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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빵, 과자, 스낵류 시장동향

미얀마 KOTRA 2021/11/15

- 경제개방 이후 유망한 상품시장으로 급성장 거듭 -
- 수입 제품에 대한 선호도도 꾸준히 높아져 -
 

상품명 및 HS Code
ㅇ 상품명 : 빵ㆍ파이ㆍ케이크ㆍ비스킷과 그 밖의 베이커리 제품(코코아를 함유하였는지에 상관없다), 성찬용 웨이퍼ㆍ제약용에 적합한 빈 캡슐ㆍ실링웨이퍼(sealing wafer)ㆍ라이스페이퍼(rice paper)와 그 밖에 이와 유사한 물품
ㅇ Hs Code :1905.90(기타)

시장동향  

간식문화가 발달할 수 있었던 배경
사람은 본래 단맛을 좋아하기 때문에 남는 식재료로 과자를 만들어 먹는 간식문화는 전세계 모든 나라에서 공통적으로 발달해 있다. 벼농사 문화권인 우리나라도 예전부터 쌀을 활용해 다양한 종류의 한과를 만들어 왔다. 다만 과자를 만드는데 소비되는 쌀의 양이 상당히 많았기 때문에 잉여생산량이 충분하지 않았던 우리나라의 경우 과자를 그리 흔하게 즐기지는 못 한 편이었다. 그래서 우리의 전통 한과는 대부분 임금님 수라에 포함된 후식으로 나오거나 명절 제사 음식의 하나로 오르는 “특별한 먹거리”였다.

미얀마도 우리나라와 똑같이 쌀밥을 주식으로 삼는 벼농사 문화권에 속해 있지만 상황은 확연히 달랐다. 이라와디(Irrawaddy) 강 유역에 펼쳐진 비옥한 평원이 있는데다 쌀 재배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열대 몬순기후를 띄고 있어 무려 1년 3모작까지 수확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당연히 주식으로 충분히 활용하고도 남아도는 쌀의 양이 엄청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미얀마가 속한 동남아시아 지역은 사탕수수의 원산지이기도 해서 사용할 수 있는 감미료 또한 풍부했다. 덕분에 미얀마인들은 쌀과 찹쌀에 설탕, 코코넛, 재거리(Jaggery, 非정제설탕) 등을 첨가해 단맛이 강하게 나는 과자를 만들 수 있었고, 또 상당히 자주 먹을 수 있었다. 지금도 하루 3끼 중에 아침식사는 빵이나 과자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고 예전부터 즐겨왔던 간식들도 흔히 보이는 길거리 노점상에서 매우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미얀마가 가진 민족적 다양성과 지리적 특성 덕분에 간식문화가 더욱 다채로워지기도 했다. 일단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미얀마에는 8개의 소수민족이 있는데, 사실 이는 인구수를 기준으로 비교적 큰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민족만 따진 것이고 정확히는 이보다 더 많은 하위집단들이 존재한다. 실제로 미얀마 정부에 등록된 소수민족은 이보다 훨씬 많은 135개 집단으로, 이렇게 다양한 민족들이 각자의 독특한 간식문화를 유지해오고 있기 때문에 전통과자의 종류도 그만큼 많아질 수밖에 없었다. 또 중국, 태국, 인도 등 서로 이질적인 식문화를 가진 국가들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보니 인접지역을 중심으로 이들의 영향을 받은 전통과자들이 발달할 수 있었다.

미얀마 전통 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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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Tint Tint Myanmar Traditional Food社 홈페이지


