업과 인도 내수시장에 대한 목표를 가지고 출범하였으나 여러 여건을 이유로 현재는 전체적인 업무비중이 본사 지원업무에 쏠리고 있는 형편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에 이르러 삼성 SDS의 델리 지하철 자동요금징수시스템 수주와 같은 경우에서 인도 내수시장에 대한 공략이 일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IT산업에서 이러한 모델로 진출한 과거의 사례로 티맥스 등 3-4개의 IT산업 관련 기업연구소가 뱅갈루루와 푸네 등지에 있었으나 지금은 운영되고 있지 않다.
 

기타 자동차 및 제약 R&D로는 하이데라바드에 현대모비스의 인도 연구소와 대웅제약 연구소(2009년) 등이 운영 중이다. 하이데라바드에는 대웅제약의 연구소 진출 이후 CJ제약본부에서도 지역 연구소를 설립하였으나 성과미비로 인하여 이후 철수 하였다. 그 외 경제연구소로는 포스코 경영연구소 인도오피스가 델리에 있다.
 

 

- 서비스 산업에서 인도 내수시장 또는 글로벌 시장을 타깃 하는 단독 및 합작진출

 

 

☉ 대기업과 (중)소기업
 

한국기업의 대 인도시장 직접 진출의 통계를 분석하면 투자 건수에 있어서는 절대적으로 중소기업의 비중이 높으나 실질적인 내용과 투자 규모는 여전히 대기업/ 제조업 위주의 인도시장 직접진출이다.

 

상기 통계는 2009년 3월말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여기에서 보면 인도시장 직접투자의 기업규모별 비중은 대기업이 78.9%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수출입은행 홈페이지에서 찾아 볼 수 있는 해외직접투자 현황 중 인도에 대한 집계를 검색하여 분류해 보면 2010년 9월 기준으로 대기업의 투자비중은 누계현황 69.1%로 여전히 높기는 하지만 전년에 비해 현저하게 중소기업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현대자동차, LG전자 그리고 삼성전자 등 대기업의 제조업 투자가 주종을 이룬 2006년도 조사에서 대기업 비중이 금액으로 보아서 91%, 2008년도 조사발표에선 83%에 달하였던 것에 비교해 보아도 역시 이후로 중소기업의 대인도 직접투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분석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중소기업의 투자비중이 이 시기 이후 늘어난 것은 앞서 한국기업의 연도별 진출 현황에서 파악되었듯이, 대기업과의 동반진출이 확대된 시기라는 점과 일치한다.


이를 정리해 보면,
1) 대기업 그리고 제조업 위주의 한국기업의 인도시장 직접진출은 한국기업의 전체 누적 해외투자에서 대기업 비중이 같은 시기에 69.8%(인도경우 83%)에 비하여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인도시장에 대한 중소기업의 직접진출은 타 국가에 비해서도 현저히 낮다.
그러나 인도시장의 기회가 확인되면서 점차 중소기업의 진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 중소기업의 인도시장 직접진출은 2006년 이후 빠르게 늘어났으며 2009년에 정점에 이르렀고 이후로도 적게나마 지속되고 있다.
3) 2006년 이후 2009년까지의 중소기업 직접진출은 대기업 동반진출이기에 주로 제조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4) 2009년까지 동반진출이 일단락 된 이후, 기타 중소기업 진출은 대기업과 직접 연관 없는 독자 진출이며 이러한 움직임에는
- 제조업뿐만 아니라 서비스업으로 진출 확대
- 단독 투자만이 아닌 합작관계 진출 확대
- 대기업 중점 투자 지역 이외로의 투자지역 확대
라는 특징을 있다고 요약할 수 있다.


- 대기업의 추가 진출 기회와 지속되는 중소기업 직접 진출

 

