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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브라질 자동차 산업 정보

브라질 KOTRA 2021/11/22

- 자동차용 반도체 등 부품부족으로 브라질 자동차 회사 생산에 지장 -
- 정부는 Rota 2030 등 정책 등으로 자동차기술 연구 장려 -
-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TA) 체결되면 한국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의 브라질 수출이 증가할 것 -


가. 산업 특징

1. 자동차산업 개요
브라질에 최초로 도입된 자동차는 푸조인데 1894년 브라질이 세계 최초의 항공기 조종사로 자랑하는 상투스두몽이 프랑스에서 구매해 산투스항으로 들여왔다. 포드는 1919년, 제네럴모터스는 1925년에 브라질에 사무소를 설립했다. 1920년 대 워싱턴 루이스 대통령은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페트로폴리스를 연결하는 브라질 최초의 아스팔트 도로를 건설했고 이후 자동차 시장은 급속히 성장한다.

1940~1950년대 제툴리우 바르가스, 주셀리누 쿠비체크 대통령 정권 하 브라질 자동차 산업은 전환점을 맞이하는데 브라질 정부는 완성된 자동차 수입을 금지하고 수입 자동차 부품에 고관세를 매기면서 자국 자동차 산업을 육성하고자 한다. 추가로 국영 제철소(CSN)를 설립해 자동차 및 부품에 들어가는 철강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주셀리누 쿠비체크 대통령은 해외 선진 자동차 기술을 도입해 브라질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을 허용했고 1950년대 '호미-이세타(Romi-Isetta)' 등 100% 브라질산 차량들이 출시됐다. 폭스바겐은 1959년 상베르나루드두캄푸에 자동차 공장을 세웠고 푸스카스(Fuscas), 콤비스(Kombis) 등 브라질이 지금까지 애용하는 차량들을 생산한다.

브라질 자동차 시장이 점차 커지면서 많은 기업들이 진출했다. 경쟁이 심화되면서 메이저 회사들은 타 자동차 회사들을 인수합병하면서 성장했고 1970~80년대 폭스바겐, 제네럴모터스, 포드, 피아트 등 회사들이 브라질 자동차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한다. 2000년대 들어 현대자동차,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아시아 자동차 브랜드들이 브라질 시장에서 점유율을 키워나간다. 폭스바겐, 제네럴모터스, 포드, 피아트의 4강 구조는 붕괴됐으며 현재 일본 및 한국 자동차들이 판매량 상위권에 올라왔다.

정부의 전략적인 고속도로 건설, 드넓은 내수시장, 풍부한 바이오 연료, 해상유전에서 나오는 막대한 석유, 정부의 적극적인 자동차 육성 정책은 브라질이 남미의 자동차 강국으로 성장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브라질은 미국에 이어 에탄올 생산 2위 국가로 상파울루주 및 페르남부쿠 주 등 북동부 지역에 자라는 사탕수수를 원료로 에탄올을 제조한다. 최근에는 대두를 원료로 바이오디젤을 생산하며 옥수수 기반 에탄올 생산도 확대하고 있다. 석유파동 이후 위기감을 느낀 브라질 정부는 에탄올 생산을 확대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가솔린과 에탄올 연료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플렉스(Flex) 엔진을 개발했다. 2000년대 초반 브라질은 산토스, 리우데자네이루 앞바다에서 대형 해상유전을 발견해 남미 1위의 석유생산 국가가 됐으며 자동차 원료를 100% 자급할 수 있게 됐다.

주요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은 모두 브라질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자동차 부품회사들도 이들 메이커에 납품하기 위해 브라질 현지에 공장을 운영한다. 브라질에서 생산된 차량들은 브라질 내수시장 뿐 아니라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등 메르코수르 국가 및 콜롬비아, 멕시코 등 자동차 자유무역협정을 맺은 국가로 많이 수출된다. 브라질을 포함한 메르코수르 국가들은 무관세로 자동차를 수출할 수 있다.

2. 관련 정책 및 규제

Rota 2030
브라질 정부는 2012~2017년 자국산 부품을 사용하는 기업에게 세금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이노바-아우토(Inovar-Auto)' 제도를 도입해 자동차 부품 수입의존도가 줄고 현지생산을 확대했다. 이 당시 자동차 메이커들은 자동차 완제품이나 부품수입은 줄이고 컨베이어 시스템, 플라스틱 도장 시스템 등 자동차생산 장비 수입을 늘렸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이노바-아우토 정책이 기업에게 편법으로 보조금을 제공한다’고 제소해 2017년 12월 해당정책은 종료됐다.