경제성장과 함께 증가하는 스낵류 소비
이처럼 문화적으로 간식에 대한 소비성향이 높은 상황에서 경제가 본격적으로 발전하자 상품화된 스낵류의 시장도 덩달아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특히 2010년대 경제개방 정책을 추진하며 고도성장을 이룬 덕분에 구매력을 갖춘 중산층이 크게 늘어났는데 이들이 더욱 다양한 종류의 스낵류 상품을 찾으며 상품 소비의 범위도 점차 확대되어 나갔다. 이때 외국의 주요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미얀마 진출을 본격화했으며, 특히 대형유통 체인이 잘 갖춰진 양곤(Yangon), 만달레이(Mandalay) 등 대도시에 수입산 과자류를 집중적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미얀마는 열대과일의 천국이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종류의 과일이 사계절 내내 생산되기 때문에 과일 맛을 첨가한 스낵은 물론 과일을 말려서 만든 간식도 꽤 많이 소비되어 왔는데, 이때부터는 치즈, 우유, 초콜릿과 같이 단맛이 더 강한 재료가 들어간 제품들이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하게 됐다. 잘 가공된 수입산 스낵류 상품들이 원래부터 단맛을 좋아하는 미얀마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유로모니터(Euromonitor)는 2019년 미얀마의 과자류(Confectionery) 소비량만 3억 690만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으며 스낵류 시장 전반이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물론 코로나19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2020년과 국가 비상사태가 겹치며 경제위기를 맞이한 2021년의 소비량은 급격히 위축되며 2016년 수준의 시장규모로 후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유로모니터는 이것이 일시적인 현상이며 2022년부터는 다시 회복세로 돌아서 이후로는 꾸준한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미얀마 스낵류 시장규모의 변화
(단위: 백만 U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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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Retail Value RSP 기준, 환율은 연도별 변동환율 적용
자료: Euromonitor

 
수입동향
농업대국인 미얀마는 커피, 베이커리 제품, 인스턴트 식품 등 가공제품을 만들기 위한 원재료를 풍부하게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때문에 그 동안은 이 원재료들을 활용한 자국산 가공 상품들이 대부분의 매대를 채우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가공식품과 스낵류 제품의 수입이 급증하기 시작하며 외국 브랜드들을 마트 진열대에서 흔히 접하는 것이 어렵지 않게 됐다. 실제로 Global Trade Atlas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코로나19의 여파로 빵, 과자, 스낵류(HS Code 190590)의 전체 소비량이 감소하는 와중에도 수입액은 2,972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오히려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주요 수입국은 태국, 베트남, 그리고 중국 등인데, 이 중에서도 활발한 육로 무역이 가능한 태국으로부터의 수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2018년 1,105만 달러, 2019년 1,199만 달러를 기록한 바 있으며, 2020년에는 1,209만 달러로 전체 수입의 무려 41%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 다음은 베트남으로 2020년 638만 달러를 미얀마에 수출하여 전체 수입상품 시장의 21%를 차지했다. 특히 2018년에는 베트남 제품의 수입이 전무 하다시피 했는데 불과 1년 뒤인 2019년 576만 3,000달러를 미얀마에 수출하며 급부상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3위인 중국으로부터의 수입도 2018년에 304만 달러, 2019년에는 392만 달러 규모를 기록한 데 이어 2020년에 517만 달러에 도달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로부터 수입 비중은 아직까지 전체의 2% 정도에 머물고 있는 등 미미한 수준이다.

빵, 과자, 스낵류 수입동향(HS Code 190590 기준)
(단위 : 천 달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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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Global Trade Atlas
 

마트에 판매되고 있는 과자, 스낵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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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양곤무역관 자체 촬영 


경쟁동향
경쟁구도를 좀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서는 제품군을 과자칩(Chips)류와 제과류로 구분해볼 필요가 있는데, 이 중 과자칩 제품군에서는 아직까지도 현지 로컬 브랜드들이 선전하고 있으며 제과류 시장에서는 외국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에 유통되고 있는 외국 브랜드들은 DKSH, Unilever Food Solutions, Universal Robina 등이며, 미얀마 유명 유통체인인 City Mart, Capital Food Solutions Ltd, UMG Myanmar, Premium Distribution, Grand Wynn Group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현지진출 형태로 시장에 뛰어드는 경우도 있는데 2018년 미얀마 1위의 제빵업체인 “메이슨 제과(L&M Mayson Co.,Ltd)”를 인수한 롯데제과의 진출사례가 가장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메이슨 제과는 미얀마 내에 3개의 공장과 12개의 영업지점, 그리고 10개의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는 롯데제과가 현지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되어 주었다. Yoyo, M&M’s, Lotte 순으로 5%~10% 사이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뒤로  OHISHI, Mister Potato, Metos, Munchy’s 등이 각각 5% 미만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유통구조
유통구조는 일반적인 식품, 소비재와 같이 수입업체가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는 방식과, 대형유통 체인이나 식료품 소매점에 도매로 납품하여 공급하는 방식으로 나뉘어져 있다. 단, 소비자에게 직접 공급되기 어려운 수입산 제품의 경우 대형 체인을 통한 유통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주로 대도시의 대형 마트에서 상품들을 접할 수 있다.