2010년 하반기에 첸나이 지역 한국기업들에겐 핫 이슈가 떠돌았다. 기아자동차가 첸나이 인근 지역(혹은 구자라트)으로 공장을 신설한다는 소문이 그것이다. 그러나 2011년 1월 초 기아자동차는 검토한 바도 없다는 회사공식입장을 밝히므로 많은 기대를 하였던 이해관계 기업들이 실망한 일이 있었다.
그러나 같은 시기에, 사람들에게 잊혀지던 관심사가 다시금 조명을 받는 발표가 하나 더 나왔다. 정준양 POSCO회장의 지난 5년 동안 추진하던 오릿사 일관 제철소의 진행전망에 대한 발표가 그것이다.  정준양회장은 2011년 1월 초 서울에서 열린 한 포럼 발표에서 인도 제철소 추진은 인도 정부와 대법원에서의 제반 절차가 마무리 된다는 전제 속에서 이르면 2012년 상반기에는 착공할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 5년 동안의 마음고생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희망하건데 인도 정부 이해관계자들이 현재의 상황을 인식하고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현재의 현안을 2011년 중 결정한다면, 2012년 착공으로 시작될 포스코의 인도 일관제철소 인도 진출은 첸나이에 진출한 현대자동차의 파급효과 이상의 한국기업 진출을 실현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듯 대기업의 선주진출은 중소기업에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 동반진출이 1차적인 효과이면서 나아가 현지시장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길목을 마련해준다는 것에서도 의미가 적지 않다. 현대자동차 벤더들에게 현지 자동차 기업이 손을 내밀고, 두산 중공업의 구자라트 발전소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국의 중소기업에게 인도 현지기업이 새로운 프로젝트의 협력기업으로 러브콜을 보냈다는 사실들이 이러한 2차 효과를 증명하고 있다.
현재 지속적으로 검토되고 시도되고 있는 대기업의 진출 기회는 공공 부문에서 원전 건설이나 철도 현대화 사업과 같은 인도의 인프라 건설 장기 프로젝트 사업에 대한 이슈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사실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한국 대기업의 추가 진출기회에 대한 전망은 그렇게 긍정적이지는 않다. 지난 몇 년 동안 타이어 제조, 시멘트 제조, 소매 유통 그리고 교통운송, 인터넷 및 이동통신 사업 등등에서 여러 대기업이 진출을 검토하였으나 현재로서는 진전된 바가 밝혀지지 않았다. 이 중에서 완전히 진출 관심을 접은 것으로 선언한 기업도 있고 계속하여 상황을 주시하는 기업도 있지만 여전히 그 기회는 부정적이다.
이미 인도시장이 블루오션이라는 단계를 지나 시장의 규모는 크나 매우 경쟁이 심한 레드오션으로 변모하였기 때문이다. 그 까닭에 경쟁에 대한 리스크는 물론이고 투자규모에 있어 과거와는 달리 엄청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부담이 기업의 결정을 주저하게 하고 있다.
시장여건의 변화로 대기업 직접 진출의 기회가 이전에 비하여 많이 상실된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늦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돌아오거나 포기하기엔 여전히 인도시장은 성장하고 있기에 매력적인 면면이 다양한 산업에서 펼쳐지고 있다. 대기업이라고 하여서 진출 규모가 커야만 한다는 생각을 벗어낸다면 의외의 신흥시장으로서 그리고 블루오션으로서 진출 기회는 아직도 있다.
그 예로 들 수 있는 것은 인도의 농수산 분야와 기타 서비스 분야이다. 농수산 분야에서는 일차 산업의 농수산업에 대한 조명보다는 인도의 풍부한 농수산물 자원을 매개로 한 2차 가공 산업이 유망 투자분야의 하나라는 것은 사실은 호주나 미국 그리고 캐나다 경제단체가 이를 인도투자유망 종목으로 지목하고 있다는 것으로 간접적으로 입증할 수 있다.


인도 직접진출 통계에서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사실이 하나 있다. 한국 수출입 은행이 발표한 2010년 9월 기준 통계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대인도 직접투자가 한국의 대인도 투자누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9%로 전년도 21.1%에서 크게 늘었다. 이는 중소기업의 인도 직접진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다.
대한 상공회의소가 2010년 11월 발표한 제조업체 300개사 대상 조사에서 해외투자선호지역으로 중국과 인도를 우선적으로 꼽는 비율이 68%에 달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관심과 실질적인 진출 증가는 대기업 동반진출의 효과가 직접적인 이유이기도 하지만 인도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가져온 변화이기도 하다. 거대한 인도시장에 직접 뛰어들겠다는 적극적인 전략으로 중소기업이 움직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제조업뿐만 아니라 서비스 분야에서도 다소 일고 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인도시장에 대한 해외 국가들의 직접투자에서 서비스분야에 대한 비중(약 28%)을 우리기업의 투자비중보다 현저히 높다는 사실은 시사를 하는 바가 적지 않다.
향후 한국 중소기업의 인도 직접진출은 제조업뿐만 아니라 앞선 경험을 토대로 서비스 분야에서도 보다 다양하게 기회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해외직접 진출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지니고 있는 중소기업을 어떻게 지원해 줄 수 있는 지를 분석하여 효과적 정책을 펼쳐내느냐에 이러한 진출 추세가 꺾이지 않고 지속될 것이다.


- 그러나 경쟁국(일본)에 비하여 저조한 직접진출 규모


사실, 앞서 살펴본 한국기업의 인도시장 직접진출 기업 수는 인도시장에서 경쟁해야 하는 일본의 경우에 비해서 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경쟁국가의 인도시장 진출 속도에 비하여 현저히 낮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림: 2008년 기준 일본기업의 대 인도 직접진출 기업 현황. 2008년에 이미 840개로 당시 기준 한국기업 숫자보다 배 이상이 진출하였다.)


일본의 대 인도 직접진출은 1991년 인도가 경제개방을 선언하자 어느 국가보다 먼저 빠르게 진출하여 이후 1997년까지는 급속도로 늘어났었다. 그러나 인도가 1998년 핵실험을 하자 이에 경제제제조치의 일환으로 직접투자는 급감하였고 이러한 흐름은 2002년 인도를 시장으로 절실하게 필요하였던 이유로 경제제제조치를 해제시킬 때까지 이어졌다.
그러던 중 일본경제계는 인도시장이 확연하게 성장하고 상대적으로 중국리스크가 부각되면서 2005년 이후 다시 빠르게 인도로 진출하였고 그 추세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로서 일본기업의 인도시장 직접진출의 기업규모는 2006년 이후 한국을 앞지르고 있다.
 

 

이들 일본 기업의 인도시장 직접진출을 중요시 하는 것은 경쟁상대로의 비교대상이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이 진출한 업종이나 진출 지역은 한국기업의 진출 대상 분야와 지역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시사를 주는 바가 크다.
 

 

위 지도에서 붉은 색 점들이 일본기업이 인도에 진출한 지역을 표시하는 데 이를 두고 보면 한국기업의 진출지역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완연하게 비교되는 지역으로는 뱅갈루루(Bangalore 또는 Bangaluru) 지역인데 이 지역에 한국기업은 자영업 수준의 규모까지 다 합해도 30-40개를 넘지 못하는데 일본기업은 기업규모로도 작지 않은 수준으로 그 숫자가 120-130개에 달하여 그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는 한국의 IT산업과 전자 및 바이오 R&D 산업이 일본이나 기타 국가에 비하여 인도를 전혀 활용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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