브라질 정부는 이노바-아우토 정책을 대체하기 위해 Rota 2030을 도입했다. 정부는 에너지 효율 및 안전성을 강화하고 R&D 및 기술혁신 투자를 늘리는 기업을 대상으로 소득세 공제 등 세금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자동차 메이커들은 세금 감면혜택을 받기 위해 안전장치를 보완한 차량들을 출시하고 있다. 지프(Jeep)는 브라질 페르남부쿠 주의 공장에서 콤파스(Jeep Compass)를 생산하는데 이 차량은 차선이탈 경고장치를 부착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파라나주 상조세두스피냐이스에서 생산하는 티크로스(T-Cross)차량에 차체 자세제어장치(ESC)와 6개의 에어백을 부착한다.

브라질 정부는 추가로 Rota 2030에 의거해 R&D투자, 기술혁신 기업에 소득세 및 기업이윤세 감세혜택을 부여한다. 이에 기업들은 '첨단제조 4.0', 엔진신규기술, 나노테크놀로지, 무인자동운전 등 전략기술을 브라질 현지에서 연구 및 개발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과학기술 연구기관, 대학 등과 파트너십을 통해 R&D에 투자하면 추가 관세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브라질은 자동차 생산 시 수반되는 세금이 높음
브라질은 공업세, 유통세 등 자동차 생산에 수반되는 세금이 높다. 브라질 자동차협회 (Anfavea)는 2000년 기준 브라질에서 생산한 모터용량 2.0 이상 자동차 판매가격 중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44%라고 발표했다. 자동차 주요 생산국인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프랑스도 자동차 가격 중 세금비중이 20%대에 불과하며 미국은 불과 7%다. 심지어 44% 세금에는 자동차 등록세(IPVA), 금융서비스에 붙는 서비스세(IOF)는 포함돼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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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세금 때문에 브라질 소비자들은 차량을 구매할 때 미국, 유럽, 일본 등 타국가 소비자들보다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자동차 가격이 높아 소비자가 선호하는 차종은 경차, 해치백, 소형 SUV가 많다. 브라질 정부는 수입차량 비율이 증가하면 수입차량에 대한 공업세(IPI) 인상을 통해 수입을 통제한다. 2011년 브라질 정부는 수입차 및 현지 부품조달이 65% 미만인 자동차 및 연구개발 투자가 낮은 업체가 생산하는 차량에 대해 공산품세를 30%로 대폭 인상했다. 수입차에 대한 높은 세금 때문에 한국, 일본 등에서 3만 달러에 판매되는 SUV가 브라질에서는 8만~9만 달러에 판매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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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강제인증제도
브라질 국가품질규격관리원(INMETRO)는 2009년부터 자동차 관련제품에 강제인증제도를 도입했고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의 상당수는 INMETRO 인증을 취득하지 않으면 브라질에서 수입 및 유통이 불가하다. 국가품질규격관리원은 2011년 유리, 연료펌프, 엔진, 경적, 피스톤 등 1차 자동차 강제인증 대상을 확정했으며 이후 강제인증 대상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강제인증은 반드시 국가품질규격관리원이 공식적으로 인증하는 인증대행기관(OCP)를 통해서 취득해야 한다.

3. 주요기업 현황
브라질 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총 26개 자동차 제조업체가 브라질에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승용차 및 상용차 생산업체는 18개다. 자동차협회는 트랙터, 건설장비 등을 제조하는 회사도 회원사로 관리한다.  1900년대 후반만 해도 제네럴모터스, 포드, 피아트, 폴크스바겐 등 서구기업들이 브라질 자동차 시장을 장악했으나 2000년대 이후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자동차들의 점유율이 대폭 상승했다. 최근에는 체리, 만리장성자동차, JAC모터스 등 중국회사들도 브라질 내 투자를 확대하고 성능 및 디자인을 개선하면서 브라질 내 시장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BYD는 중국의 전기차, 태양광 패널 제조회사로 상파울루 주 캄피나스에 공장을 운영한다. 이 회사는 최근 브라질 공자에서 전기버스를 생산해 시정부 등에 납품을 시작했다.

