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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기자동차 시장 동향

러시아 KOTRA 2021/11/01

- 러시아 전기차 시장, 2017년부터 꾸준히 성장 -
- 러정부, 2024년까지 전기 운송수단 확대에 313억 루블 투자 예정-
 

전기자동차 시장 개요
러시아 전기자동차 시장의 규모는 미국, 중국 및 타 유럽 국가들 대비 크지 않다. 러시아 시장의 세계 점유율은 0.1%에 미치지 못하며 2014년까지 연 100대 미만이었다. 러시아 내 전기 자동차 판매량이 늘어난 시점은 러시아가 관세 동맹에 참여하며 전기자동차 관세율이 0에 수렴하여 인기 차종의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한 2014년부터다. 2014년 미쓰비시 i-MiEV 모델의 가격은 2013년 대비 44.5% 감소하였다. 2015년 루블화 가치가 하락하며 판매량은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달러 환율 상승과 동시에 전기자동차의 일반차 대비 상대가격이 비싸져 2015년 시장 규모는 116대까지 17.1% 감소했다.
 
2014-2020년 러시아 전기차 시장 규모
(단위: 대)
출처: Autostat


2017년부터 러시아 전기자동차 시장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루블화폐 강화와 인기 자동차 브랜드(닛산, BMW, 재규어 등)의 신모델 출시로 인해 판매량은 총 95대로 전년대비 14.5% 늘었다. 그 다음 해인 2018년부터 시장은 더 빠른 속도로 확장되었다. 2018년 51.6%, 2019년 145.1%, 2020년 94.6%의 증가율을 보이며 2020년 전기자동차 총 판매량은 687대에 달했다.
 
전기차 소비 분석

ㅇ 분야별
 러시아 내 전기차에 대한 관심은 개인 소비자가 아닌 사업체로부터 시작되었다. 대형 물류 회사, 택시 및 차량 공유 사업자들이 전기 자동차 활용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2015년 DHL 익스프레스는 모스크바와 근방 지역 배송을 위해 전기 모터 자동차를 운행하기 시작했고, 택시 공유업체인 Yandex Taxi도 테슬라 전기차를 서비스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ㅇ 모델별
 2020년 러시아 내 판매된 전기차 분석 결과, 전체 판매량의 21%는 Nissan Leaf 모델이었고, 그 다음으로는 아우디 e-Tron, 테슬라 모델 3, 포르쉐 Taycan 등이 차지했다.

2020년 전기차 브랜드별 시장 점유율
출처: Autostat
 

ㅇ 지역별
대부분의 신차 구매는 모스크바시 및 인근 지역,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대도시에서 이루어졌다. 반면, 일본차 수입이 많이 이루어지는 크라스노다르와 프리모르스키 지역 등 지방에서는 중고 전기차가 많이 판매되었다. 모스크바시는 2021년 1월부터 5월까지 신차 판매량 288대를 달성하며 도시 중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2, 3위는 각 상트페테르부르크(83대) 및 모스크바시를 제외한 모스크바 지역(51대)이 차지했다. 중고차 판매량으로는 이루쿠츠크 지역이 판매량 292대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는 프리모르스크 지역(251대), 크라스노다르 지역(176대), 하바롭스크 지역(154대)이 각 차지했다. 
  
2021년 1~5월 러시아 지역별 전기차 판매량 
(단위: 대)
출처: Autostat
 
ㅇ 전기차 가격
 2021년 현재 신형 전기 자동차의 가격은 100만 루블(르노 Twizy 기본 구성)에서 최대 1100만 루블(테슬라 Model
 X 기본 구성)까지 다양하다. 

2021년 전기차 모델별 판매가격
(단위: RUB)
출처: 각 딜러 사이트
 

2021년 러시아 내 전기차 판매량 선두 주자는?
2021년 1~5월에 러시아 시장에 납품된 전기 자동차의 20% 이상이 극동 지역에서 판매되었다.  2021년 첫 5개월 동안 러시아 시장 내 모스크바의 점유율은 인구가 극동의 2배임에도 불구하고 14%에 그쳤다. 블룸버그 뉴스 에이전시는 극동 지역이 일본산 중고 전기차를 다른 지역 대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은 판매량의 이유로 들었다. 더불어 극동 특성상 유럽 지역과의 물리적 거리로 인해 휘발유 가격이 러시아 전체 평균보다 높은 편에 속하는 것도 원인 중 하나로 보인다. 러시아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7월 기준 휘발유 가격차이는 6%에 달했다. 또한 해당 지역의 국가 보조금으로 인해 전기세는 다른 지역 대비 저렴하여 전기 자동차 사용 시 일반 승용차 대비 연간 4~5만 루블(약 400~600달러) 절약이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이런 사항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극동의 판매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시장 전망
2021년 7월까지 모스크바에서는 약 2000대의 전기 자동차가 운행되었다. 모스크바 부시장 M.Liksutov에 따르면, 모스크바에서는 매년 전년 대비 10-15% 가량 더 많은 전기 자동차가 운행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수도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2023년까지 모스크바 내 충전소를 600개까지 확대하기 위해 2021년부터 매년 최대 200개의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iksutov 부시장은 모스크바가 수요 촉진을 목적으로 인프라 구축 첫 단계에서는 현수요보다 더 많은 충전소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하였다. 이를 위해 민간 충전소에 대한 승인 절차도 간소화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유럽기업협회는 2021년 러시아 내 전기차 판매량은 1000대에 달할 것이며 수요는 매년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VTB 캐피탈 분석가 V.Bespalov는 2021년 말 끝나는 전기자동차 수입 무관세 특혜가 시장 성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하였다. 또한 2021년 7월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기존에 진행했던 전기 자동차 대출 우대 프로그램을 연장하기로 결정하며 친환경 운송수단 구매를 장려하는 각종 제도를 만들어가고 있다. 2024년까지 러시아 정부는 연방 예산의 313억 루블(약 4억3천만 달러)을 전기 운송수단 개발에 쓸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전용 무료 주차장 설비 및 전기차 자동차세 면제 등을 고려하고 있다. 정부 계획에 따르면 2024년까지 2만 개의 전기차 충전소가 설치될 예정이라고 한다.

시사점 
아직 크지 않은 러시아 전기차 시장은 발전 가능성을 갖고 있다. 최근 환경 보호 정책으로 생긴 러정부 측의 전기 운송수단 관련 특혜 등으로 인해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수출은 일부 업체만 가능하지만 전기차 시장 확대 추세를 활용하여 우리 기업들은 전기차 충전소 설비 장치 수출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현재 러시아 내 전기차 및 관련 기기용 충전소 수는 미국 및 유럽 국가들에 비해 많지 않은 편이다. 이는 진출을 위한 틈새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러시아 IT 그룹 S사의 전기 운송수단용 인프라 설비 담당자 Nikolai는  “한국기업은 러시아 직수출, 혹은 현지 기업과의 협업 및 대표 지사 설립을 통해 러시아 내 충전소 설치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 다른 제조업 분야의 경우 러시아 내 실행되고 있는 현지화(Localization) 정책으로 인해 특정 비율을 러시아 내 생산된 제품을 사용해야 하지만, 전기차 부문의 경우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 별도 제재가 없다.”라고 밝혔다. "현재 러시아에서 전기차용 충전소를 설비하려면 초기 자본 300만 루블(약 41천 달러)이 필요하고 투자금액 회수는 2-3년 안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Nikolai는 밝혔다.



출처 : Autostat, Bloomburg news agency, Vedomosti, 업체 인터뷰 및 상트페테르부르크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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