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2023 투자유치 서밋을 통해 파악하는 투자 트렌드
콜롬비아 KOTRA 2024/01/24
지방을 순회하는 로드트립(Road Trip) 체계 도입
국내외 기업인 및 투자자 700명 이상 참가 및 43개국에서 방문
콜롬비아 주요 인사를 통해 현지에서 추구하는 투자 트렌드 파악
콜롬비아 수출관광해외투자진흥청(이하 ProColombia)은 매년 주요 행사로 콜롬비아 투자유치 서밋(Investment Summit)을 개최하고 있다. 이 행사는 콜롬비아 투자에 관심이 있는 외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컨퍼런스로 콜롬비아에 대한 외국인 투자 유치 확대를 목적으로 하는 콜롬비아 최대 규모의 투자 이벤트이다.
행사 개요
올해 행사는 여덟 번째를 맞이해 700명 이상의 국내외 기업인, 투자자 및 43개국의 주요 인사가 참가해 콜롬비아 투자에 대한 트렌드 및 전망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이번 행사에서는 '로드트립(Road Trip)'으로 불리는 지방 순회를 추가해 큰 주목을 받았다. 단순한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수도인 보고타 외 콜롬비아의 주요 도시를 순회하면서 각 지역이 지닌 특색 및 투자 유치 기회를 소개해 전국적 규모의 행사로 발돋움했다.
<행사 개요>
행사명 | Colombia Investment Summit 2023 |
주최 기관 | 콜롬비아 수출관광해외투자진흥청(ProColombia) |
행사 장소 | 보고타 상공회의소 |
행사 기간 | 2023년 11월 20일~28일 |
행사 규모 | 700명 이상의 국내외 기업인 및 투자자 |
참가국 | 미국, 한국, 중국, 일본, EU 국가 등 총 43개국 |
관련 부문 | 농업, 에너지, 관광, 기술 기반 서비스, 조선, 항공, 생명과학, 수소, 인프라 및 지속 가능 모빌리티 등 |
주요 참석 기관 | 콜롬비아 상공부, 재무부, 보고타 시청, 콜롬비아 공공벤처투자사(iNNpulsa), 콜롬비아 대외무역은행(Bancoldex), 콜롬비아 산업생산증진연구소(Colombia Productiva) |
[자료: 콜롬비아 투자유치 서밋 홈페이지, 2023.11.29]
<콜롬비아 투자유치 서밋 현장>
주: 투자유치 서밋 좌담회(좌), 관광산업 설명회(우)
[자료: KOTRA 보고타 무역관 직접 촬영]
콜롬비아 외국인 투자 현황
2023년 상반기 기준, 투자가 집중된 산업은 광업과 석유산업이었으며 미국, 앵귈라, 스페인이 주요 투자국으로 총투자액의 60%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이후로 투자가 급격히 감소했으나 2021년을 기점으로 회복 추세에 있으며 2023년 투자액은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콜롬비아 외국인 직접 투자(FDI) 현황>
(단위: US$ 백만)
2019년 | 2020년 | 2021년 | 2022년 | 2023년 상반기 |
13,989 | 7,459 | 9,561 | 17,183 | 12,797 |
[자료: 콜롬비아 중앙은행(Banrep), 2023.11.29.]
2023년 기준 광업 및 석유산업이 對콜롬비아 FDI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나 구스타보 페트로(Gustavo Petro) 콜롬비아 대통령이 COP28 총회에서 재생가능 에너지에 집중하고, 환경보호를 위한 석유 생산 감소 및 추가 유전 탐사 중단을 발표한바, 투자 트렌드가 기타 산업으로 분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투자유치 서밋에서 콜롬비아 상공부 장관 헤르만 우마냐(German Umaña)가 국가개발계획(Plan Nacional de Desarrollo)에서 제시하는 환경보호 분야 투자유치에 집중할 것을 언급하면서 향후 투자 트렌드는 재생가능 에너지, 친환경 에너지 및 환경 분야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산업별 콜롬비아 외국인 직접 투자(FDI) 현황>
(단위: US$ 백만)
산업 | 2022년 | 2023년 상반기 |
광업 | 1,590 | 2,804 |
석유산업 | 3,088 | 1,778 |
금융·부동산 | 5,864 | 1,182 |
제조업 | 1,280 | 1,145 |
유통·요식·호텔 | 1,466 | 886 |
물류·교통·통신 | 1,789 | 726 |
전력·가스·수도 | 968 | 415 |
건설 | 559 | 254 |
공공서비스 | 526 | 244 |
농림수산업 | 261 | 128 |
[자료 : 콜롬비아 중앙은행(Banrep), 2023.11.29.]