브라질에 진출한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은 Rota 2030 등 인센티브 혜택을 얻고 트렌드에 맞는 차량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금액을 투자하고 있다. 폴크스바겐, 도요타 등 많은 회사들은 투자계획을 밝혔으며 상세 내역은 아래와 같다.

폴크스바겐
폴크스바겐은 2017~2021년간 브라질에 70억 헤알을 투자한다고 2016년  발표했다. 이 회사는 2021년까지 20개의 자동차 모델을 출시하거나 리모델링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상파울루주 상베르나르두두캄푸, 파라나주 상조세두스피냐이스 공장에 '신규 자동차 모듈 플랫폼'을 도입했다. 비르투스(Virtus), 티크로스(T-Cross), 니부스(Nivus)는 폭스바겐 브라질의 신규모델이며 뒤의 두 차량은 폴크스바겐이 브라질에 처음으로 출시한 SUV다. 폭스바겐은 상파울루주 상카를로스 공장에서 TSI 1.0, TSI 1.4터빈모터 국산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타우바테에서 생산하는 골(Gol)모델도 성능 업그레이드 작업을 하고 있다. ‘폴크스바겐 트럭버스’는 2021~2025년간 20억 헤알을 투자할 계획이라 발표했다. 투자금은 ‘이-딜러버리(e-Delivery)', ‘폭스버스 이플렉스(Voksbus e-Flex)’ 등 전기 및 하이브리드 트럭 및 버스를 개발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유로6/프로콘브P8 연료 배출시스템 개선, 리우데자네이루주 헤셍지 공장 증설에도 재원을 사용하려고 한다.

도요타(Toyota)
도요타는 브라질에 2020~2021년 10억 헤알을 투자한다고 2019년 발표했다. 도요타는 상파울루주 소로카바 공장에서 코롤라 크로스(Corolla Cross)를 생산하는데 TNGA 플랫폼을 기반으로 생산한 최초의 브라질산 SUV다. 코롤라 크로스는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기반으로 생산되며 브라질 등 22개 라틴아메리카 국가로 판매되고 있다. 도요타는 1958년 브라질에 처음 진출했고 처음에는 엔진 등 핵심부품을 수입해 현지에서 자동차를 조립했으나 원가 절감 및 브라질 정부의 국산부품 사용 요청에 부응해 상파울루주 포르투펠리스시에 위치한 공장에서 엔진을 생산한다.

카오아체리(CaoaChery)
중국 카오아체리는 2021~2023년 간 15억 헤알을 투자한다고 2020년 발표했다. 참고로 카오아체리는 중국 체리자동차와 브라질 자동차 유통회사인 카오아가 2017년 50:50 지분으로 합작한 회사다. 카오아체리 공장은 고아아스주 아나폴리스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 회사는 주정부의 세제혜택을 받아 투자를 확대하고 2,000명의 신규직원을 직접 고용하고며 제조라인도 2개 증설할 계획이다. 카오아체리는 신규 차량모델을 개발하고 기존모델도 리노베이션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체리는 엑시드(Exeed) 모델명의 고급차종도 기획하고 있는데 성공한다면 중저가 자동차 제조사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스텔란티스(STELLANTIS) [피아트크라이슬러(FCA) / 푸조시트로엥(PSA)합병]
피아트크라이슬러와 푸조시트로엥이 합병해 스텔란티스 그룹이 탄생했으며 이 그룹은 2019~2025년 간 브라질에 162억 헤알을 투자할 계획이다. 물론 투자액은 두 회사가 합병하기 전 발표한 금액을 한한 것이다. 스텔란티스는 미나스제라이스주 베칭 및 페르남부쿠 고이아나의 공장에서 SUV를 포함한 12개의 신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피아트(Fiat), 지프(JEEP), 램(RAM) 등 스텔란티스가 보유한 여러 브랜드의 차종이 브라질에서 개발되고 있다. 이 그룹은 베칭 공장에서 GSE터보모터를 생산하는 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다. T4 1.3, T3 1.0 모터도 브라질현지에서 개발하고 있다.  두 개의 신형모터와 아이신(Aisin)에서 구매한 자동변속기는 2021~2022년 출시되는 피아트 및 지프 자동차에 부착될 예정이다. 푸조시트로엥은 스텔란티스 그룹으로 통합되기 전 2018년 리우데자네이루 주 포르투헤알에 위치한 공장에 2억2000만 헤알을 투자해 CMP 플랫폼기반의 신형 푸조 및 시트로엥 모델을 생산하겠다고 발표했다.

