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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커피산업 트렌드

에티오피아 KOTRA 2022/11/28

- 세계 5위의 커피 생산국, 아프리카 최대의 커피 수출국
- 생두 수출 외 커피 관련 산업 외국기업에 문호 개방


에티오피아 커피 소개
에티오피아는 세계 5위의 커피 생산국이자 아프리카 최대의 커피 생산국으로, 아라비카 커피의 원조로 유명하다. 에티오피아 커피 수출은 2021년 기준 국가 전체 수출액의 약 1/3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인구의 약 ¼이 직·간접적으로 관련 업계에 종사하고 있을 정도로 국가 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주변 커피 생산국들과는 다르게 건식법으로 커피를 재배하며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예르가체프(Yirgacheffe)를 포함해 시다모 (Sidamo), 리무(Limu), 짐마(Jimma), 하라르(Harar), 김비(Gimbi), 테피(Tepi) 베베카(Bebeka) 등 다양한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그 중 하라르 커피는 프랑스의 유명 시인이 랭보가 사랑한 커피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커피 수확 지역이 다양한 만큼 세부적으론 수백 종에 달하는 다양한 유전자형을 가지고 있으며, 이 다양성은 커피의 풍미, 내병성, 카페인 농도 등에 의한 신품종 개발 가능성을 잠재하고 있어 상업적 잠재력이 크다. 커피 나무는 토양, 일조량, 강우량, 기온 등의 자연 조건에 큰 영향을 받는 작물인 관계로, 에티오피아 커피 품질의 원두를 다른 장소나 국가에서 똑같이 생산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에티오피아 정부의 노력
에티오피아 정부는 커피 진흥정책을 통해 커피의 양과 질 향상에 매우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를 위해 커피차청(Ethiopian Coffee and Tea Authority, ECTA)과 에티오피아 상품거래소(ETHIOPIA Commodity Exchange, ECX)와 같은 중요 기관을 설립 운영 중이다. 그 중 커피차청은 에티오피아 커피 산업의 전반적인 개발 및 관련 산업 보호를 담당하고 있고, 커피 수출은 주로 ECX가 담당하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ECX를 통해서 에티오피아에서 수출되는 커피의 가격을 높게 책정해 커피 농가의 소득을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ECX는 에티오피아 커피 생산자와 구매자간 안정적이고 투명한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으며, 에티오피아 커피가 국제시장에서 상품성을 가질 수 있도록 좀더 전문적이고 세분화된 커피 품질 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커피 등급을 더욱 세분화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다양성이 높은 에티오피아 커피 중 국제적으로 인지도가 높았던 예르가체프, 시다모, 하라르 커피의 경우 에티오피아 정부가 커피 홍보 목적으로 국제상표등록을 2004년도에 완료해 등록 상표가 없는 에티오피아 내 다른 커피 품종에 비해 국제시장에서 약 10% 가까이 더 높은 가격을 받게 되었다.

그러나 에티오피아 정부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에티오피아의 커피 생산량의 70~80%는 자연건조방식(Natural Processing)으로 가공하고 있으며,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는데 유리한 습식법(Washed Process)은 겨우 20~30% 정도의 농가만 하고 있다. 이는 에티오피아의 장기적 외환 부족에서 기인하는 데, 습식법을 통해 가공을 하기위해서는 펄핑기계 등 다양한 장비들이 필요하나 수입을 위한 외환 부족 및 높은 물류비 등으로 인해 여전히 많은 농가에서 자연건조방식을 이용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시사점
투자법상 커피의 생두 수출 및 커피숍 운영은 내국인에게만 허용돼 있고, 그 외에는 외국인에게도 문호가 개방돼 있어서 예를 들어 외국인도 커피 농장을 운영하거나, 갈거나 구운 형태의 가공 커피는 수출이 가능하다. 에티오피아에서 커피는 국가 주요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개발의 여지가 다분하다.

어테오피아 커피차청(ECTA)은 2019~2033의 15년간 커피산업 육성 전략을 통해 다음과 같은 과제를 도출하였다.
(연구개발) 기후 변화나 질병에 대한 대응 능력이 뛰어난 고품종 커피의 개발
(생산) 생산성 및 생산량의 향상을 위한 종자 및 묘목 유통 시스템 및 금융 지원
(공정) 품질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재정 및 기술 자문 제공
(부가가치)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출을 위한 고급 포장재 도입
(마케팅) 브랜딩, 프로모션, 마케팅 강화
(커피 산업 육성) 관련 제도 마련, 정확한 데이터 산출, 공급망 효율성 강화 등

이중 커피수출협회 담당자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생두 수출은 외국인 투자가에게는 금지돼 있으나, 그 외 대부분의 분야는 외국인에게도 문호가 개방되어 있다. 또한 실제로 연구 개발, 품질관리, 기술 자문, 마케팅 등 커피 산업 관련 많은 분야에 있어서 국내 역량의 부족으로 오히려 외국기업의 역할이 강조, 기대되고 있다. 그리고 많은 분야는 상업적 목적 외에도 국가 차원의 ODA 프로그램이나 기업이나 NGO의 CSR 사업 형태로 추진되는 경우가 많다.

일례로 스타벅스의 경우, 에티오피아에서 사회적으로 책임 있는 커피 구매 가이드라인의 일환으로 Coffee and Farmer Equity Practices를 적용해 왔으며, 그 외에도 8000명이 넘는 커피 농부에게 안전한 식수 제공을 위해 시다모 지역에 우물, 펌핑 스테이션, 저수지 시공을 위한 모금, 고등학교 내 도서관 건립 모금 외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티오피아의 기본적인 정책 기조는 내수보다는 더 많은 커피를 수출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커피의 국내 소비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관련해 최근 들어 편리한 인스턴트 커피의 소비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예를 들어 Nescafe Gold는 2019년에 시장에 소개됐고, 현재 Nescafe 외에도 Lavazza, Moccona, Robert Timms와 같은 브랜드들이 인스턴트 커피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현재 에티오피아 커피 시장에는 이미 상기한 Starbucks나 Nestle 외에도, Cooper’s Cask Coffee Company, Klatch Coffee 등과 같은 주요 기업들이 이미 에티오피아 커피를 다양한 형태로 소싱하거나 취급하면서 진출하여 자체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힘쓰고 있다.

에티오피아 커피는 2019/2020 회기에 규모 기준으로는 사우디(19%), 독일(18.7%), 일본(10.2%), 미국(9.5%) 순으로 수출을 많이 하였고, 우리나라로는 5.7%를 수출, 금액과 볼륨 모두에 있어 우리나라는 6위 수출국이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에티오피아 스페셜티 커피가 인기를 끌면서 현재 우리나라로 수출되는 에티오피아 수출품 중 커피가 단일 품목으로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향후 우리나라의 기업이나 기관에서도 에티오피아 커피를 단순히 수입해서 소비하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더 다양한 형태로 에티오피아 커피 산업과 공급망에 관여하고 에티오피아 커피 산업 발전에 기여하게 되기를 바란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가 강점을 지닌 커피의 생산, 가공단계부터 품질 관리, 브랜딩 등에 관여해 에티오피아 커피의 고급화를 통하여 다양한 수출 시장의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자료: KOTRA 아디스아바바 무역관 보유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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