콜롬비아 2023 투자유치 서밋 주요 내용
행사 첫날 20일에 이루어진 세미나에서는 콜롬비아 주요 정부 부처 장차관이 투자 환경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했다. 언급된 주요 부문은 농업, 재생 에너지, 관광, 기술 기반 서비스, 조선, 항공, 생명 과학, 수소, 모빌리티 등이었으며 이 중 가장 강조된 부문은 ⓛ 관광, ② 조선, ③ 에너지였다. 과거 투자유치 서밋과 다른 점은 광업이 전면적으로 배제됐다는 점과 에너지 분야도 석유가 아닌 재생 에너지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점이다.
관광의 경우, 콜롬비아 우마냐 상공부 장관은 콜롬비아에 있는 자연 생태계 및 기후 다양성이 지닌 잠재력을 강조하며 관광 시장의 큰 투자 기회가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ProColombia에 의하면, 콜롬비아 외국인 방문객은 2022년에 전년 대비 118% 증가했으며, 2023년 상반기 역시 작년 동기 대비 34% 증가해 관광 시장의 잠재력을 증명했다고 한다.
<콜롬비아 외국인 방문객 추이 2018~2023년>
(단위: 천 명)
주: 2023년 추정치
[자료: Euromonitor, 2023.12.04.]
조선업의 경우, 콜롬비아 벤처투자사 에르난 세바요스(Hernan Ceballos) 총책임자와 상공부 소라야 바르가스(Soraya Vargas) 사업개발국장은 콜롬비아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국제 조선업 협약과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동 시장에 많은 개발 잠재력 및 투자기회가 있음을 강조했다. 현재 한국은 콜롬비아 상공부와 5백만 달러 규모의 콜롬비아 조선업 활성화 프로젝트를 개발 중인데 이는 조선업이 향후 콜롬비아 투자 트렌드의 중심이 될 것임을 시사한다.
관광, 조선업 외에도 콜롬비아 정부 부처는 국내 자유무역지역(Zona Franca)의 강점을 내세우며 콜롬비아에 투자 기회가 많음을 강조했다. 콜롬비아에는 100개가 넘는 115개 자유무역지역이 있으며 해당 지역 내에서 사업 진행 시 법인세 절감, 조세 혜택 및 세율 인하 등의 이점이 있다.
<세금 구분에 따른 콜롬비아 자유무역지역 내외 세율>
구분 | 자유무역지역 | 자유무역지역 이외 지역 |
법인세 | 20% | 33% |
관세 | 0% | 5-30% |
부가가치세 | 0% | 19% |
부가가치세 (자국 공급자에 한함) | 0% | 19% |
[자료: 콜롬비아 투자유치진흥기관(Invest in Colombia), 2023.12.01.]
신규 도입된 '로드 트립(Road Trip)' 개요 및 부문별 투자 기회
이번 행사에 새로 도입된 '로드 트립'은 지방 순회 개념으로 투자자들이 직접 콜롬비아 내 주요 지역을 방문해 ① 투자 유치 기회 및 각 산업 관련 정보 공유, ② 개인 및 기업 간 네트워킹 활성화를 목표로 도입된 프로그램이다.
<콜롬비아 지방 순회 투자 요인 내용>
산업 | 개최지 | 투자 내용 |
농업 | 보고타, 몬테리아, 칼리, 비야비센시오 | - 국가 전체 초지중 38%(4300만 ㏊)가 농업 개척지로 지정됐으나, 현재 경작지는 540만 ㏊에 불과 - 정부는 시장 확대를 위해 농업 투자에 대한 법적 인센티브 제공 및 투자진흥 프로그램 실행 중 |
에너지 | 보고타, 바랑키야, 몬테리아, 메데인 | - 태양광, 풍력, 바이오매스, 수소 등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개발 추진 |
관광 | 몬테리아, 산타마르타 | - 콜롬비아 외국인 관광객 유입수는 2022년 전년 대비 118% 증가, 2023년 상반기 34% 증가 -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콜롬비아 정부에서 외국인직접투자 인센티브 제공 예정 |
기술 기반 서비스 | 보고타, 바랑키야, 메데인, 칼리 | - 콜롬비아 인터넷 사용 및 보급률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인터넷 보급률은 국가개발계획과 직결돼 있는 사안 - 소프트웨어, IT서비스, 서비스 아웃소싱(BPO, KPO), 통신, 데이터센터, 비디오게임에서 투자 기회가 많을 것임을 시사 |
조선업 | 카르타헤나 | - 남미에서 유일하게 대서양 및 태평양과 접해 있는 특성은 콜롬비아의 지리적 이점으로 작용 - 부품 산업 시장에 투자할 것을 권장 |
항공업 | 보고타, 안티오키아주(州), 바예델카우카주(州) | - 관광 및 화물운송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항공 산업이 성장하는 추세 - 현재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유지·보수, 수리 및 운영(MRO), 부품 시장에 투자 기회가 있음을 시사 |
생명과학 | 보고타, 아틀란티고주(州) | - 콜롬비아는 의약품 수요가 높으며 관련 산업이 성장하는 추세 - 인근 중남미 국가에서 의료시술 목적으로 콜롬비아에 방문하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분야에서 기회가 많은 것임을 암시 |