제네럴모터스(GM)
제네럴모터스는 2020~2024년간 100억 헤알을 투자해 상카테아노술, 상조세두스캄포스 공장을 현대화하고 신차를 개발하겠다고 2019년 발표했다. 상조세두스캄푸스 공장은 현재 'S10 피카페', '트라이블라이저 SUV', 모터, 트렌스미션을 생산하는데 신규투자금을 반영해서 신차를 개발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추가로 셰보레(Chevrolet) 모델 포트폴리오 개선, 오닉스(Onix) 신형모델 출시, 트레커(Tracker) SUV출시 등에도 투자금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산타카타리나주 조인빌리 공장은 신규 3기통 모터를 개발하고 있으며 모터 생산능력을 2배로 확장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 (Mercedes-Benz)
메르세데스벤츠는 2018~2022년 4년간 24억 헤알을 투자해 악트로스(Actros) 등 새로운 트럭을 출시하고 상베르나루두두캄푸 트럭공장을 현대화할 계획이라고 2018년 발표했다. 이 회사는 추가로 버스에 들어가는 신형 샤시(chassis)를 생산할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브라질에서 자체적으로 모터, 트랜스미션, 차축 등을 생산한다. 회사는 유로6(Euro6) 기준에 맞는 디젤엔진도 개발하고 있고 브라질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르노(Renault)
르노는 2021~2022년 11억 헤알을 투자해서 브라질에서 현재 생산하는 5개의 차량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업그레이드 차량에는 163마력의 1.3 터보모터를 부착할 것으로 보인다. 신형모터는 유럽에서 수입할 것이며 에탄올과 가솔린을 모두 투입할 수 있는 플렉스 시스템을 장착했다.

스카니아(Scania)
스카니아는 2021~2024년 14억 헤알을 투자해 상베르나르두두캄푸의 트럭공장을 현대화하고 엔진 등 신기술 개발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2019년 발표했다. 스카니아는 상파울루주의 이센티브아우토(IcentivAuto) 인센티브를 염두에 두고 투자계획을 수립했다. 상파울루주는 이센티브아우토를 기반으로 상파울루에서 생산하는 차량에 대해 유통세 25%를 감면해준다는 계획(안)을 발표했다.

볼보(Volvo)
볼보는 2020~2023년 동안 12억 5000만 헤알을 투자해 파라나주 쿠리치바 공장을 현대화하고 연료기관, 모터 등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2019년 밝혔다. 볼보는 전기구동 트럭를 브라질에서 생산하고 출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브라질의 자동차 회사들
브라질의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회사는 아그렐리(Agrale), 푸마(Puma), 마르코폴로(Marcopolo), 트롤러(Troller), 로비니(Lobini) 등이 있지만 브라질 정부의 기대와 다르게 마르코폴로를 제외하고는 글로벌회사로 성장하는데는 실패했다. 트롤러(Troller)라는 오프로드 차량은 브라질 사람들의 인기를 끌었으나 2007년 포드가 인수했고 포드가 2021년 브라질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앞으로 단종될 위기에 처해있다. 마르코폴로는 남부 히우그란지두술의 버스회사로 브라질 내수시장 뿐 아니라 남아프리카공화국, 중국 등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글로벌 회사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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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회사가 개발한 오프로드 차량인 '트롤러(Troller)', 2007년 결국 포드가 인수했음.


4. 최근 기술동향

전기자동차 생산시설 및 인프라가 조금씩 건설
브라질 전기차 시장은 중국, 유럽, 미국 등 주요 자동차 생산국에 비해 규모가 작고 기술력이 뒤쳐져 있다. 주요국 정부는 탄소배출 감소와 환경개선을 위해 전기자동차와 수소자동차를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나 브라질은 자동차 에탄올연료 비중이 높기 때문에 탄소배출 감소 측면에서 조금 더 여유로운 편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10년간 브라질 자동차 연료에서 에탄올이 차지하는 비중이 차츰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10년 이후는 브라질에도 전기차 도입이 확대되면서 에탄올 사용량이 차츰 감소할 것이다.