또한 일반 식품과 같이 소매점과 마트를 통해 유통되고 있으나, 최근 몇년간은 인터넷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온라인 쇼핑 및 페이스북 등을 통해 거래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미얀마에는 전자상거래법이 제정되지 않아 식품의 경우 식약청 등록이 없는 제품들도 유통되고 있다.

관세율 및 인증
미얀마의 빵, 과자, 스낵류 관세율 아래 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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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서는 스낵류의 수입도 식약청(FDA)에서 관리하고 있는데, 수입을 위해서는 제품 샘플을 먼저 요구서류와 함께 식약청에 보내 검사를 실시하고 합격판정을 얻은 다음 ‘수입추천서(Import recommendation)’를 교부 받아야 한다. 보통 식약청 검사, 판정 및 수입추천서 발급까지 평균 2주~4주 내외가 소요된다. 추천서를 받은 이후에는 다른 제품과 마찬가지로 수입 통관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이 밖에도 한가지 특이한 규정이 더 존재하는데 ‘미얀마어 표기 라벨 의무부착’이 바로 그것이다. 이는 미얀마 소비자보호국(Department of Consumer Affairs)이 소비자 안전과 건강을 증진을 목적으로 2018년 10월에 도입하여 1년 뒤부터 본격 시행한 제도로 모든 식료품에 일괄적으로 적용된다. 라벨에는 상품 종류, 규격, 수량, 순중량, 보관방법, 사용법, 원재료 및 성분, 그리고 사용 시 주의 사항 등을 기재해야 한다. 규제의 명칭은 ‘라벨부착 의무화’이지만 실제 수입업자들은 라벨을 따로 붙이지 않고 포장재를 프린트할 때 아예 미얀마어를 병기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수입 과자 포장재에 병기된 미얀마어 성분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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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양곤무역관 자체 촬영
  

시사점
제과류는 미얀마에서 가장 빠르게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품목 중 하나이다. 특히 경제개방 이후 양곤과 만달레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대형유통체인이 다수 들어서며 수입 상품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향후 물류환경이 개선되고 유통구조가 발달할 경우 수입제품의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해 볼 수도 있다.

물론 제과류 시장 역시 코로나19와 국가 비상사태의 여파로 일정부분 타격을 입은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 피해 정도는 다른 제품시장에 비해 크지 않으며 회복 속도도 빠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현지에 제과류를 수입하여 유통하고 있는 G사 담당자는 과거에는 현지 브랜드 상품들이 소매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던 반면 최근에는 외국제품 중 없는 브랜드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수입이 늘어났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빵, 과자, 스낵류 제품은 작년 코로나 상황에도 큰 판매량 감소세를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코로나 봉쇄에 대한 공포로 사재기가 한창 유행할 때 쉽게 상하지 않는 제품을 비축하려는 사람들이 제과류를 많이 사들이며 판매량이 유지된 측면도 있다. 다만 올해는 연초에 발생한 국가 비상사태 이후 외국기업들이 신규 브랜드 론칭을 미루고 있기 때문에 소매점에서는 기존 브랜드 제품만이 유통되고 있다.

2019년에 발간한 「Eurocham Consumer Good Guide 2020」 보고서는 포장 F&B 시장이 2018년 30억 달러를 기록한 이래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5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특히 스낵 시장은 아동, 성인, 노인 등으로 그 타깃층이 다양하기 때문에 5400만 명의 인구가 다양한 연령대에 고르게 분포하고 있는 미얀마의 성장잠재력은 더욱 높을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다.



자료: Euromonitor, Eurocham, Myanmar FDA, KOTRA 양곤무역관 자료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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