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극동러시아, 신규 가공‧제조시설 설립 동향

러시아ㆍ유라시아 일반 KOTRA 2021/09/28

- 수산물, 목재 등 1차 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가공시설 설립 활발 -
- 극동러시아의 제조업 생산량, 절대적 수치는 적지만 증가세 가팔라 -

 
극동러시아는 전체 러시아 면적의 40%를 차지할 만큼 광활한 영토를 자랑하고 있지만, 산업생산 측면에서는 5.5%의 매우 낮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렇듯 제조업 기반이 약한 극동러시아에도 최근 정책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의 제조‧가공시설이 들어서고 있다.

활발해지는 수산물 및 목재 가공시설 설립
새로운 가공공장 설립 소식이 가장 두드러지는 분야는 단연 수산물 가공업이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수산기업 Russian Fishery Company Co., Ltd 가 설립한 명태 가공공장을 비롯해 2019년 말부터 최근까지 연해주에 2개, 사할린에 2개, 캄차트카에 4개 수산물 가공시설이 신규로 설립됐다. 신규 설립된 수산물 가공 시설은 다음 표와 같다.

극동러시아의 신규 수산물 가공시설
자료: 각 회사 홈페이지 및 극동북극개발부 홈페이지 


러시아 회사가 포획한 수산물을 직접 가공해야 한다는 요구는 수년간 이어져오고 있었지만, 수산물 가공공장의 설립이 본격화된 첫 번째 요인은 투자-어획쿼터 연동제도이다. 2017년부터 도입된 이 제도는 총 수산물 어획쿼터의 20%를 신규어선을 건조하거나 수산물 가공시설을 설립하는 회사에 배정하는 제도이다. 투자-어획쿼터 연동제도가 실시되면서 수산회사들은 단순히 수산물을 어획‧냉동해 수출하는 방식에서 탈피하기 시작했다. 

이후 2020년 9월부터 시작된 중국의 러시아산 수산물 수입규제조치는 이러한 움직임을 더욱 가속화시켰다. 러시아 수산물 수출의 60%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으로의 원물 수출이 막히자 러시아 수산 기업들은 수출품목을 원물에서 가공품으로 수출대상국을 중국에서 유럽, 미국 등으로 다변화해야 했으며 이를 위해 수산물 가공시설 설립에 박차를 가했다.
주: 관련 KOTRA 해외시장뉴스: 중국 수출 막힌 러시아 생선, 수산업 전략 다시 짜는 러시아 정부 

중국 정부의 수입규제가 수산물 가공업을 발전시키는 동력이라면 러시아 정부의 수출규제는 목재 가공시설 건설을 촉발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대통령령을 통해 2021년 7월 1일부터 목재 수출에 추가관세를 부과하였으며, 2022년 1월 1일부터 가공되지 않은 원목 수출을 금지할 예정이다. 2020년 기준 극동세관을 통한 원목 수출은 약 3억9000만 달러로, 2017년 5억9800만 달러에 비해 이미 상당히 감소한 상태이지만, 이번 수출규제로 인해 극동러시아의 목재산업은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벌목업에 종사하던 목재기업들은 수출품목을 부가가치가 낮은 원목에서 우드펠렛 등 가공품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요구를 받고 있었는데, 이번 수출규제조치로 가공시설 신규투자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높아졌다.

극동러시아의 신규 목재 가공시설
자료: 각 회사 홈페이지 및 극동북극개발부 홈페이지 등

 
DNS–Les(좌), New Forest Pro(우)의 가공시설
자료: 각 회사 홈페이지 


수산 및 목재가공업 외에도 극동러시아 선도개발구역 또는 블라디보스톡 자유항 제도의 지원을 받아 2020~2021년 다양한 생산시설들이 가동을 시작했다. 선도개발구역(ASEZ)은 해당 지역의 입주기업에 전기‧수도‧가스 등 인프라를 제공하며, 5년간 법인세 면제 등 세제혜택을 부여하는 제도로 극동러시아에 총 22곳이 조성돼 있다. 블라디보스톡 자유항 제도 역시 5년간 법인세 면제 등 유리한 세제혜택을 제공하는 정책이며, 연해주 16개 도시와 그 외 극동러시아 지역의 6개 도시에서 운영되고 있다.
 
선도개발구역 및 블라디보스톡 자유항 입주기업 중 신규 제조시설 가동기업
자료: 각 회사 홈페이지 및 극동북극개발부 홈페이지 등
 

극동러시아의 2016~2020년 제조업 생산액 연평균 18% 증가
극동러시아의 산업생산 통계를 살펴보았을 때도 위와 같은 생산설비 증가추세를 포착할 수 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극동연방관구의 제조업 생산액 연평균 증가율은 18%로, 러시아 전체의 제조업 생산액 연평균 증가율 8.4%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고정자산투자액은 2016~2020년 연평균 8.5% 성장해 러시아 평균 증가율인 8.1%를 다소 상회했다. 2016~2019년 극동연방관구의 고정자산투자액은 꾸준히 10% 이상 증가해왔지만, 2020년 “시베리아의 힘“ 파이프라인 완공 등으로 인해 전년대비 6.6% 감소했다.
주*: 시베리아의 힘 파이프라인 건설 프로젝트: 야쿠치야 공화국의 차얀다 가스전과 이르쿠츠크 코빅타 가스전에서 아무르주 블라고베셴스크에 이르는 3000km의 가스관으로, 2019년 12월 차안다-블라고베셴스크의 2200km 구간이 개통했다. 

극동러시아 산업생산액 및 전년대비 증가율(좌), 고정자산 투자액 전년대비 증가율(우)
(단위: RUB 백만, %)
자료: rosstat.gov.ru
 

다만 러시아 전체의 산업생산액과 제조업생산액과 비교해 보았을 때 극동연방관구의 비중은 아직 매우 작은 수준이다. 2020년 기준 광업, 제조업, 전기‧가스‧수도 공급업 등을 포함한 전체 러시아의 산업생산액 70조2884억 루블(약 9718억7000만 달러) 중에서 극동연방관구는 3조8397억 루블(약 530억9000만 달러)로 5.5%의 비중을 차지했다. 광업을 제외할 경우 극동러시아의 산업생산액 비중은 더 줄어든다. 러시아 전체의 제조업 생산액 48조2369억 루블(약 6670억 달러) 중 극동러시아는 1조3418억 루블(약 185억5000만 달러)로 2.8%를 차지했다.

러시아 연방관구별 산업생산액 비중(좌), 연방관구별/산업별 생산액 규모(우)
(단위: %, RUB 십억)