에탄올 연료도 탄소배출에서 100%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브라질 정부나 자동차 기업은 차츰 전기자동차 비중을 확대할 수밖에 없다. 마사시루 이오우니(Masahiro Inoue) 브라질 도요타 회장은 “브라질에서 생산하는 차량은 점차 어느 비율이라도 전기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도요타 브라질은 하이브리드 플렉스 코롤라(Corolla)를 개발했다. 중국 업체 BYD는 전기로 운행되는 버스를 상파울루주 캄피나스 공장에서 생산해서 주정부 등에 납품하고 있다. BYD는 향후 자동차 운행회사들이 태양광 발전으로 운영되는 배터리 충전소를 설치할 것을 예상해 태양광발전 패널도 생산하고 있다. 폭스바겐, 볼보 등 트럭 제조회사들도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트럭을 개발하고 있으며 수년 내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회사들은 아직 부족한 브라질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고려해 제한된 노선만 운행하는 버스나 트럭을 먼저 전기화시킬 계획이다. WEG, ABB 등 전기회사들도 향후 브라질 전기차 시장이 확대될 것을 대비해 충전소, 분산형 발전시설 등 관련 설비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반도체 공급부족이 브라질 자동차 기술개발을 저해할 듯
최근 전 세계적인 반도체 품귀현상이 일어났고 브라질 자동차 회사들은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반도체를 구매하지 못해 큰 타격을 입었다. 자동차 회사들은 한국, 중국 등에서 반도체를 수입해 자동차 전장설비 등을 제조하는데 사용한다. 하지만 공급 부족으로 일부 공장들은 조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자동차용 반도체는 매우 정밀해 유사한 제품이나 다른 차량에 들어가는 반도체로 쉽게 교체하기 힘들다. 볼보는 파라나주 꾸리치바(Curitiba) 공장의 트럭생산량 감소할 것이라 발표했는데 반도체 등 부품수급 문제가 이유다. 제네럴모터스도 2021년 3월 중 상카에타노두술, 그라바타이 공장을 셧다운 했는데 반도체 등 전자장비가 공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브라질은 2000년대 초 전자 및 자동차 산업에서 반도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연방정부 주도로 반도체회사 세이텍(Ceitec)을 설립했는데 결국 수익성 난조로 2021년 파산했다. 향후 자동차 기술이 고도화되고 전기차로 페러다임이 넘어가면서 반도체 등 전자장비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다. 하지만 자국에서 해당 부품을 공급하기 힘들고 헤알화 변동폭 증가로 수입가격이 요동친다면 자동차 회사들의 어려움은 커질  수 있다.

5. 주요 이슈

현지 생산으로 가격이 낮아진 SUV 차량 인기
과거 브라질에서 SUV차량은 고급차의 상징이었다. 브라질 자동차 공장들은 해치백, 소형차 위주로 생산했으며 SUV나 픽업트럭은 대부분 유럽이나 미국 등에서 수입했다. 높은 관세, 공업세 등 세금 때문에 수입산 SUV들은 FOB가격의 2~3배에 판매되기도 했다.최근 브라질 자동차 회사들은 SUV차량을 자국공장에서 생산하기 시작했고 가격대가 대폭 낮아져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SUV는 고급스러운 이미지 및 넓은 실내공간 덕분에 브라질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는다. 브라질은 비포장도로가 많고 도시 내부도 아스팔트가 패인 곳이 많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차체가 높고 내구성이 좋은 SUV를 좋아한다. 현대자동차 크레타(Creta), 혼다 HR-V, 지프 콤파스(Compass) 모두 중소형 SUV로 브라질 자동차 판매순위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중고차 선호현상
2020년 3월 이후 브라질은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었으며 헤알화 환율이 폭락했다. 달러당 헤알화 가치은 1:3.5~4에서 1:5~5.6대로 30~40%나 하락했으며 자연스럽게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수입가격도 높아졌다. 2020년 이후 전세계적으로 해상운송 등 물류비도 대폭 올랐으며 반도체 등 자동차용 전자부품은 수급이 힘들어졌다.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은 자동차의 주요 원재료인 철강강판, 천연/합성고무 가격도 인상 시켰으며 결국 자동차 가격은 코로나19 이전보다 대폭 올랐다.

브라질자동차협회(Anfavea) 회장은 “원재료, 물류비 상승으로 브라질 신차가격이 크게 상승했으며 중고차 인기가 올랐다”고 언급했다. 심지어 포드는 브라질 자동차 생산시설을 폐쇄했으며 이는 자동차 공급을 줄여 신차가격 상승에 기여했다. 신차가격 상승 및 제품 품귀로 어떤 소비자들은 출고까지 70~90일까지 기다리는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중고차 시장으로 이동했다. 신차 구매를 2022년 이후로 늦추는 경우도 많다. 수요 증가로 브라질 중고차 가격도 대폭 상승했다.