수소 | 보고타, 바랑카베르메하 | - 콜롬비아 2030 수소 전략에 따르면 정부는 수소 기반 모빌리티 프로젝트에 55억 달러 투자 예정 - 저배출 수소 프로젝트, P2X 등 국가개발계획에 부합하는 투자 트렌드를 유지할 것임을 밝힘 |
인프라 | 보고타, 카르타헤나 | - 콜롬비아는 복합운송 마스터플랜(Plan Maestro Transporte Intermodal, PMTI)을 수립 - 해당 프로젝트 규모는 480억 달러로 콜롬비아 294개 지방단체의 86개 프로젝트에 영향을 미칠 예정 |
지속 가능 모빌리티 | 보고타, 안티오키아주(州) | - 콜롬비아는 이 분야에서 남미 선두 주자로 꼽히며 하이브리드 및 전기자동차에 대한 수요 꾸준히 성장 |
[자료: 콜롬비아 투자 서밋 홈페이지, KOTRA 보고타 무역관 자체 제작]
서밋 참가 기업 인터뷰 - ProColombia
보고타무역관은 생동감 있는 현장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이번 전시회 개최기업인 ProColombia의 글로벌협력팀 담당자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Q 1) 올해 투자우치 서밋에 기대하는 점은 무엇인가?
A 1) 현 시점, 콜롬비아 외국인 투자 시장은 점점 확대되는 추세이다. 이번 행사는 10개의 콜롬비아 핵심 투자 부문을 좀 더 심층적으로 알아볼 수 있도록 준비하였으며 특히 이번에 새로 도입한 '로드 트립'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외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 및 원활한 정보 공유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Q 2) 이번 행사는 한국을 포함한 총 43개국에서 참석하였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 2) 콜롬비아는 전략적 지리 조건, 풍부한 자원 등 여러 부문에서 큰 개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등 대륙을 불문하고 많은 나라에서 콜롬비아 투자 환경에 주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러한 국가의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협력기회를 모색 및 창출하고 있다.
Q 3) 한국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A 3) 한국 기술과 상품은 신뢰도가 높기에 콜롬비아 정부 및 공공기관 또한 한국과의 협업에 있어 적극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Q 4) 마지막으로 콜롬비아 투자 혹은 수출 시장에 진출하고 싶어하는 한국기업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가?
A 4) 두 나라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는 한국에서 이루어진 수소 산업 전문 전시회 H2Meet에 유일한 남미 국가로 참가하여 MOU 체결 및 두 나라의 교역 및 협업 기회를 증대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앞으로 두 나라의 교역이 원활할 것으로 전망하며 한국 기업은 에너지, 기술, 인프라 분야 등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하기를 추천한다.
시사점
콜롬비아는 지리적으로 태평양과 대서양에 접하고 있으며, 남미 대륙의 북쪽에 있어서 미주 대륙 진출 시 전략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에 콜롬비아 상공부는 외국인 투자에 있어서 국가의 지리적 위치가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고, 나아가 이를 활용해 다른 남미 국가와의 니어쇼어링(Nearshoring)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콜롬비아 정부는 향후 몇 년간 국가의 지속 가능한 사회 인프라 개발 및 재산업화에 박차를 가하며, 정부예산을 관련 산업에 집중적으로 교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8월에 취임한 콜롬비아 대통령의 주요 공약에 따른 것으로 석유산업 및 광업을 우선순위로 두던 기존 정부와는 사뭇 다른 투자 유치 방향이다. 현 대통령의 임기는 2026년까지이므로, 해당 투자 유치 분야 및 트렌드는 중장기적으로는 큰 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콜롬비아 투자를 희망하는 한국 기업의 경우, 콜롬비아의 중장기 계획이 담겨있는 국가개발계획 및 현 정부의 기조를 파악하고 산업별 투자 유치 인센티브 및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료: Colombia Investment Summit, Invest in Colombia, Euromonitor, 콜롬비아 중앙은행(Banco de la Republica), Pixabay, KOTRA 보고타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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