주요 자동차 회사들의 브라질 이탈현상
2021년 1월 포드는 브라질의 두 개 공장을 폐쇄한다고 발표해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발표와 동시에 포드 브라질은 카(Ka), 카 세단(Ka Sedan), 에코스포츠(EcoSport) 세모델의 생산을 즉각 중단했다.

포드 본사는 전사적으로 픽업트럭, 밴, SUV, 전기차량, 무스탕 모델에 집중하기로 결정했기에 해치백, 세단 등을 주로 생산하는 브라질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추가로 포드는 2003~2018년 15년간 브라질 정부로부터 조세혜택을 받았는데 이 혜택이 종료되자 공장을 운영할 유인동기를 잃었다. 포드는 바이아주 카사마리 산업단지에 위치한 공장은 코로나19 이전에도 수익을 거의 내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이후 실업률, 사업부도 등이 늘어나며 브라질 사람들의 소비력이 감소했기에 '포드의 공장폐쇄 결정'은 급물살을 탔다.

포드는 바이아주의 제품개발센터, 상파울루주의 남미본사는 당분간 운영할 계획이며 브라질에 판매할 자동차는 아르헨티나에서 생산하고 수입할 예정이다. 일단 카마사리, 타우바테 공장은 폐쇄됐으며 타우바테 엔진공장, 세아라주 오리존치 트롤러 공장은 2021년 말 문을 닫을 예정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도 상파울루주 이라세마의 승용차 공장을 폐쇄했고 중국 만리장성 자동차에 매각했다. 만리장성 자동차는 인수한 메르세데스 공장에서 픽업트럭, SUV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자동차 부품의 현지조달
브라질에 진출한 자동차 회사들은 부품 구매에 '글로컬리제이션(Glocalization)‘ 전략을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컬리제이션 전략은 대부분의 부품을 현지에서 생산하고 프리미엄 등 특정 부품만 해외에서 조달하는 것이다. 특히 헤알화 환율하락 및 부품수급 문제 등은 기업들이 부품 현지생산 및 조달을 확대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자동차 부품조달을 위해 브라질에서 글로컬리제이션 전략을 추진하는 것은 쉽지 않다. 브라질 자동차 부품 공급망은 매우 세분화돼 있으며 브라질 자동차 부품회사 3/4이 중소규모의 기업이라 재정력이 약하다.

브라질 정부가 Rota 2030 등 정책으로 브라질 현지생산을 장려함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간 자동차 회사들은 부품수입을 확대했다. 그 이유는 최근 자동차 회사들은 현지에서 SUV를 많이 생산하나 SUV 차량용 부품을 브라질에서 소싱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브라질 정부는 차량 안전강화, 에너지 효율화 등을 요구하며 자동차 생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데 현지에서 그 요구를 충족시켜주는 부품이나 솔루션을 찾기가 힘들다. 코로나19 이후 자동차 부품회사들도 자금 사정이 악화돼 신규투자를 늦추고 있기에 당분간 자동차 부품의 수입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나. 산업의 수급 현황

생산동향
브라질 자동차 생산량은 2020년 201만 대로 2013년 이후 점차 줄어들고 있다. 대규모 부패수사(Lava Jato), 대통령 탄핵, 원자재 가격하락 등의 요인으로 브라질 경제는 계속 침체기에 빠져 있으며 2020년 3월 이후 코로나19가 창궐해 경제는 더욱 수렁에 빠졌다. 2021년에는 포드가 철수했으며 메르세데스벤츠도 상파울루주 이라세마시에 있는 승용차 공장을 중국 만리장성자동차에 매각했다.

점차 글로벌 자동차산업 트렌드가 전기나 수소자동차로 옮겨가고 있으며 내연기관 자동차를 위주로 만드는 브라질 자동차 산업은 큰 변화가 없으면 점점 위축될 수 있다. 브라질은 자동차를 제조하는 세금비율이 유럽, 미국, 아시아국가 등에 비해 높기 때문에 자동차 수출기지로서의 매력도 낮다. 브라질은 자동차용 반도체 등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헤알화 약세로 해외에서 수입하는 부품가격도 급격히 상승했다. 이런 점을 종합할 때 브라질 자동차 생산량은 당분간 반등이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브라질 내수 및 주위 메르코수르 국가의 시장규모를 고려할 때 브라질은 연간 200만~300만 대의 생산은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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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 동향
브라질은 연간 약 3만~4만 대의 차량을 수입하는데 대부분은 볼보, BMW, 랜드로버, 포르셰, 재규어 등 브라질에서 생산하지 않는 고급차량이다. 2019년 수입대수는 3만4597대였고 2020년은 코로나19 영향으로 27,421대로 소폭 감소했다. 참고로 현대자동차, 피아트 등 브라질에 생산공장이 있는 주요 자동차 회사는 브라질 생산업체로 구분돼 브라질 수입생산자협회(ABEIFA)가 집계하는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다. 예전에는 브라질이 SUV나 픽업트럭을 대량으로 수입했으나 지프(JEEP), 현대자동차, 카오아체리 등이 브라질에서 중형 SUV를 생산하기 시작해 수입량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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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메르코수르 협정국가나 기타 남미국가에 많은 자동차를 수출한다. 2018년 수출량은 64만대에 달했고 2019년은 44만 대의 차량을 수출했다. 하지만 브라질의 주요 자동차 수출국인 아르헨티나 경제가 악화되고 있고 외화 부족으로 수입을 대폭 줄여 브라질 자동차 수출은 난조를 겪고 있다. 우리 현대자동차는 2016년부터 파라과이와 우루과이에 경차 HB20를 수출했고 2020년 7월 부터는 콜롬비아로도 수출을 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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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진출 전략 

1. SWOT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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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유망분야

자동차 부품시장 공략
한국 자동차 부품회사들은 브라질에 진출한 글로벌 자동차 회사공장이나 AS제품 수입업체 및 디스트리뷰터에게 부품을 공급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 브라질은 유럽, 미국, 일본, 한국 등 대부분의 완성체 제조업체가 공장을 운영하고 있기에 부품에 대한 수요가 크다. 브라질은 중고차 시장도 크다보니 완성차 업체 대리점 혹은 AS 전문회사들이 많은 애프터마켓용 부품을 수입한다. 브라질 자동차부품 매출 중 약 60%가 완성차용, 20~30%가 애프터마켓용이다. 2010년대 중반부터 인터넷 마켓플레이스에서 자동차 부품을 유통하는 업체도 증가하고 있다.

전기차 부품/인프라 시장 진입
브라질의 전기차 시장은 점차 성장하고 있다. 브라질 전기차협회는 2021년 브라질에서 3만5000대의 전기차가 판매될 것이라 예상하는데 2020년에 비해 88% 증가한 수치다. 현재 브라질 전기차 시장 타겟은 트럭, 버스 등 특수차량 및 중상류층의 세컨드카로 한정돼 있지만, 전기차가 많이 수입돼 판매가격이 낮아지면 대중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 전기차 및 부품생산에 강점을 가지고 있기에 미리 브라질 자동차 부품 및 충전 인프라 시장에 진출할 필요가 있다. 브라질은 넓은 국토로 인해 고속도로, 전력, 송전라인 등 인프라의 밀집도가 한국 등 주요국에 비해 떨어진다. 이러한 환경을 고려해 기업들은 전기차 충전소를 설립할 때도 단순히 전선을 연결하는 것이 아닌 소형 분산형 태양광 발전소 등을 건설해 직접 생산한 전력을 활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점을 고려할 때 브라질은 전기차 시장이 성장할수록 풍력 및 태양광 설비, 전력저장장치(ESS) 등 전력관련 부품 및 설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이 체결되면 한국산 자동차 부품 수출이 혜택을 받을 예정
대한민국 정부와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메르코수르 협상단은 수년째 자유협정(TA) 타결을 논의하고 있다. 협정이 타결되면 관세 인하로 대 브라질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부품 및 자동차의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자동차 등 한국 자동차 기업들은 모터 등 핵심부품을 한국에서 수입해 현지에서 조립하고 있는데 만약 협정이 타결되면 부품 수입원가가 하락해 현지 공장들은 수익성 개선을 이룰 수 있다. 현재 높은 관세로 수출이 저조한 한국 완성차들도 더 많이 브라질 시장으로 수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Folha de Sao Paulo, O Estado de Sao Paulo, 경제제  Valor Economico, 자동차 유통산업협회(FENABRAVE), 자동차 산업협회(ANFAVEA), 시사지 Exame,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보유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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